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 회장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동북아 해양도시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자갈치시장에 관광유람선이 닻을 올렸다. 부산시는 7월 25일 남항 유람선 선착장 앞에서 부산시 관계자와 시의원, 관광업계, 수산업계,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항 관광유람선 취항 행사를 가졌다. 남항 관광유람선은 남항선착장을 출발, 90여분 동안 암남공원과 태종대 인근 해상을 돌아오는 코스로 하루 4차례 운항된다.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자갈치시장이다. 이 시장이  자리한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는 부산지역의 색채를 또렷하게 간직하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이다.
한때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상권과 문화가 침체에 빠진 적도 있지만 이 일대를 명품관광단지로 개발함으로써 옛 명성을 되찾고 문화와 관광을 품은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런 흐름을 이어받아 지난 7월 25일에는 남항 관광유람선인 ‘자갈치 크루즈’가 취항식을 가지면서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자갈치크루즈는 바다 위에서 자갈치시장, 송도, 태종도의 절경을 즐길 수 있도록 부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이다. 시는 이번 취항을 위해 2014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남항해상안전관리센터 설치, 유람선 통항을 위한 관련 규칙 개정, 선착장 등 인프라를 조성해 왔다.
취항식 날 부산시 박상준 정무특보는 축사에서 “최근 부산이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으로부터 ‘2018 아시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된 바 있는 만큼 남항 관광유람선의 취항은 부산을 더욱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갈치크루즈 운항으로 인근 지역의 관광 및 쇼핑에도 활기를 띠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국회의원은 축전에서 “자갈치 앞바다는 3대 미항으로 꼽히는 곳이지만, 그동안 가치를 몰랐던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름도 정감 있는 이 곳에서 자갈치크루즈가 부산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석 회장은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주변과 더불어 상생하며 열심히 운영해 나가 사회에 환원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부산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갈치 앞바다 누비는 ‘자갈치 크루즈’
부산을 대표하는 자갈치시장의 활기찬 모습과 암남공원, 태종대 등 남항 일대 해안 절경을 바다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자갈치 크루즈는 379톤 3층 규모로 303명이 탑승할 수 있다. 자갈치시장 앞 남항선착장을 출발해 송도 암남공원과 태종대 인근 해상을 돌아오는 코스로 하루 4차례 운항되며, 운항 소요 시간은 90분이다.
승선객을 위해 항차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오후 6시에 출항하는 노을크루즈는 자갈치 앞바다의 멋드러진 노을과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안전에 중점을 두고 구조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긴급상황 발생 시에 대비한 충분한 매뉴얼도 확보했다.

자갈치크루즈 운영 선사인 (주)신아비에스 정현석 회장은 “남항은 바다에서 바라보는 해안 경치가 뛰어난 곳”이라며 “부산의 명물인 자갈치시장과 송도, 태종대 바다를 즐길 수 있어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신아비에스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주)신아에이치에스의 계열사이다. 이 기업은 1988년 8월 골재 제조업으로 출발해 아스콘, 레미콘 등 건자재 사업에서 해운, 환경사업 등으로 기업의 외연을 착실히 확대해왔다.
정현석 회장의 부친인 故 정재운 전 회장이 창업해 현재는 240억원대의 연매출 규모를 자랑하며 광주, 전남지역에서 아스콘, 레미콘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정 회장은 (주)신성과 (주)신아해운 등을 경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구조를 가진 탄탄한 기업으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지난해 5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특허 창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환경영향평가 사후관리 최우수사업장으로 선정돼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같은 해 산림자원 육성 및 전남도 임업발전 공로로 전남도지사 표창 등을 받아 친환경 업체로서 명성도 얻게 됐다. 2016년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우수한 품질 생산, 공급에 기여한 공로로 신기술 실용화 진흥 유공자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IP-R&D 전략지원사업 지원을 통한 ‘순환 아스콘의 물리적 성능 향상을 위한 재생첨가제 기술’을 개발해 특허 취득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01년 여수~금오도(비렁길) 항로의 직항노선과 2002년 여수밤바다의 해상 크루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운사업에 뛰어든 것이 바로 부산 남항유람선 ‘자갈치 크루즈’이다.
정 회장은 고향인 부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전하며 “부산에 다시 온 것 자체가 너무 좋다”며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유람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싶다. 나아가 경영이 잘 돼서 유람선을 1척 더 건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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