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절감 및 공기 절감에 효과

국내 공동주택의 건축골조공사는 1960년대 여의도 주공아파트, 반포 아파트에 적용된 철근콘크리트 기둥보 형식의 라멘구조가 시작으로 1980년부터 지금까지 벽식구조로 변화, 적용되어 온 공동주택의 대표적인 골조시스템이었다. 이런 벽식구조 아파트는 후진국형 구조형식으로, 이로 인한 조기 재건축은 건축 폐자재 및 에너지의 대량 발생으로 환경문제의 심각한 야기로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 (주)콘스텍의 손영진 대표는 수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시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선진국의 우수사례를 통해 향후 국내 건설시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정부정책은 무분별한 재건축을 억제하고 주택의 장수명화와 수요자 가족생애주기에 맞추어 내부구조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가변형 주택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벽식구조 아파트에 대한 리모델링의 경우 내벽력 철거가 쉽지 않아 그동안 건축 계획적으로 불리했던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는 리모델링이 용이한 구조의 장려를 위하여 용적율 25% 추가 허용, 주택성능 등급인정제도 및 발코니 확장을 허용하는 건축법시행령 개정안을 공포 시행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아파트 형식은 향후 리모델링이 용이한 보 기둥식의 가변형 주택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와 같은 정책은 건축 폐기물의 대량 발생을 막는 한편 교통 환경 인프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동주택은 벽식 구조를 띠고 있고 리모델링의 제약 및 다양한 평면과 고급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소비자 욕구를 수용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Aluma System 전문기업 (주)콘스텍의 손영진 대표는“골조공사의 재래식 시공일변도로 공기단축을 시도할 경우에는 오히려 공사비가 증가하고 가변 및 확장 등 리모델링을 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개발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최근 리모델링이 용이한 무량판 바닥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 무량판 바닥 시스템은 벽식 구조와 달리 구조 계획시부터 시공과정을 고려한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국내 초고층 주거건물 삼성동 H 주상복합에 무량판 바닥이 적용되면서 최근 계획 중이거나 건설 중인 다수의 초고층 건축물에 적용되었고, 최근에는 판상형 공동주택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손 대표는“국내 무량판 바닥 적용은 북미 등 선진국의 경우와는 달리 장기간의 연구나 시공경험이 부족해 이에 대한 연구와 기술력 축적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기술로 캐나다 역수출
(주)콘스텍의 손영진 대표는 수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시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선진국의 우수사례를 통해 향후 국내 건설시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주)콘스텍은 캐나다 Aluma Systems의 한국 및 동남아 시장의 판매 및 구매 대리점으로서 건축 및 토목 현장의 각종 구조물의 시공에 필요한 기자재인 SYSTEM FORM, 특수 거푸집, 동바리 제품 등을 생산 판매, 임대하고 있다. (주)콘스텍은 Aluma Systems의 허가를 받아 알루마 시스템의 전 품목 국산화를 이루고 이를 캐나다 Aluma Systems를 통해 북미 시장을 포함 중동, 남미 및 동남아 등 전 세계 건축 및 토목 현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Aluma Systems는 캐나다 Tridel Group의 계열사로 목재, 철재 및 합판으로만 시공하던 형틀 공사에 세계 최초로 첨단 소재인 특수 알루미늄을 적용, 형틀공사에서도 미숙련공을 활용하여 시공할 수 있게 함으로써 건설 현장의 기술 혁신을 가져왔다. Aluma System이란 거푸집 공사를 기존의 목재 또는 철재 부재의 사용에서 경량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부재를 Engineering을 통해 건축 및 토목 공사의 콘크리트 구조물 설계상 필요 구조에 따라 거푸집 System을 구성한다. 손 대표는“1960년대 후반에 현대화 물결에 따른 엄청난 건설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많은 신규 업체들이 출현해 동종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져 계약 단가는 하락한 반면 1970년대에 이르러 결성된 노동조합으로 인해 임금은 오히려 두 배 이상으로 상승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공법 개선을 통한 인건비 절감 및 공기단축만이 경쟁력 제고에 유일한 방법이라고 인식하여 시공상을 고려한 건축구조 설계와 새로운 거푸집 시스템에 대한 연구 개발을 시작했습니다.”라고 이 기술이 개발된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특수 알루미늄을 적용한 성공적인 시스템 거푸집은 기존 대비 30~50%까지 인건비 절감을 이루어 1970년대 이후 북미는 물론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건설 시장도 개방에 대비해야
손 대표는“국내 건설시장에 깊숙이 뿌리박힌 고정관념을 하루빨리 변화시켜 새로운 공법에 전향적 자세를 가져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공정한 관리기법으로 건설시장의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시장개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건설시장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공사기간이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설명하고 공기 단축 방안 검토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손 대표는“시공사의 철저한 사전 계획 및 관리력이 확보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현장소장의 이해 및 강력한 리더십 바탕과 함께 위험대비 여유기간의 최소화 방안도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인의 가설엔지니어링 기술육성에 관한 교육과정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건설과 관련된 연구소, 학회 및 협회에 참여해 지속적인 연구와 발표를 하고 있다. 손 대표는 (주)콘스텍에 산하 기술 연구소를 두고 캐나다 Aluma Systems의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 손 대표의 이러한 열정으로 국내 건설시장에는 역수출과 국내외에 시공시 작업효율을 높이고 현장관리비를 줄이는 동시에 안전사고 방지를 통해 공기절감 등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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