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부(주), 근로자들을 위한 도시형생활주택 건립에 나서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부산 경제를 이끈 주역인 신평장림산업단지가 묵은때를 벗고 ICT융복합 도심형 산업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이 산업단지는 부산 최초의 산업단지로, 전통 제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부산시는 노후화된 공단을 새롭게 재편하고 업종 고도화와 혁신자원 집적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섰다. 결과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혁신산업단지’로 선정됐다. 또 ‘2018년 혁신지원센터 구축사업과 산업단지 개방형체육관 건립지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며,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마련됐다.

신평장림산단,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로 변신
신평장림산업단지는 앞으로 경쟁력강화 및 근로환경개선을 통한 혁신 거점 산업단지로 변신을 꾀한다.
큰 틀은 공간 재편과 업종 고도화, 근로 주거환경 개선이다. 조성 계획은 국비 457억원과 시비 381억원, 민간자본 1,449억원을 합해 총사업비 2,287억원을 투입해 3대전략분야 21개 사업을 2017년부터 2026년까지 완료하고자 한다.

(혁신지원센터)

올해 정부합동공모를 통해 선정된 ‘혁신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내 부족한 기업 비즈니스 및 혁신 관련 지원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지원기관 집적화가 가능한 복합건물도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지원, 기술개발지원, 벤처창업보육 등의 기능을 집적화하는 앵커시설로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도시형 산업단지로 업종 재편을 도모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신평장림 혁신산단에 ‘혁신지원센터 구축사업’과 ‘산업단지 개방형체육관 건립’ 사업이 정부합동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며 “앞으로 전통제조업 중심으로 산업경쟁력이 약화된 노후산업단지를 도시형 산업단지의 재편 및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산시는 신평장림산업단지가 혁신산업단지로 조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혁신지원센터 구축사업’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본부, 동아대URP사업단이 참여하며, 로봇관련 산업 유치로 신산업 육성 및 좋은 일자리 창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및 제조공정 혁신으로 기업 생산성 향상 등의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산업단지 개방형체육관 건립’은 신평레포츠공원에 수영장을 포함한 다목적체육관을 건립해 각종 체육행사 및 운동경기를 통해 근로자 및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지역민이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 산업단지 이미지 제고 및 상생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근로정주환경개선을 위해 신평역 맞은편에 민간대행사업으로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도 조성할 계획이다.

신평역 초역세권...쾌적한 정주여건 마련
“노후 산업단지를 젊은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혁신 산업단지로 바꾸기 위해 민간의 참여와 호응이 중요하다”며 “산단공은 용도변경 허용 등의 인센티브와 투자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완화를 통해 민간부문의 투자를 조력하겠다.” 산업단지공단 최수정 부산본부장의 말이다.
실제 투입되는 자본부터가 민간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
한국미부(주)(회장 지영만)의 경우는 신평장림산업단지가 변신을 꾀하던 시기부터 민간사업자로 참여했다. 수년을 고생한 끝에 현재와 같은 성과를 얻었고, 근로자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건립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선택 시 가장 우선 시 하는 항목’으로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이 1위를 차지했다. 근무지의 근접성이 4위를 차지했는데, 그 만큼 주거여건은 직장선택에 꼭 필요한 요소다.
현재 한국미부(주)는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건립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고, 건축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0월~11월경에 착공한다.
대지면적 4,881.30㎡에 지하 2층에서 지상 20층 규모다. 1~2층은 근린생활시설과 어린이집,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나머지는 공동주택 267세대(49A형 49B형 48형 29형 26형)와 오피스텔 60호 62형)다.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이 들어서는 부지는 신평역 바로 맞은편으로 초역세권이다. 을숙도 대교와 낙동강 하구둑이 지척이라 인근 접근성도 용이하며, 강변대로를 통해 남해고속도로나 중앙고속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평장림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서부산의료원과 사하구 제2청사도 건립 될 예정인 가운데, 개발 호재도 잇따른다. 신평역은 주차시설과 상업시설을 겸한 복합역으로 개발된다. 이 탓에 인근 공동주택 등이 분양에 나설 당시 큰 호황을 이뤘다.
지영만 회장은 “실제 이 공단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당사자로써 근로자들의 고충과 주거에 대한 욕구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그들이 희망하고 보다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부아트센터’, 문화불모지 탈피에 기여
신평장림산업단지의 쾌적한 정주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달리고 있는 지영만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한국미부(주)는 선박용 조립식 COLD CHAMBER와 1999년 LEVEL INSTRUMENTS 등을 개발하는 등 조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이다.
특히 ‘품질제일, 기술제일, 인재제일’을 사훈으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엄격한 사내 품질 기준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조선소가 요구하는 조선의장품 및 조선기자재의 품질이 월등하다고.
사세도 커져 2007년 미부 나미레이(주)와 2008년 미부테크(주)도 설립했다.
계속된 조선업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7년 무역의 날 때 5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 성장과 함께 사회환원에도 적극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를 넘어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갤러리를 오픈한 것.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미부아트센터’는 이들을 위해 대관료를 받지 않는다. 1층 주차장과 2, 3층은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산의 개인 사설 미술 복합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3층에 마련된 카페는 관람객 모두에게 무료로 커피와 차도 준다.
지영만 회장은 “부산 작가들의 전시공간이 부족함을 알고 마련하게 됐다”며 “미부아트센터가 위치한 서구 지역민들에게 예술적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나아가 문화의 불모지인 부산시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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