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업을 보면, 그 기업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이 있기 마련이다. 명품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인의 손길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장인은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만큼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주변과의 관계를 형성한다. 또 그만의 위기 극복 능력을 노하우로 어려움을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갖고 있다.
전문 제조, 유통 기업 신명 글로빅스는 지난 35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해왔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2대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최원준 대표는 “예부터 사람의 나이 30세를 일컬어 이립(而立)이라 하여,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닦는 나이를 의미 한다”며, “우리 회사도 이제는 마흔을 바라보며 불혹이 아닌 질적 변화로 성숙해져 가고 있다”고 말한다. 신명 글로빅스(주)는 라이터, 전자제품, 선물 아이템 등을 제조하고 수출입/유통하는 회사로, 지난 15년 동안 독점 수입을 진행해오고 있는 지포(Zippo)라이터는 올해 75주년을 맞는다. 미국 지포라이터(ZIPPO LIGHTER)社에서 출시되는 75주년 기념 한정품 지포라이터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 144개국에 각 나라의 독점 Distributor를 통해서 공급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 네트워크도 막강한 최 대표는 “신명 글로빅스가 거래처와 소비자, 더 나아가 사회에 기여한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걸어왔기 때문에, 크지는 않지만 단단하고 건실한 기업으로 발전하였음을 자부한다”고 말한다.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명품 브랜드로 승부한다
신명 글로빅스(주)는 1973년 라이터 제조업체인 신명물산으로 태어났다. 모든 종류의 라이터를 개발 제조하여 30여국에 수출하는 등 일류 라이터 제조 산업의 위상을 정립하였고, 유망 중소기업상과 중견 수출 기업 포상, 대통령상 등을 받으며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1991년에는 미국 지포(Zippo)社의 한국 독점 판매권(상표권 포함)을 체결하여 정통 브랜드 사업을 정착시켰고, 1997년도에는 한국 지포(Zippo)를 세계 3위로 성장 시키는 등의 쾌거를 낳았다. 현재는 지포(Zippo) 라이터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레저용 나이프 ‘레더맨’과 신개념 후레쉬 ‘LED LENSER’ 등의 다양한 브랜드와 아이템을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최 대표는 “Bradford의 지포 본사를 방문할 때마다 평생 품질 보증이라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된다. 레더맨 툴을 만질 때는 창립자인 팀 레더맨이 첫 제품을 팔기까지 7년 동안 기울인 노력과 25년 품질 보증의 자신감에 대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제품을 보면서, 장인 정신이 어떻게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는지, 우리의 것이 세계화될 수 있는 미래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인다. 신명 글로빅스는 75년 된 지포(Zippo)를 브랜드의 전설이라고 칭한다. 이런 지포(Zippo)를 비롯해 30년 역사의 ‘레더맨’과 이제 막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LED LENSER’, 손난로 ‘피코크’ 등이 신명 글로빅스의 막강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거래처와 소비자의 신뢰가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다
신명 글로빅스(주)의 또 하나의 경쟁력은 거래처와 소비자의 사랑이다. IMF 당시, 판매하지 못한 물건들이 쌓여 있던 창고에 큰 화재가 나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만, 회사와 두터운 신뢰 관계를 유지해온 거래처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최 대표의 아버지께서는 직원과의 약속, 고객과의 약속, 거래처와의 약속 등 그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셨다. 사업초기에 아버지와 함께 일본 출장을 간 최 대표는 교통 체증으로 업체와의 약속에 5분을 지각하여 호되게 야단을 맞아야 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사업할 자격이 없다며 호텔 로비 한가운데서 크게 혼을 내셨다. 그러나 지금은 그 가르침이 약속과 신의의 중요성을 크게 배운 계기가 되었고, 회사와 나의 신뢰도를 대내외적으로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명 글로빅스(주)가 현재에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한 가장 큰 이유는 어려움이
▲ 지포 75주년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전통적인 스타일의 크롬 제품에 깊이를 더하기 위한 클래식 Armor를 채택하고 그 위에 오리지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부착하였다. 다섯 가지의 표면처리를 통해서 지포의 상징 불꽃과 75주년의 의미를 잘 표현해 놓았으며, 밑면 바닥의 75주년 기념 스탬프는 진정한 수집품으로서의 의미를 증명해준다. 그리고 75주년 기념 로고가 새겨진 가죽 케이스는 소장용으로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아닌 기회에 집중하는 최 대표의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려서부터 많은 경험을 쌓아온 최원준 대표는 젊은 시절, 그의 가슴을 뛰게 했던 첫 마음을 기억하며 어려움에 도전하고, 열정을 다해 기회를 찾았기에 그 후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제 그의 목표는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여 제조, 유통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최 대표의 경영 마인드는 신명 글로빅스의 설립이념인 ‘창의’, ‘협동’, ‘노력’, ‘절약’ 의 4대 정신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최 대표만의 ‘MH 전략’ (그의 해석에 따르면 MH는 ‘맨 땅의 헤딩’ 정신이다). 정상을 향해 올라서다 넘어지는 순간에도 무엇이든 들고 일어서려는 불굴의 도전 정신을 가진 최원준 대표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제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포 및 레더맨 등 핵심 브랜드의 다각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큰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신명 글로빅스는 ZIPPO 브랜드 라이센스 사업을 진행 중이며, 개발 중인 ZIPPO 브랜드 상품들은 ZIPPO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서, 그리고 국내 유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보급하고자 준비 중에 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