‘석성 나눔의 집’, 최근 3호점 준공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재)석성장학회 조용근 이사장의 약력을 보면 직함만 30여개다. 직함의 공통점은 모두 ‘나눔’과 관련된 봉사다. 주변에서 과히 ‘나눔 전도사’라고 지칭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 이사장의 지론 역시 “먼저 줘라, 그러면 더 많이 받을 것이다”로 나눔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세무법인 석성’에서 조용근 이사장을 만났다. 그와 독대한 1시간여의 시간은 기자에게는 ‘배움’이었다. 가슴 한 구석에 숨어 있던 ‘사랑’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사회주의 귀환...나눔으로 예방
기자뿐만 아니라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봉사에 대한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 여기서 꼭 필요한 대목이 조용근 이사장이 강조한 ‘나눔과 섬김’의 원칙이다. 나누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이다. 두 번째는 ‘여기서’, 세 번째는 ‘나부터’, 네 번째는 ‘작은 것부터’, 다섯 번째는 ‘실천가능한 것부터’다. 마지막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조 이사장은 이 방법을 터득하게 된 계기가 30여년 전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철제 저금통’이었다. 당시 아무 생각없이 동전을 넣었고, 추후 어디 쓸까 고민하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게 됐다. 생애 첫 기부이자, 나눔 전도사가 된 사건이 됐다. 아직도 그의 집무실 한켠에는 녹이 슨 저금통이 있고, 여전히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한다.
인터뷰 중, 조용근 이사장이 2000여년 전 한 예언가가 말한 종말의 징조 5가지를 열거했다. ▼극단적 이기주의 ▼돈 사랑(황금만능주의) ▼교만 ▼쾌락 ▼자기만 거룩한지 안다로, 요즘 세태가 비슷하단다. 이는 갈등만 풍만하고 감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주의로 가게 되는 형국이라고. 정부의 복지정책은 가진 자들을 조여서 더 내라고 하는, 사회주의의 귀환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원인 제공은 가진 자들로, 평소 나눔이 없기 때문에 못가진 자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해결방안은 오직 스스로 내놓게 만드는 것이다. 조 이사장은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갈등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며 “정책적인 억압보다는 누구나 나누고 싶어하는 풍토가 조성되면 자연스레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동’이 전해져야 한다. 조 이사장은 “나눔으로 이어지는 감동이 바이러스처럼 전파된다면 불평불만이 해소될 수 있다”며 “내가 열성적으로 하고 있는 나눔활동이 감동공장의 모델이 되기를 바라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재)석성장학회, 형편 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 제시
(재)석성장학회는 지난 1984년 조용근 이사장 선친 이름의 가운데 자를 하나씩 따서 만든 장학재단이다. 출발은 선친이 남긴 유산 5,000만원이었다. 처음 설립 당시 법인으로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3억원 이상이어야 했다. 때문에 정식 법인을 설립하지 못한 체 임의단체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수혜 학생은 강원도 지역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목사들의 추천을 받은 장학생 중 가난해서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었다. 2001년 장학기금을 3억원으로 늘리게 되면서,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정식으로 ‘재단법인 석성(石成)장학회’로 인가를 받았다. 조 이사장이 2004년 국세청에서 퇴임하면서 부터는 더욱 번창해졌다. 장학재단 운영비를 줄이고 수입의 80% 이상을 모두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의 적극적인 행보에 뜻있는 이들의 참여도 따라 현재 현금 30억원, 2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할 정도로 커졌다. 
조용근 이사장은 “‘나눔과 섬김’의 장학재단으로, 취지에 맞도록 선행을 실천하는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석성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석성장학재단의 설립정신을 이어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조건 없는 선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나눔’을 신조로 꼽고 있는 조 이사장은 2011년에는 석성1만사랑회도 설립했다. 이 단체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석성 나눔의 집’을 건립하고 있다. 현재까지 논산 1호점과 용인 2호점, 지난 6월 서초구 신망애의 집에서 3호점 준공식을 가졌다.
조 이사장은 2010년 12월 1일에 설립된 ‘천안함 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6년간 헌신한 그는 자산을 늘리는데 일조했고, 전 국민들의 심금을 올린 천안함 용사들을 위로하며 명예를 드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재)석성장학회 조용근 이사장은...

조용근 이사장은 9급 세무공무원으로 시작해 대전지방국세청장까지 36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4년간 한국세무사회 회장과 천안함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나눔 전도사라는 별칭처럼 청량리 다일밥퍼나눔운동본부 명예본부장, (사)석성1만사랑회 이사장, 크리스찬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이사장 등을 맡으며 끝없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2006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은탑산업훈장, 홍조근정훈장과 근정포장, 대통령표창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기적은 순간마다’ ‘나는 평생 세금쟁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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