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이 러시아 환자를 초청해 펼친 나눔의료사업이 러시아 방송 ‘Prima Media’에 보도되는 등 부산의 우수한 의료기술 홍보에 크게 기여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2월 2일~14일까지 2주간에 걸쳐 러시아 환자를 초청해 나눔의료사업을 펼쳤다.

이번 사업은 ‘18년 보건복지부 공모 사업인 ’지역특화 의료기술 육성 및 유치 기반 강화사업’에 부산시가 선정되어 의료기관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환자의 입원과 치료비는 의료기관에서 부담하고, 환자, 보호자, 방송사의 항공료와 체재비는 국비로 지원된다.

나눔의료 대상 환자인 박 예브게니(남, 30세)씨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이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러시아 연해주지역암센터’간 최초 원격진료 환자로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골육종 질환으로 인해 하지를 절단한 상태에서 다시 폐전이가 나타났지만, 흉부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 시킬 수 있다는 의료진들의 판단 하에 나눔의료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황상연 홍보팀장은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도움으로 연해주지역암센터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했고, 박 예브게니씨를 부산시의 나눔의료 지원과 의학원의 치료 지원으로 완치시킬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비록 진료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의료 행위였으나, 우리와 같은 민족인 고려인으로, 30세라는 창창한 나이에 골육종에 의한 하지 절단 및 폐전이라는 불행한 일을 당한 젊은이에게 새로운 삶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 환자의 초청과 치료에 참여한 모든 의학원 직원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원격진료센터 확장을 통해 극동지역전체와 러시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한국-러시아 의료 네트워크의 구축을 소망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김재현 흉부외과 과장은 “골육종에 대한 원자력 의학원의 국내 최다 경험을 바탕으로, CT와 PET-CT 상으로도 발견되지 않는 미세한 결절까지 일일이 손으로 만져가며 폐전이 절제술을 시행했다”며 “그 결과 골육종의 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원격 진료를 통해, 수술 후 재활치료 및 완치 후 재발률 감소를 위한 보조 항암요법에 대해 연해주 지역암센터 담당의와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외국인 환자 수술 후에 본국으로 돌려보낼 때 마다 느꼈던 막연한 걱정과 아쉬움을 덜어 낼 수 있어서 더욱 뜻 깊게 생각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예브게니씨는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얻어 치료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치료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제는 고통 없이 밝게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의학원과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원격진료센터 개소를 통해 한국의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 및 의학원의 다학제 진료 시스템(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동시 협진 및 상의)의 혜택을 러시아 현지에서 환자분들에게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원격진료를 통해 한국에서 수술 및 치료를 받은 환자의 귀국 후 사후 관리까지 가능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향후 연해주 지역암센터와 환자의 교류 뿐 만 아니라 두 병원이 각각 부산과 연해주를 대표하는 암센터로서 암 진단 및 치료에 관한 다국적 연구까지 협력할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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