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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 룰라 前 대통령 구속과 정치적 음모
    사진이미지=픽사베이

    [시사뉴스피플=진태유 논설위원] 남미의 좌파정치의 아이콘이자 2003년~2010년 브라질 대통령을 지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 부패혐의로 구속됐다.

    그의 정치활동의 요람인 금속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본부에서 지지자들에게 “나는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순순히 교도소로 향했다.

    눈물을 흘리는 군중을 향해 그는 “투사를 죽이지만 혁명은 계속된다.” “나는 숨지 않는다.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확신해 차서 말했다. 숨을 헐떡이며 흥분한 그는 자신의 패배를 확인했다. ”나는 경찰의 손에 달려있다“고 당당하게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4월7일 토요일 오후, 그의 죽은 부인의 추모미사와 55분간 긴 연설을 마치고 마침내 법원의 호출에 복종했다. 철강 노동자 노조가 ‘브라질 민중의 전사’인 그를 보호하고 그의 항복을 거부하는 시위자들이 그를 막았지만 결국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은 연방경찰서를 향해 스스로 걸어갔다.

    ‘좌파정치의 아이콘’, "가난한 사람의 아버지" 그리고 노동자투쟁의 대변인인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은 쿠리티바 연방 경찰 본부에 도착해 수감됐다. 그는 1월24일 부패협의로 12년 1개월의 형을 선고 받았고 올해 72살인 그의 정치인생은 사실상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부패혐의’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하고 있다. "나는 소유하지도 않은 아파트 때문에 재판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빈농 가정에서 태어나 구두닦이와 세탁소 점원 등을 거쳐 철강 노동자로 활동하면서 군사정부(1964~1985)시절 그의 정치활동의 출발점이 된 역사적 파업을 이끈바있다. 그 여세로 노동자당 창당을 주도하여 3전 4기 끝에 대통령이 되었었다.

    저항적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념을 전파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는 자신을 아끼는 젊은이들을 설득했다. “수백만, 수백만의 룰라가 있다. 내 마음이 당신들의 마음속에서 투쟁을 계속한다.” 그리고 그의 추종자들 앞에서 감계 무량하여 “그들은 우리의 꿈을 가둘 수 없다.”고 마무리 발언을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30년 동안 브라질의 정치사회적 지도자였다. 그는 도시와 시골의 구석구석을 돌면서 사회정치적 선동과 사회운동을 했었다. 브라질의 사회적 실상을 완벽하게 알고 있었고 정치사회적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빈농출신으로 초등학교 교육밖에 받지 못한 브라질 사회를 대표하는 전형적 서민인물이었다.

    그러나 ‘반-룰라’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들에 의하면 룰라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나쁜 도둑이라 비난하면서 이번 그의 구속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친-룰라와 반-룰라간의 싸움은 브라질 국민들을 분란케 했고 브라질 사회의 계층 간 양분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 즉, 엘리트들이 화이트칼라와 정치인들의 막후에서 부당한 관행들을 자행함으로써 불평등을 확대 재생산하는 사회적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이들 엘리트들의 사회적 독점에 저항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혼란스런 정치사회적 상황 속에서 오는 10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여론조사에서 룰라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룰라의 구속은 사법부와 유력 미디어들이 우파를 돕기 위한 정치적 음모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NP

     

    진태유 논설위원  sartre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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