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지난 3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제17대 종무원장 도광스님과 제18대 종무원장 진성스님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태고종 종정 혜초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장 덕화스님, 총무원장 백운스님, 전 총무원장 도산스님, 중앙종회의원 설운스님, 호법원장 지현스님 등 스님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송하진 전북도지사 내외, 이항로 진안군수,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등 각 기관장과 불자 등 2,000여명이 동참했다.

식전행사로 대구 혜인정사 불자들의 육법 공양에 이어 전북무형문화재 18호 영산작법보존회의 영산대재 시연으로 막을 올린 이날 법회는 이임사, 감사패 증정, 진성스님 임명장 수여, 종무원장 약력 보고, 취임사, 법어,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임사에서 제17대 종무원장 도광스님은 “지난 시간 의미 있는 일과 후회스러운 일들도 있었지만 종무원 청사 마련은 가장 보람 되었다”고 지난 8년을 회고하고 “새로운 종무원장 진성스님은 일찍이 장학사업과 여러 봉사활동으로 종단의 위상을 선양하신 분으로 진성스님을 중심으로 화합과 성원 많은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성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가장먼저 도광스님의 노고를 취하하고 “종무원장이라는 영광과 명예보다는 무거운 책임으로 취임을 맞게 됐다”며 “교구 원로회의의 확대를 통해 교구 어른 스님들을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승가 본연의 수행가풍 진작과 화합 승가를 이루는 데 모든 종력을 모으고 종무기관 확대 및 태고문화불교대학을 교구 산하에 설립하여 지역 종도 스님들의 자질 향상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이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전을 보냈다. 정 의장은 “새로운 종무원장 진성스님과 전북지역 250여 사찰이 화합하고 동참하여, 태고종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축사에서 “한국불교태고종은 우리 도에 중요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도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전북 발전을 위해 앞장섰다”며 “진성 스님의 취임을 축하하고, 항상 도민들의 정신적인 힘이 되어 주시는 태고종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항로 진안군수, 정동영 정운천 김광수 안호영 국회의원 축사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부영주 제주일보 주필과 이현영 한국종협의회 회장도 축사를 남겼다.

한편, 진성스님은 1985년 출가 득도한 이후 동방불교대학 졸업했다. 동국대 불교학과를 수료하고 태고종 재무부장, 나누우리 운영이사, 전주 덕진경찰서 경승을 역임했다. 현재 갑룡장학회 이사장, 전주교도소 교정위원회 부회장, 한 문화포럼 이사장, 나누우리 봉사단장, 마이산 탑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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