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고 열정적인 라이브무대 보여드릴게요.”
끼로 뭉친 여성3인조 프로젝트그룹‘THE 빨강’

우리가 어머니의 태중에서 막 빠져나올 때 무슨 색을 가장 먼저 보았을까. 그것은 빨강이었다. 이 색깔은 지금도 무의식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빨강에 담긴 의미는 무척 많다. 신성, 으뜸, 기원, 열정, 사랑, 생명 등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빨강은 다른 모든 색을 지배한다. 모든 색상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색이며 여느 색보다 튄다. 이처럼 강한 원색으로 무장한 여성3인조그룹‘더 빨강’이 단풍과 어울리는 10월에 첫 앨범을 내고 가요계 공략에 나섰다.

신성아 기자

‘더 빨강’은 탤런트 오승은(79), 추소영(81)과 신인 배슬기(86)로 구성 된 미모의 여성3인조 프로젝트 그룹이다. 오승은은 청춘시트콤‘논스톱’에서 논밴을 통하여 이미 가수로서의 실력이 검증된 바 있고, 추소영은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가수 못지않은 춤 솜씨를 과시해 왔다. 이 중 현재 상명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배슬기는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실력의 소유자로 앞으로 솔로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준비 된 신인이다. 기존의 무늬만 프로젝트 그룹이 아닌 정통 프로젝트 그룹을 선언한‘더 빨강’은 1기로서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가수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전혀 다른 멤버들과 또 다른 컨셉트로 구성 된‘더 빨강’ 2기가 탄생할 예정이라고 소속사 관계자는 전했다.

#. <프롤로그> ‘더 빨강’을 만나다
나른한 화요일 오후의 2시. 청담동의 한 카페에 들어서자 조근 조근 대화하는‘더 빨강’의 멤버들.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가진 그녀들의 까만 눈썹과 맑은 눈동자에서 생기와 자연스러운 매력을 느꼈다.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옷차림새와 헤어스타일 등은‘더 빨강’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조화롭게 표현해 주었다. 인터뷰 내내 서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그녀들과의 만남은 처음 마주한 공간에서의 낯설음이나 어색함을 금방 잊을 수가 있는 유쾌함의 연속이었다. 가끔은 붉은 빛이 아름다워 보인다. 가끔은 붉은 장미의 향에 질식될 정도로 파묻히고 싶다. 모든 세상이 붉은 저녁노을처럼 아름다울 때는 없다. 이런 빨강에서 오는 이미지는 그룹‘더 빨강’에서 연상되는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 에피소드 Ⅰ. 세 명의 멤버가 만나다
(세 명의 멤버가 모이게 된 배경)
소영 : 음반 제작하시는 회사 측에서 여러 명 보시구선 저희를 뽑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가 제일 낫다고 생각하신건지.(하하하)
슬기 : 전 오디션 봐서 합류하게 됐어요.
승은 : 슬기는 전혀 몰랐지만, 소영이는 쇼프로에서 몇 번 만났죠. 뭐 친분이 미리 있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었고요. 같이 음반 작업을 하면서 서로 많이 친해졌어요.
(서로의 호흡)
슬기 : 성격들이 다 내성적이고 얌전한 게 아니라 털털한 성격이라서 잘 맞아요.
소영 : 우리가 만난 지 2~3달 연습하면서 매일 봤어요. 굉장히 빨리 친해진 것 같아요. 호흡하는 것도 잘 맞고. 목소리 색깔도 각자 개성이 다르지만 그게 더 잘 어울린다고 말씀들을 해주세요.
슬기 :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언니들이 잘해주고 편하게 해줘서 정말 좋아요.

# 에피소드 Ⅱ. About‘더 빨강’ & Concept
(그룹 ‘더 빨강’의 의미)
소영 : 빨강이라는 색깔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대개 강렬하고 열정적이쟎아요. 그런 의미로 그룹이름이 빨강이 아닐까.
승은 : 빨강이라는 이름을 처음에 들으면 약간은 그룹 이름으로서 촌스러울 수도 있는데, 그 대신 한 번 들으면 머릿속에 박히기도 하고, 자꾸 들으면 친근함도 있는 것 같아요. 뭐 우스갯소리로는 사장님이 빨간색을 좋아해서 지었다는 말도 있긴 한데.(하하)
(Concept)
소영 : 저희 컨셉트는 중성적인 이미지를 좀 더 부각시키려고요. 섹시한 느낌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드러내놓고 섹시한 느낌은 아니에요. 보통 중성적인 면 가운데 각자 캐릭터별로 귀여울 수도 있고, 또는 섹시할 수도 있죠. 그러면서도 보이시하면서 여성적인 느낌, 전반적인 이미지는 중성적인 부분이 강해요. 슬기는 아직 어리니까, 20살이거든요. 그런 풋풋하고 생기발랄하고요. 저는 보이시하면서도 조금은 섹시한 느낌?
승은 : 조금 섹시는 뭐야?(하하)
소영 : 완전 섹시가 아니라 조금요. 언니는 그나마 저희들 중에 여성스러운 것 같아요.
승은 : 진짜야?(하하하)
소영 : 제일 여성스러워요. 알고 보면...(하하)
승은 : 제가 논스톱에서 보여줬던 털털한 이미지를 많이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소영이는 그동안 여성스럽고 참한 이미지가 많았으니까 요런 것도 있다라고 많이 보여줄 거고요. 슬기는 뭘 해도 예쁠 나이죠.

# 에피소드 Ⅲ. 앨범을 준비하면서
(각자가 내는 목소리의 색깔)
승은 : 슬기 같은 경우에는 목소리가 굉장히 곱고, 맑아요.
소영 : 정말 슬기는 맑으면서도 강하고, 승은 언니는 목소리 자체가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강한 색깔이 묻어 나와서 매력적이에요.
슬기 : 소영언니는 목소리가 대개 깨끗하다고 할까.
승은 : 소영이는 섹시해요. 약간은 몽롱하게, 뭔가 은근슬쩍 스윽 넘어가는 느낌?
(앨범을 준비하면서 도움을 주신 분)
소영 : 저희 음반 제작해 주시는 분께서 많이 도와 주셨어요. 윤미래씨나 드렁크타이거...진짜 많이들 도와주세요.
(앨범에 대해서)
승은 : 거의 댄스곡은 별로 없어요.
소영 : 기존의 활동하시는 분들처럼 강렬하고 과격한 댄스 이미지의 곡은 아니고요. 비트가 조금 무겁고요. 가사도 약간은 슬퍼요. 전체적으로 R&B풍이라고 보시면 돼요.
승은 : 모두 8곡인데 그 중에 7곡이 리메이크 곡이에요. 워낙 요즘 리메이크한 앨범을 많이 내는데, 제 바람은 신곡이 하나 있는 그게 타이틀 곡 이었음 하죠.

# 에피소드 Ⅳ. 주변의 우려와 현재 가장 해보고 싶은 것
(주변의 우려)
승은 : 고민 많이 했어요. 시작이 쉽지는 않았죠.
소영 : 이미 연기자로 시작했기 때문에 대개 조심스러웠어요. 왜 갑자기 가수를 하느냐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승은 : 어차피 그런 것은 다 안고 가야할 것 같아요. 저랑 소영이는 연예계에서 쌓아 놓은 게 있기 때문에 분명히 잃을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은 각오를 하고 우리가 결정을 내린 거기 때문에, ‘왜 안티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고. 그 분들도 우리 팬이 될 수 있는 거 쟎아요. 연기자가 가수하면 당연한 반응인 것 같아요.
슬기 : 처음에 걱정이 많았어요. 사실 언니들은 연예인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죠. 승은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 첫 인상이 무척 좋았어요. 지금은 언니들이 다 잘해주고, 막내라고 많이 챙겨주니까 그         거에 대해 정말 고마워요.
승은 : 꼭 교육받고 온 거 같쟎아. 어!(하하)
소영 : 팀이니까 혼자 튈 수는 없쟎아요. 다 같이 잘돼야죠. 슬기에 대해서는 저희는 아무래도 경험이 있으니까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도와주고 챙겨주려고 하죠. 서로 서로 많이 도와가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I Wish......)
승은 : 여행을 가고 싶어요. 워낙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소영 : 저도 여행 좋아해요. 그리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요. 요즘 앨범 준비하느라 거의 못 봤어요.
슬기 : 전 롯데월드요. 중학교 때는 진짜 매일 갔어요. 고등학생이 되면서 가지를 못했는데, 정말 가고 싶어요.
승은 : 롯데월드? 나중에 시간 내서 꼭 같이 가야겠네.

#. <에필로그> 인터뷰를 끝내고
인터뷰와 사진촬영을 끝내고, ‘더 빨강’멤버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일상적인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입가에는 저절로 미소가, 소리 내어 웃게 만드는 그녀들이었다. 빨강은 앨범이 완료되는 20일쯤 음반발매와 더불어 본격적인 라이브무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강렬한 원색인 빨강이 언제보아도 화려하고 선명하며 신선해 보이는 것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그룹‘더 빨강’의 미래는 밝음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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