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최근 경제동향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 회복과 생산과 소비의 증가 추이, 그리고 설비투자의 긍정적인 움직임은 최근의 주가 움직임과 더불어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의 횡보세는 내수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목     차
   1. 해외 경제동향
      1.1 미국
      1.2 일본
      1.3 유럽
      1.4 중국
   2. 국내 경제동향
      2.1 산업생산 동향
      2.2 수출입 동향
      2.3 물가, 실업률 그리고 경기판단


1. 해외 경제동향

1.1 미국

미국의 생산과 소비를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연방준비이사회의 지속적인 연방기금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 전망과는 달리 소비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 둔화에 기인하는 미국 경기의 위축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시기상조로 보인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유가 동향으로 인해 미국의 물가는 최근 크게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승폭이 둔화되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7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했으며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작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7월 코어 소비자 물가지수의 경우 상승세가 억제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물가 상승압력이 고유가 충격에 따른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물가 상승압력은 향후 연방준비이사회로 하여금 지속적인 금융 긴축 행보를 지속하게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물가 상승압력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확대되고 있는 노동시장을 반영하는 실업률은 미국 경제에서 소비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예상하게 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함께 미국의 주택 시장 버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나 낮은 주택 재고와 지속적인 주택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의 주택 수요는 본격적인 시장 위축이 아닌 부분적 조정기로 판단되고 있다.  

미국의 생산과 소비 증가율          미국의 물가와 실업률


1.2 일본

일본은 고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월간 급여 소득세대의 가계 실수입 증가율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한편, 실업률 역시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미하나마 증가세를 유지하던 생산이 7월 들어 위축국면으로 전환된 한편, 올해 4월 4%에 육박하던 소매 판매 증가세가 위축되고 있어 국내 내수 부문이 다시 위축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물가의 경우에도 4월 이후 디플레이션 국면 탈출 가능성이 엿보였으나 최근 다시 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한편, 실업률은 다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생산이나 소비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경제지표의 판단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생산과 소비 증가율           일본의 물가와 실업률


1.3 유럽

유럽은 산업생산이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소매 판매 역시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성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특히 노동시장의 경우 최근 들어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양상을 탈피하고 크게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물가 역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은 향후 역내 성장기조에 희망을 갖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성장 측면에서 유럽경제를 살펴보면, 2/4분기 유럽 경제는 1/4분기보다 0.2%p 낮은 0.3%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 내의 행보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유럽지역내 3위 경제국 이탈리아가 2/4분기 중 4년래 최고 실적인 전기대비 0.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유럽 경제에서 고무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경제는 3/4분기 0.4%, 4/4분기 0.6%의 점진적인 성장세가 예견되고 있으나 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침체 국면 지속 이유로는 사상 최고 수준의 유가와 이에 따른 높은 물가 상승률 시현 가능성, 아직도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실업률 등이 경기 회복세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의 생산과 소비 증가율           유럽의 물가와 실업률


1.4 중국

중국경제는 수출과 수입 모두 성장세가 완만히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수출의 경우 여전히 28.7%라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산업생산 역시 16%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가는 크게 보아 상승세 둔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다소 높아지는 것은 국제 유가의 상승 영향에서 중국도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경제의 투자 측면을 보면 7월중에도 중구그이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27.7%로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 정책당국은 위안화를 2% 평가절상하는 한편, 기존의 고정환율제에서 통화 바스켓 제도로 변경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향후 중국당국은 이러한 위안화의 추가 절상 보다는 위안화의 환율 변동구간의 조정과 부동산 시장의 과열 및 왜곡 현상 해소 정책 등을 통해 경기 연착륙을 도모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수출입 동향                   중국의 제조업 생산과 물가


2. 국내 경제동향

2.1 산업생산 동향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7.0%를 보이면서 전월에 이어 증가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나 자동차 부문의 생산 증가세가 20%를 상회하는 고공행진을 보이는 한편, 섬유나 인쇄출판 등의 부문에서는 위축국면을 보였다. 7월 산업생산에서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3.6%,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5.7%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이 두 부문의 산업생산의 기여도가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으로 출하 부문을 보면, 수출 출하가 6.2%로 둔화된 한편, 내수 출하는 6.6%로 증가해 내수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으로 소비를 살펴보면, 연초부터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던 소비는 7월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도소매 판매액의 경우 2.9%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도매 판매가 2.1%로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소매판매의 견조한 증가세 지속과 자동차 판매가 26.6%로 높은 증가세를 보여 소비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재 판매 지표도 내구재와 준 내구재가 10.2%, 9.0%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4.9%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 소비활동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동향


투자를 살펴보면, 7월중 설비투자는 7월 중에 크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기계 및 전기 전자 부문의 투자가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설비투자 추계증가율에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선박을 제외한 기계류 수주가 7월 중 26.6%나 늘어나 지난 2분기 중 급락세에서 벗어나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 흐름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투자를 살펴보면, 7월중 건설 기성액은 전년동월대비 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공공부문의 발주가 -0.8%로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경기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건설수주 역시 2분기 평균 40%의 높은 증가세에서 7.6%로 크게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서도 공공부문이 10.6% 감소함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정부가 주도하는 건설경기 회복 효과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2.2 수출입 동향

8월 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8% 증가하여 전월 10.9%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데, 이러한 높은 수출 증가율은 그동안 큰 감소세를 보이던 대미 수출이 4% 감소에 그친 한편, 대중국 수출은 28.7%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부품은 전년동월대비 89.1%나 증가하는 급증세를 보였으며 반도체 역시 18.6% 증가하여 호조세가 지속되었다.  기계류 수출 역시 중국과 미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0.8%나 증가했으며 석유제품 역시 고유가의 영향으로 85.2%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섬유제품은 9.1% 감소하는 등, 경공업 부문의 수출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 악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수출입 동향


2.3 물가, 실업률 그리고 경기 판단

8월중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0%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월비로는 7월 0.4%에 이어 0.3%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전월대비 물가 상승의 이유로는 지역별 호우 등에 기인하는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개인 서비스 요금의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물가 상승 압력 차원에서 보면, 계절적 요인이나 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물가 상승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안정적인 물가흐름은 금리 상승의 요인을 크게 낮추어 준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러한 안정적인 물가 흐름은 실질 소득과 구매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 심리 및 내수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으로 노동시장을 살펴보면, 7월중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43.4만명 증가하여 3개월 연속 취업자가 40만명 이상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 역시 소폭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 전년 동월과 같은 3.7%를 보이고 있는데, 취업자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구직활동의 증가로 경제활동 인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노동시장 역시 하반기의 경기 회복기조를 뒷받침하는 또다른 양상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제조업의 고용 감소세와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건설업종 취업 증가세의 둔화가능성은 노동시장의 악화요인으로 지적될 수 있다.

경기 측면을 살펴보면, 향후 경기 전환시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양상으로 나타나 향후 경기 국면의 긍정적 흐름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8월 중의 유가 급등세는 부분적으로 내수 부문의 심리 측면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 회복속도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수출이 10% 중반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업활동과 경기회복 기조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와 실업률                        경기선행지수 전기대비 변화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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