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드러진 외관, 커피 맛에 두 번 반하다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전국에서 가장 신선한 우유를 생산하는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이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해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 최근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문을 연 ‘라벨스 하이디’는 Labelle(아름다운, 프랑스어)+Swiss(스위스)+ Heididorf (하이디마을, 독일어)의 합성어로, ‘아름다운 스위스 하이디마을’의 감성을 담았다. 이는 스위스 알프스 마을의 전원풍경과 우유를 모티브로 하여, 깨끗한 자연에서 신선한 우유한 탄생하는 모습, 즉 부산우유의 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신선함과 독특한 풍미를 담았다
부산우유는 신선함이 가득하다. 타 업체와는 달리 부산과 경남의 조합원 낙농가에서 짠 원유를 원유 탱크에 묵혀 두지 않고 최대 2시간 이내에 공장으로 옮겨와 우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콜드체인시스템을 겸비해 1A등급으로 인증받은 원유를 최상의 상태로 전달하기 위해 유통의 전 과정을 냉장 처리해 우유의 참 맛을 지켜오고 있다.
신선함의 대명사인 부산우유가 최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깨끗한 자연에서 신선한 우유를 탄생하는 모습을 담은 카페 ‘라벨스 하이디’를 오픈했다. 부산 명지 신도시에 마련한 이 카페는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이 프랜차이즈 1호점으로 진출한 곳으로, 45평 규모로 깨끗하고 편안한 느낌을 자아낸다.
카페답게 커피 맛은 어떤가. 독특한 풍미와 맛을 자랑하는 스페셜티 커피를 공급받고 있다. 이 제품은 스페셜티 커피협회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평가해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을 받은 커피를 말한다.
실제 오픈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각종 블로그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한 블로거는 “진하고 묵직한 원두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평했으며 또 다른 블로거는 “달달하면서도 진한 커피향 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초코라떼를 마신 블로거는 “진한 초코 맛과 부산우유의 신선함을 맛볼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부산라떼’가 옛 향수를 자극한다는 글과 건강한 그릭요거트 스타일인 ‘프리미엄 요거트’ 추천, ‘융프라우 라떼’는 이쁜 색감과 함께 단맛과 쓴맛을 같이 느끼려면 한 번에 마시라는 팁도 알려주고 있다.
단 시간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부산우유의 신뢰성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은 일반 영리목적의 기업과는 달리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사회 발전, 낙농인의 권익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하는 비영리법인으로,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부산경남을 지켜가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
“우유 소비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탈지분유의 경우는 수입산이 주를 이룬다. 이제 우유의 고급화로 승부해야 한다.”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김남일 조합장의 말이다. 최근 ‘라벨스 하이디’를 오픈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 조합장은 “카페에서 사용하는 라떼나 요거트류에는 다량의 우유가 들어간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대변하고 낙농농가들의 새 판로가 ‘라벨스 하이디’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프랜차이즈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요건은 간단하다.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과 계약한 컨설팅 업체가 부지 상담에서부터 교육까지 오픈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체크해준다. 점포는 20~30평 규모로, 투자비를 가능한한 적게 들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김남일 조합장은 “부산우유의 자존심을 걸고 승부하는 프랜차이즈다”며 “소비자의 신뢰와 함께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해나 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카페 프랜차이즈 외에도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은 우유 소비 촉진과 경영수익 개선을 위해 ‘수제치즈’, ‘목장형 수제 요거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이제 우유를 마트에서만 판매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때”라며 “무첨가 고급화로 소량 생산하며, 백화점이나 각 가정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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