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계 이민자 르두안 라크딤(25)이 남프랑스 트레브의 슈퍼마켓에서 23일, 인질 2명을 살해하고 경찰과 무장 대치중에 사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 인질 대신 자신이 인질이 되길 자청했던 경찰간부 아르노 벨트람(44세)이 사망했다.

그는 여성 인질 대신 붙잡혀 있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이로써 이번 인질극 사망자는 네 명으로 늘어났고 15명이 부상당했다.

제라르 콜롬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3월 24일 그의 트위터에 “아르노 벨트람 중령이 우리를 떠났다. 조국을 위한 죽음. 프랑스는 영웅주의, 용감성, 희생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다. 무거운 마음으로 가족, 친구들과 경찰 동료들에게 국가적 지지를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엘리제 대통령궁에서도 “우리 시민을 지키기 위해 그의 삶을 바친” 아르노 벨트람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에두아르 필립 수상 역시 “그의 영웅주의는 영원히 우리 기억에 새겨질 것이다”라고 그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카멜 카브탄 리옹 회교서원 교구장은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살인행위를 비난하고 모든 지역사회에서 더 큰 비난을 받을 것이라 했다.

‘IS 지지자’인 범인 르두안 라크딤이 두 사람을 총으로 살해한 후 경찰들과 협상하는 동안, 아르노 벨트람 경관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슈퍼마켓 안에 있는 여성인질을 대신하겠다고 자청했다.

벨트람 경관은 범인 몰래 통화상태의 휴대폰을 주변의 테이블 위에 놓아두었고 밖에 있던 특공 경찰은 슈퍼마켓 안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아 진압작전을 전개하여 범인을 사살했다.

2017년에 프랑스 남부 오드(Aude) 지역의 경찰군인부대의 부관으로 임명 된 벨트람은 프랑스 공화국 경비대의 경비 대장이었으며 엘리제궁의 보안을 4년간 맡았다. 그는 정부내각의 환경부 소속 사무총장에 전속된 고문이 되기 전 2014년까지 ‘아브랑쉬“ 경찰부대의 부대장으로 있었다.  2016년에 경찰고위간부에 올랐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아르노 벨트람 중령은 인명을 구하고 경찰조직과 우리나라에 명예를 지켰다고 말하면서, 그는 영웅이 되었고 전 국민의 찬사와 존경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용기와 특별한 자기희생정신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2003년에 경찰특공대에 합류하기 위한 80명 지원자 중 한 명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벨트람 경관은 2005년에는 공수요원으로 이라크에서 군사작전도 참여했으며 그해 군 여단에서 수여하는 표창과 군사훈장을 받기도 한 용맹한 군인이었다. 기혼의 자식이 없는 공무원인 그는 국가공로훈장을 받게 됐다.

이번 사건은 범인 르두안 라크딤이 인근 관광지 카르카손에서 시민 1명을 총을 싸 사망케 하고 경찰 1명을 부상케 한 후, 차량을 탈취해 도주하면서 시작됐다.

경찰 추격을 받던 라크딤이 오전 11시 15분께 슈퍼마켓에 난입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리다 살해되면서 상황 종결됐다.

그는 IS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IS 역시 이번 인질극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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