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인의 화합력과 결속력...‘부산을 리드하는 향우회’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재부거창향우회를 가보고 충격을 받았다. 단합도 잘되고 의식도 달랐다. 그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모 향우회 임원이 지난 5월 28일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57차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후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재부거창향우회는 좀 특별한 데가 있다. 부산에서 거주 중인 향우 인구만 12만 5천여명으로, 정기총회와 임원회의, 신년하례회등 공식행사와 비공식행사의 참석률이 월등이 높다. 특히 거창군민의 날 전국향우연합회 체육대회, ‘거창韓 거창국제연극제’ 등 고향을 위한 행사에는 남다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거창은 산새가 뛰어나고, 물 맑은 산고수장(山高水長), 옛 부터  선비들을 많이 배출하는 정성들의 고장이라고 했다.

영원한 고향사랑으로 무장
지난 5월 28일 재부거창향우회 32대 회장으로 취임한 신용대 회장의 남다른 고향사랑은 예전부터 유명했다. 거창군 위천면 출신인 신 회장은 고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났지만, 늘 마음 한 구석엔 남다른 애향심이 있었다. “고향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고향행사와 관련된 초청장이 오면 빠지지 않고 달려가는 등 거창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이어갔다. 또 (주)파크랜드에서 임원으로 재직 당시에는 쌀이 남아돌아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고향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고향 쌀 이용을 회사 전 공장에 확산하여, 고향사랑과 애향심에 적극 동참하기도 했다. 모교인 거창대성고 발전을 위해 재부거창대성고 동문회장을 역임하였고, 그는 지난해 졸업 40주년 기념 동창회에서 동문들로부터 공로를 치하받기도 했다.
그런 그의 거창 사랑은 재부거창향우회 회장으로 이끌었다. 신 회장은 취임식에서 “역대 회장들이 쌓아 온 명성과 역사를 잘다듬고, 승계하면서 ‘더 빛나는 향우회’ ‘부산을 리드하는 향우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면 향우회와 직능 및 취미단체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12개 읍면 향우회 창립과 활성화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 또 부산 내 지역별 상공인회도 활성화하여 거창인의 결속과 정보교환, 단합과 화합을 이끄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향우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신용대 회장은 “향우회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있기에 참여하는 애향단체다. 여기에 삶에 도움이 되고 재미까지 따른다면 어떤 친목 모임보다 더 필요성이 크고 돈독해진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재부거창향우회 신용대 회장(좌)과

재부산거창군향우여성회 강삼희 초대회장(우))

그 방안으로, 석학이나 유명 강사, 향우인의 성공사례발표 등을 위해 거창인의 조찬강연회를 상설 개최하여, 향우 간 서로 밀고 당겨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친목 도모를 위해 ‘면 향우 대항 체육대회 상설화’와 ‘청정 거창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도 기획할 예정이다. 직거래장터의 경우는 고향사랑도 실천할 수 있고, 부산에 거주 중인 향우들이 거창의 맛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하다.

뿐만 아니라, 내부행사인 정기총회 및 이사회, 신년하례회, 운영위원회, 원로자문회의, 골프와 등산모임 등 향우 간 스킨십을 강조하며, 결속력을 다지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향우회 60년 역사 상 최초, 향우여성회 창립
특히 지금까지 없던 향우여성회도 창립하여 거창의 억척 여인상을 향우회에 고스란히 담고 싶어했다. 바로 취임 한지 불과 2개월 만에 실제 여성회(약칭:거성회)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월 25일 사상구 파라곤호텔에서 68명의 여성 회원들이 창립 멤버로, 성대하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소식을 들은 여성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줄을 이으며, 올해 안에 100명 회원 확보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앞으로 재부산거창군향우여성회는 군향우회의 산하단체 일원으로, 재부거창향우회의 발전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강삼희 회장은 취임사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들의 섬세함과 리더십이 한층 배가 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 고향을 위해 나서자. 거창의 여인들이 가는 곳은 무서움과 두려움이 없고 부산을 리드하는 여성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외롭고 어려울 때 거창의 산새와 수승대의 맑은 물을 연상하면서 아름다운 삶을 이룰 수 있는 거창의 여인상을 만드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맡은 신용대 회장은 “우리 거창 여성들은 맡은 바 역할을 다하는 억척 여성들이다. 또 특유의 섬세함과 열정이 있기에 오늘 이 자리를 있게 했다”며 “앞으로 재부거창향우회 회장 자리에 여기 계신 여성들이 나올 수 있도록 꿈도 꾸시고, 훌륭한 업적들을 남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재부거창향우회는 정기총회 때는 고향사랑 장학금을 지급하고, 향우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향우들을 위한 공로패와 감사패 등을 수여하고 있다.

재부거창향우회 신용대 회장...
거창위천면 출신으로 위천초/중학교, 거창대성고를 졸업했다.

학구파인 그는 늦게나마 동의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동의대, 부산외대 AMP를 수료하기도 했다. 파크랜드에서 34년간 근무한 그는 퇴사 후 (주)피엘엔코를 설립, 유니폼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피엘엔코는 새로운 패션문화와 감성, 심미성을 추구하는데 열정을  바치고 있다.
신용대 회장은 고향사랑은 물론 동의대학교에서 회계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전공인 회계학을 모교 학생들에게 이론과 함께 현장 경험 및 노하우를 설파하고 있어 큰 호평을 이끌고 있다.   
부산광역시 산업평화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논문으로 ‘전자상거래 조세정책 인식차이에 의한 실증적 연구,  ’전자상거래 세제의 인지도가 조세회피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에 따른 의류매출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 다수가 있다,
부산 거창향우회 2년 후의 발전과 성장, 거창인의 결속이 부산에 미치는 미래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