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가 함께하는 지역사랑

[시사뉴스피플=공동취재단] 경기불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어퍼컷도 들어왔다. 한 때 근로자수 10만명이 넘던 구미산단도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 부산 제조업의 심장인 녹산공단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이곳은 조선과 자동차 등을 주력으로 하는데, 현재 60%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녹산공단에 위치한 (주)정산인터내셔널을 찾았다. 이 기업은 국내 소재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지만 경기불황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자구책 마련과 함께 새 먹거리를 찾으며 발전전략을 모색, 다시 한 번 비상할 날개 짓을 시작했다. 발맞춰 지역사회 환원에도 적극 나설 것을 예고했다.

내일이 기대되는 기업
(주)정산인터내셔널은 지난 1967년 창립, 세계 섬유산업의 중심에서 흔들림 없이 견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맞게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한 결과 섬유 및 인공피혁, PU Synthetic Leather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생산제품도 다양하다. 자동차 내장재에서부터 생활산업용, 스포츠슈즈용, 산업자재용, 첨단신소재 등에 사용된다. 품질 또한 우수해 국내 완성차 메이커 및 세계 유수의 기업들에게도 수출된다. 현재 수출비중이 55% 수준으로 내수보다 더 높다.
특히 모기업인 태광실업의 신발 원부자재 생산라인도 확보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 신발업 성장이 5~6%씩 늘어나는 상황에 비춰, 시장성도 매우 밝다.
지속된 경기불황에 따른 체질개선도 마쳤다. 봉재사업은 철수했지만, 산업소재 등 다각화에 나서며 신규 먹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쟁력은 뭘까. 이 기업 홍성안 대표이사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개발력만큼은 업계 탑을 자부한다. 또한 네트웍이 잘 형성되어 있다. 특히 일찍이 베트남에 진출했기에 고객 밀착 판매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단업계의 리딩컴퍼니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며 “올해에서 내년 중 신발부분은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녹산공장은 연구개발 센터로 탈바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베트남공장 활성화는 지역업체들의 납품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베트남 현지의 낮은 인건비로 중저가 제품 생산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신규사업이 자리잡으면 인력 충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기업의 인재상은 ‘주전자’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성을 겸비, 자신감이 충만한 인재를 선호한다고.
한편, 이 기업 박배옥 노조위원장은 지난 4월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식에서 노사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사진=(주)정산인터내셔널)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주)정산인터내셔널이 주목받는데에는 변함없는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넘쳐나는 지역사랑을 펼쳐왔다. 매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강서구 종합사회복지관 등 어려움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단체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펼치며 작지만 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 개최’, ‘사랑의 연탄배달’, ‘사랑의 벤치 만들기’, ‘사랑의 김치 만들기’ 등 노사가 함께 땀흘리는 현장봉사도 주저하지 않는다.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학용품 및 도서 지원과 헌혈 캠페인, 문화체험행사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

1사1촌 농촌사랑을 추진, ‘농사철 일손 돕기’와 ‘농촌 체험 및 마을 가꾸기’, ‘특산품 구매’ 등 농촌사랑도 실천한다.
뿐만 아니라 쾌적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위해 환경정화 활동에도 꾸준이 나서고 있다. 수해나 재해가 발생했을 시에도 주민들과 함께 재해현장 복구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직원들 스스로도 급여에서 일정부분을 떼는 ‘우수리 운동’도 펼친다. 강서구청과 연계 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도 한다.
특히 녹산공단 내 유일한 어린이집인 ‘바른어린이집’에 통큰 분담금도 지원했다. 이 어린이집은 공단 내 기업들이 힘을 모아 만든 곳이다. 부모들의 직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비용도 적어 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주)정산인터내셔널의 여직원 2명의 자녀도 바른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홍성안 대표이사는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이윤을 환원하며 온정을 나누는 따뜻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