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발전하고 경제로 도약하는 홍건표 시장

소설<냉정과 열정 사이>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는 이탈리아 중북부의 아름다운 도시, 피렌체. 이곳은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사람만이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곳이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는 도시. 도시의 아름다움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피렌체처럼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아름다운 도시가 있는가 하면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있어 아름다운 뉴욕과 같은 도시도 있다. 이 모두는 사람들의 노력들로 유지되어지거나 변화되어진 장소들이다. 그러한 노력이 하나의 결실을 맺은 도시가 있다. 바로 문화라는 우리 시대의 커다란 화두를 도시의 이미지로 발전시킨 부천, 그곳을 찾아가보았다. 그리고 홍건표 부천시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문화도시 부천, 그 어울림에 대하여
홍 시장은 90년대 문화공보 담당관을 맡으면서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마련했다. 부천이라는 도시에 특색있는 이미지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을 했던 터에‘문화도시로 가자’라는 생각을 시발점으로 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부천이라는 도시의 이름을 들으면 문화를 동시에 떠올리게 되었다. 현재 부천에서 진향하고 있는 굵직한 문화 행사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85년부터 매년 봄 복사꽃이 필 무렵이면 개최되는 ‘복사골 예술제’를 시작으로 88년 4월 창단 된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97년부터 매년 7월에 개최되고 있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그리고 99년 국내 최초로 개최되었던 부천국제대학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99년 5월 4일 개관한 국내 최초 만화 박물관인 부천만화정보 센터에 이르기까지 부천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로 문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경인미전이라든가 영상전 등 테마별로 전국 규모의 공모전을 개최하여 전국 예술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기자) “문화도시에 또하나 ‘동춘서커스’가 내년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될것같습니다”. (홍시장)“ 네 문화도시에 또하나 볼거리가 있어 시민들이 즐거워 할것입니다”. 시차원에서 적극지원할것입니다. . 주도는 시에서 하고 있지만 모든 행사들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문화예술의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며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문화 정책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으며 다른 도시의 사람들이 부천으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경제의 활성화, 그것이 살 길이다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한 부천의 다음 목표는 기업하기 좋은 경제 도시로의 새로운 옷을 한 벌 더 마련하는 것이다. 부천에는 무려 9천여 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다. 이중 5명 미만의 기업이 5천개 이상이며 10명 이상의 기업이 3천 5백여 개라는 집계이다. 이것이 부천의 또 다른 특색이며 이것을 잘 발전시키게 되면 흥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부천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큰 힘인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력과 시설의 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부천시에서는 고급장비 하나를 두더라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시장이 표방하는 정책 중의 하나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확대를 꾀하고 있는 ‘신뉴딜정책’이다. 지하철 공사, 테크노파크의 건설, 여월택지개발과 터미널 공사 등의 대형 공사들을 진향하면서‘우리지역의 공사는 부천시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경제는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경제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경제 도시와 세계지향의 문화 도시 이외에도 이들의 또 다른 정책 목표는 기본이 바로 선 환경도시, 더불어 함께 사는 복지도시, 그리고 경쟁력 있는 자치도시이다. 테마가 있는 공원 조성공원의 확대와 녹지 공간의 확충을 위하여 시립식물원건립과 수목원 조성의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인 복지의 증진을 위해 추모 공원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화장 6기화 납골당 30,000기의 장사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물론 저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근 도시에 미루어버릴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홍 시장은 “이것은 시와 군의 문제이다. 화장이나 납골당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편의시설이라는 의식이 변화가 필요하다. (기자) ”화장이나 납골당은 시민들이 싫어하지 않는가“? (홍시장) ”사람들은 고급 빌라 안방에 화장실을 3개나 두면서 살아가는데 부천시에 납골당 하나 설치 하는 것이 협오시설인가요?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나는 95년 카톨릭 의대에 시신을 기증했다. 인간이 살면서 얼마나 더럽히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죽어서까지 땅 한 평 차지한다는 거.(웃음)”그러면서 그는 위패 보관소를 주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오늘날의 부천시는 그동안 시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많은 기다림이 있었고 많은 노력들이 함께 했으며 그 결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어려움들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문제들에 봉착하고 있지만 말이다. 원래 과정이 쓴 만큼 열매는 달다. 그들의 노력이 언젠가는 그들이 꿈꾸는 전국 최고의 문화?경제 도시라는 달디 단 열매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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