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문화원장 이  형재 (기고)

21세기는 문화적 가치추구가 중요시되는 문화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부천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부천시는 대도시 서울과 국제공항 완공으로 물류도시로서 중요성이 커진 인천 사이에 자리 잡은 인구 80만의 중소도시로, 역사가 짧고 고유한 문화와 특성이 없다는 도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롭고 진취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문화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부천이 자랑하는 5대문화사업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1988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언제나 새로운 형식의 음악회와 레파토리로 클래식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온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음악단체로서는 최초로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2005년 호암상 예술부문 수상을 함으로써 명실공이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1997년 여름, 첫 막을 연 이후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국내외 영화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가 있습니다. 피판은 기존의 영화제와는 차별성을 두어 한국에 최초로 ‘판타스틱영화제’라는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던지며 해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관객의 호응을 얻으며 문화도시 부천의 자랑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부천을 만화산업의 메카로 만든 부천만화정보센터와 국제적인 만화축제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발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역문화 발전과 시민들의 문화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한 복사골예술제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활, 물, 건축물박물관 등의 다양한 박물관들과 야인시대 세트장으로 유명한 부천영상단지 그리고 내년에 개관할 상설동춘서커스 시설 등 문화의 도시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의 다양하고 폭넓은 문화의 공급원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부천문화원에서도 다양하고 올바른 문화활동영역을 형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궁시장, 장말도당굿, 봉산탈춤 등의 전통문화 보존전승사업을 비롯해서 소외계층을 위한 답사 및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의집 운영을 통해 10여개의 취미, 동아리 강좌로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부천시는 위와 같은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산업을 매개체로 관 주도형에서 점차 벗어나 민간 주도형의 시민참여를 통해 창의적이고 특징있는 문화로 발전할 것이며 나아가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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