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자동차의 향연

지난 달 5일 개막한'2007 서울국제모터쇼'는 11개국 188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르 진행됐다.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치러진 이 행사에는 새 차 29대, 콘셉트카 17대, 친환경자동차 10대 등 모두 252대의 자동차가 전시됐다. 11일간 99만 2000여명이 다년가 2005년 직전 대회에 이어 역대 두번째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자동차 관련 산업에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고 조직위는 평가했고, 참가 규모와 운영 면에서 세계 5대 모터쇼로 커갈 가능성을 선보였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눈길을 끌 만한 새 차가 드물었으며, 자동차보다 감각적인'쇼'가 두드러지고, 레이싱모델들의 향연이 두드러졌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평소에는 보기 드문 국내산 컨셉트카의 반응이 두르러졌다. 미래 소비자 성향을 겨냥해 개발해내는 차세대형 자동차인 컨셉트카는 당장 생산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4~5년 후의 자동차 판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HCD-10은 현대자동차의 캘리포니아 어바인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된 차로 조엘 피아스코프스키 수석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현대자동차의 HCD 시리즈 중 열번째 작품인 HCD-10은 컴팩트 3도어 크로스오버카로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갖고 있다. 후면등의 경우 밖으로 돌출되어 있어 특이함을 더했다.

 

▲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SUV 컨셉트카 KND-4는 국내 디자인센터와 피터 슈라이어가 공동으로 개발했고 향후 개발될 차세대 SUV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RV 명가의 위상을 계속 이어갈 모델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첨단 미래형 컨셉카를 비롯 완성차 19대와 신기술 4종을 전시 출품했다.

 

▲ 르노삼성자동차는 2007 모터쇼에서 테크노 파빌리온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최초로 르노의 컨셉트카인 알티카를 공개했다. 알티카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대표적인 컨셉트카로 177마력의 2.0디젤 엔진과 6단 기어를 장착했으며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한 주행성과 왜건의 실용성을 접목시킨 모델이다.

 

▲ 현대자동차는 전세계 시장 최초로 GE 플라스틱과 공동 개발한 첨단 신소재를 이용한 준중형 SUV 컨셉카 HED-4(카르막)을 공개했다. 카르막은 가볍고, 튼튼하며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차량 해체 시 상당 부분 재활용이 가능토록 해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미래형 차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리가 아닌 신소재를 이용해 만들어낸 사이드윈도우는 기존 도어 디자인의 상식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였고, 일래스틱 프론트(Elastic Front)는 충돌 시 보행자의 상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신개념 방안이다.

 

▲ 혁신적인 디자인의 컨셉트카 20Cup은 국내 전시를 위해 프랑스 본사에서 공수되었다. 자동차와 바이크의 장점을 동시에 결합해 만들어진 미래형 2인승 3륜 스포츠 로드스터 푸조 20Cup는 전체 차량 무게가 500Kg에 불과하다. 반면 20Cup에 얹은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은 17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500kg의 초경량 차체에 170마력의 엔진은 170마력은 약 1500kg 정도의 일반 승용차로 환산하면 500마력이 넘는 파워를 뿝어내는 것과 같다.

 

▲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GM 대우의 로드스터 G2X TURBO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컨버터블카다. 후륜구동 방식의 정통 로드스터로서 볼륨감 있게 디자인 된 넓은 후드와 18인치 휠, 차체의 최일선까지 뻗어 설계된 짧은 오버행은 디자인 면에서도 스포츠카의 정석을 표현하고 있다. G2X는 최첨단 가솔린 직접 분사 방식의 2,000cc 터보 엔진을 장착하여 260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 미래친환경 차량인 전기자동차를 개발 생산하는 레오존은 2007 서울모터쇼에서 2인승 초미니 전기차 LEO SGK를 공개했다. LEO SGK는 2륜차 기타 차량의 규정에 맞추어 차체의 크기가 전장 2500mm로 컴팩트한 차체를 지니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으로 1차 년도에만 약 700대 이상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다. 외관 디자인이 스마트를 연상시키는 깜찍한 디자인으로 SGK 고속주행용 모델(최고속도 80Km/h)에는 국내 최초로 EV용 전자식 3단 미션이 적용되고 이 미션의 장점은 모터의 효율을 그대로 살려 어떠한 환경에서도 주행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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