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의 미적 감각 어필...고객만족으로 이어져

(사진=예공인디자인, 진주 W커피)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좌석마다 콘셉트가 다른 점이 눈에 띄는데, 특히 계단식 좌석이 신기하고도 마음에 들었다. 카페라면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어두운 듯 하면서도 밝은 이미지, 매우 고급스러웠다. 남다른 분위기 속에 마시는 커피 한잔은 마음마저 유쾌하게 만들었다.” 모 블로거가 진주 경상대 앞에 위치한 ‘W 커피컴퍼니’를 다녀온 후기다.

10년 전 고객이 다시 찾는 ‘예공인’ 될 것
최근 진주 경상대 앞 핫플레이스로 평가받는 ‘W 커피컴퍼니’는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 각종 SNS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데,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와 함께 커피 맛이 과히 일품이기 때문이다. 곧 2호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주인공은 누굴까. 바로 예술공간을 만들어 내는 사람을 뜻하는 ‘예공인디자인’이다. 사명대로 이 업체의 손을 거치면 아름다운 하나의 미술공간을 만들어 낸다.
업력은 올해로 12년차다. 그동안 해운대 까멜리아와 베네시티 APT 공사 디자인 및 시공 등 다수의 작품을 성사시켰다. 몇 년전부터는 프랜차이즈 업체인 ‘꼬지사께’와 ‘엘리팝’, ‘집밥이 좋다’ 등과 협약을 맺고 신규점 오픈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에는 진주 혁신도시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인 ‘설레움 55’의 창원점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소규모 모임이나 스몰웨딩, 맞춤식 돌잔치를 할 수 있는 명소다. 오는 10월 말경 오픈을 목표로 예공인디자인팀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처음 시작은 초라했다. 미대를 졸업한 이 기업 김미숙 대표가 단순히 전공적 지식을 살려 지인의 집 인테리어에 어드바이스를 하게 된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이 마냥 좋아 시작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지금 와서 돌아보면 무모하니깐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감사의 말을 듣는 순간 만큼은 잊을 수 없는 행복감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때문인지 김미숙 대표는 사업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목표를 세웠다. “10년 전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사진=예공인디자인, 레스토랑 '설레움 55'

“세상에 비밀은 없다”
김미숙 대표의 목표 아래 예공인디자인은 남다른 고객만족을 실현한다. 대표적인 것이 공사에 앞서 고객과 최소 미팅을 6~7 차례 가진다.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고 설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주기 위해서다. 때문에 중도 설계변경이 거의 없다.
공사기간도 3D로 정확하게 픽스되면 공정표대로 진행되기에 딜레이 되는 경우가 없다. 공사에 앞서 고객이 선점한 가구를 직접 매장에서 보고 와서 배치에 맡게 도면을 그리는 등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눈속임 없는 공사로 하자 없는 시공을 이끌어 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테리어 공사 시 57%가 하자발생, 9.2%가 하자보수 미개선 등으로 손비자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공인디자인의 경우는 이 같은 불만사례가 거의 없다.
김미숙 대표는 “세상에 비밀은 없다. 작은 눈속임은 신뢰를 잃고 결국 망하는 지름길”이라며 “고객과 상담 시 제품 메이커를 견적에 꼭 표기하고 완공 시 미사용 제품은 마지막 정산시 감가 해주는 등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CEO의 장점도 최대한 어필한다. 김 대표는 “여성은 남성보다 컬러나 수납공간 등 작은 곳 하나하나에도 실용성과 미적감각을 입힐 수 있다”며 “최소한 주방이나 타일, 도기 부분 등에는 고객의 요구사항 보다는 우리의 의견을 제시해 관철시킨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고객들이 관가하고 지나가는 부분들을 짚어주면, 처음에는 반대 입장이지만 결국 보다 나은 제품으로 시공하면 후에 꼭 만족해한다고.

(예공인디자인을 이끄는 직원들.)

남다른 직원 사랑
지난 9월 10일 찾은 예공인디자인은 인테리어 업체답게 아름다운 사무공간을 연출하고 있었다. 부산 송정 앞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조망, 주야 도면을 바라보는 직원들에게는 더 없는 별장 같은 사무실이다. 베란다에서 만끽하는 바다 내음은 머릿 속을 환하게 만들 지경이다.
김미숙 대표는 “본사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편의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며 “늘 창작의 고통과 고객과의 접점에서 스트레스 받는 직원들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장소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직원을 향한 김 대표의 사랑은 실제 사무실 내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읽을 수 있었다. 김미숙 대표는 “우리 회사는 출퇴근이 따로 없다. 전날 과음으로 지각 내지 결근을 해도 관여하지 않는다. 모두들 제 할 일을 알아서 해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