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늘린 추석 선물세트, 인기리에 완판 기록

(사진=삼진어묵, 최근에 오픈한 인도네시아점)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어묵의 본고장인 부산에서 고급화를 이끈 주역인 삼진어묵(대표 박용준)이 세계인을 상대로 본격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삼진어묵은 이미 국내에서는 단연 최고의 맛이라 평가 받는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 첫 해외진출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1호 매장 오픈
최근 삼진어묵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로골(Grogol)지역에 있는 복합쇼핑몰 ‘센트럴 파크 몰(Central Park Mall)’에 ‘SAMJIN AMOOK’ 인도네시아 1호 매장을 열었다. 이곳은 인도네시아 최대 복합쇼핑몰로 자카르타 중심상권과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해 다양한 고객층이 몰린다.
현재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6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이며, 매년 5% 이상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 현저히 낮은 이곳에서 과연 어묵의 돌풍을 이끌 수 있을까 하는 기우도 많았다.
삼진어묵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함께 현지 파트너사 선택에 심혈을 기울였다. 반응은 놀라웠다. 인도네시아 삼진어묵 매장 운영은 현지 식품기업인 ‘해피컬쳐그룹(대표 앤디리, Andy Lee)’이 맡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목표했던 내년까지 10호점 달성은 무난하리라 예상된다.
삼진어묵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은 빈부 격차가 상당한데, 센트럴 파크 몰을 찾는 이들은 중상류층이 다수다”며 “오히려 현지 파트너를 잘 찾는다면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충분한 성공을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진어묵의 해외매장 매출 추이가 증명한다. 싱가포르 매장의 경우 월 1억여원을 올리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매장의 경우는 이보다 더 많다. 국내 각 매장의 평균 매출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점은 국내 삼진어묵으로부터 반제품을 비롯해 완제품까지 모든 재료를 공급받아 ‘어묵고로케’를 비롯해 다양한 수제어묵 40여종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사진=삼진어묵, 지난해 오픈한 싱가포르점)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성공에 힘입어 말레이시아점 오픈도 생각하고 있다. 또 베트남 시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미국과 유럽으로도 세를 확장할 계획이다.
삼진어묵 관계자는 “다각도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진출 시 각 지역에 맞는 음식으로 변화시켜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 박용준 대표는 “한류 열풍 덕에 한국 상품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이를 활용해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할 계획이다. 세계 곳곳에 문을 두드려 부산어묵의 맛을 널리 알리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진어묵은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부산 소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유학생들로 구성된 ‘글로벌 서포터즈’를 모집하는 등 유학생들을 통해 어묵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삼진어묵, 필리핀점)

제주산 광어로 만든 어묵 선보여
삼진어묵은 3대째 어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의 향토기업이다.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이라면 꼭 다시 찾을 정도로 팬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이 기업의 가치는 박용준 대표 취임 후 어묵의 무한한 변신을 이끌어 낸데 있다. 그동안 겨울 한철 생각나는 어묵탕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베이커리 형태로 고급화를 이끈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인기 메뉴인 ‘어묵 고로케’를 국내 최초로 개발, 어묵의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이외에도 고추튀김 어묵, 땡초말이, 김말이 등이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삼진어묵은 이색적인 레시피를 개발하고 다양한 종류의 어묵을 내놓으면서 빅히트를 쳤고, 소비자가 다가올 수 있도록 전 생산과정을 유리벽으로 보여주며 신뢰성도 높였다.
한편, 삼진어묵이 추석을 맞아 내놓은 선물세트가 조기완판을 기록했다. 그동안 명절마다 내놓은 ‘이금복장인 시리즈’는 가심비 높은 선물로 각광받아왔다. 이번에는 지난 추석 대비 40% 늘린 8만2,000세트를 준비했지만, 역시나 동나며 삼진어묵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특별기획상품으로 ‘제주특선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상품은 제주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제주산 광어로 만든 어묵으로 구성됐다. 제주특선세트에는 제주광어어묵 4종(문어·명란·파래·흑깨어묵), 요리반찬용 5종(야채소각·해물네모·오징어볼·야채네모·해물찌짐이), 딱한끼어묵탕 2종(순한맛·매운맛)과 함께 생와사비딥소스와 어묵탕스프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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