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등록문화재 제710호)(사진=문화재청제공)

[시사뉴스피플=김은정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를 포함한 총 6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을 포함한 총 2건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 「조일관계사료집」, 「윤동주 친필원고」,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 「장효근 일기」 등 5건과 근대 건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1건 등 총 6건이다.

등록문화재 제710호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는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이 1945년 8월 17일까지 개최한 정기회와 임시회 회의록 등이 포함된 자료이다. 임시의정원 의장을 네 차례 역임한 홍진(1877~1946)이 해방 후 1945년 12월 1일 환국할 때 국내로 가지고 들어왔고, 홍진이 별세한 이후 유족들이 보관하다 1967년 국회도서관에 기증하였다. 이 문서는 임시의정원이 생산한 기록물 중 현존하는 귀중한 원본 자료로, 임시의정원뿐만 아니라 임시정부의 활동내역과 변천 과정 등을 알 수 있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712호 「윤동주 친필원고」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유일한 친필원고이다. 개작(改作) 등을 포함하여 시 144편과 산문 4편이 쓰여 있는 「윤동주 친필원고」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와 같이 개별 원고를 하나로 묶은 시집 3책과 산문집 1책, 낱장 원고 등으로 되어있다. 광복직후 북간도에서 서울로 와, 형의 자취와 행적을 찾아다니던 동생 윤일주에게 고인의 유고와 유품을 가지고 있던 친지들이 전해주었고, 시인의 여동생 윤혜원이 고향을 떠나며 가지고 온 것이 더해졌다. 이렇게 모인 유품들을 60년 가량 윤일주(1985년 작고) 가족이 보관하고 있다가 2013년 2월 연세대학교에 기증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90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된 6건의 등록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에 등록을 예고한「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등 2건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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