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관계 구축, 성장의 열쇠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부산광역시 향토기업인 (주)한탑(강신우 대표이사)이 지난해 12월 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년 혁신강소기업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기업은 문재인 정부가 장려하는 ‘비정규직 0 정책’이 시행되기 전부터 전 직원 정규직화를 이룬 기업이다. 이외에도 노사화합의 롤모델, 배합사료5년 연속 HACCP 무결점 인정, 적극적인 사회공헌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달리는 기업
(주)한탑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1959년 설립됐다. 배고픔의 굶주려 있던 당시, 밀가루를 생산하며 식량난 해결에 크게 기여한 기업이다. 타 업종에 비해 열악한 마진구조를 가졌지만,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 속에 성장할 수 있었다.
강신우 대표이사는 “성장비결을 꼽자면 우리 회사의 경영철학인 ‘더 나은 세상’”이라며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것이 고객만족으로 이어졌고, 성장의 열쇠가 됐다. 이는 곧 사회환원으로 연결되며 부산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각종 협회에서 실시하는 기술연수와 해외기술박람회 등에 참관하며 협력업체와 정보 공유는 물론 벤치마킹도 이어갔다. 제분공장과 사료공장에는 기술연구소도 설립했다. 품질경영시스템, 환경경영시스템, 식품안정경영시스템을 획득하는 등 품질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생산제품인 밀가루2년, 배합사료5년 연속 HACCP 무결점 인정으로 나타났다.
투명 경영도 실현한다. 삼정회계법인에 일임해 회계부분을 투명하게 하고 있으며, 경영정보를 금융기관과 협력사 등과 수시로 공유·협의하고 있기에 노사나 협력업체 등과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우수한 노사관계
(주)한탑의 ‘신뢰관계’는 국내 모든 기업들이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먼저 노사관계는 “이 보다 좋은 순 없다”고 표현할 수 있다. IMF와 금융위기 등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원만한 노사관계가 있었기에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었다. 실제 IMF 당시 김판식 반장은 동료들을 설득해 상여금의 50% 반납을 이끌었으며, 임금피크제 도입 건의, 정년 연장, 노사협의를 통해 3교대제 근로 제안을 통해 고용창출과 급여보전이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도 냈다.
사측도 직원들을 위해 100% 정규직화를 고집한다. 직원 복지를 위해 ▼학자금과 경조사 지원 ▼정기적인 외부 강사 초빙으로 인성과 전문지식 교육 ▼매월 개개인의 맞춤식 건강진단 실시 ▼축구와 등산 등 동아리 모임 장려 ▼수준 높은 식단으로 3식 제공 등을 하고 있다.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복리후생 만큼은 철저히 지켜간다고.
강신우 대표이사는 “애사심 있는 직원들이 있기에 항해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며 “풍랑이나 태풍이 와도 헤쳐나갈 수 있는 기업이 (주)한탑”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 같은 결실은 대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김판식 반장은 2013년 근로자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고, 김대성 상무는 제20회 부산광역시 산업평화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직업 환경개선 우수사례로 노동부장관상과 고용우수기업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
(주)한탑은 고객사와도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고객사와 해외정보 공유는 물론 산학협동 및 해외기술 제휴도 이어간다. 또 제빵과 제과, 제면, 반죽, 발효기술지원, 가축사양관리, 해외정보 제공 등 2차 고객사까지 방문 기술지도를 매뉴얼화하고 있다. 덕분에 고객사의 수익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역민들과는 상생을 통한 신뢰관계를 형성했다. 회사의 성장은 곧바로 사회환원으로 연결된 것. 2008년에는 용호종합사회복지관과 사회공헌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매월 후원금과 밀가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의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점심식사도 대접한다. 특히 (주)한탑의 직원들의 모임인 ‘사우회(장석희 회장)’는 남구장애인복지관 및 용호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을 넘어 서울과 인천, 전남 등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는 종교단체에 기부도 하고 있다. 북삼초등학교에는 2010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출연한다.
이 같은 (주)한탑의 남다른 경영방침과 적극적인 사회공헌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2017년 혁신강소기업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강신우 대표이사는 “부산에 본사를 둔 장수 향토기업으로 지난 58년간 고품질의 밀가루와 사료용 배합사료를 생산, 공급하면서 거래처와의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분야와 밀접한 산업인 산란계 농장, 양돈농장, 계란 GP센터(유통센터), 축산물 유통산업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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