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선점, 해답 있다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매서운 한파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체감온도가 냉랭하다. 나름 선방을 펼치는 기업들의 상황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있기에 한국 제품의 우수성이 세계 곳곳에 전해지고, 경제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IT 최강국으로 평가 받는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벗삼아 성장해온 결과다. 분명한 사실은 이들 대기업들의 선전 이면에는 묵묵히 협업체계를 이루고 있는 협력업체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주)정관(김태흥 대표이사)의 경우도 기계분야와 소재분야, 항공분야 등에 다양한 경험과 성과를 내며 국내 경제발전의 지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전자분야의 경우는 국내 최초 PDP용 EX-TUBE를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세계 최초 아몰레드 모듈(AMOLED MODULE)을 양산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구사하고 있다.

(주)정관의 신화
(주)정관은 지난 1988년 ‘사필귀정(事必歸正)과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정신으로 인류와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신념으로 설립됐다.
야심찬 프로젝트의 근간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 설립 당시 TV 브라운관 부품을 시초로 VFD용 C/G를 생산, 가로등 자동 제어기 개발, 초고속 PR 정류기(Rectifier:도금용)를 국내 최초 개발하는 등 매년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냈다. 
VFD, PDP, LCD, PMOLED, AMOLED에 이르기까지 DISPLAY용 부품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진 후 1998년에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첨단 기술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했다. 결실은 곧 나타났다. 초정밀, 초고속 박막 정류기를 개발해 삼성테크윈과 일본의 SMITOMO , 말레이지아의 DCI 등 반도체 리드프레임 공급업체와 지질연구원, 원자력 연구소 등에 납품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광반도체기반 전류 센서와 무인 헬기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10여년의 노력이 결실을 얻어 ‘열전 반도체’ 기술과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1000℃에서도 녹지 않는 산화물계 ‘전고체 전지 소재’를 개발해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열전 반도체는 자동차와 가전, 항공, 바이오 등 산업 전반에서 관심이 높으며, 전고체 전지는 기존 액체전해질을 고체전해질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고 있는 제품이다.
또 하나의 전고체 전지인 ‘리튬황 전지’에 사용되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개발 중에 있는데, 리튬황 전지는 기존 리튬이온 전지보다 저렴하고 용량도 훨씬 크다. 이 기술을 통해 전기자동차 및 드론 등 첨단산업 전반에 활용해 획기적인 제품군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달리면서 자동 충전되는 도로 만들자”
(주)정관이 우수한 기술력으로 국익을 대변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태흥 대표이사의 남다른 열정이 컸다. 김 대표이사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전기전자과에서 공부했다. 1학년 때 모든 자격증을 다 취득하는 신화를 썼는데, 배울수록 전기전자분야의 무한한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고. 이후 대학에 진학,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고 다시 석 박사과정은 전자공학을 공부했다. (주)정관의 연구소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하기까지 한 평생을 엔지니어로서 공부하고 연구에 매진했다.
그의 머릿 속에는 언제나 ‘신기술’에 관한 아이디어가 자리잡고 있다. 풀지 못하는 부분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해결해야만 하는 집념이 있었다. 각 대학과 협력해 보다 나은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사물을 보는 안목도 남달랐다. 스쳐지나갈 수 있는 부분도 그에게는 보다 나은 방법을 갈구하는, 영락없는 개발자의 모습이다.
한 사례로, 전기차 시장이 대세로 떠오른 현 시점에서 배터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 해결책이 무선전력전송을 꼽고 있었다. 하지만 효율이 떨어지고, 건설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 등 부작용이 우세해 실패한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김태흥 대표이사는 25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의 호황을 예감하고 관련 기술을 준비해왔다. 도체판을 도로에 깔아서 자동차의 바뀌가 직접 전기를 받는 방식이다. 이미 고무타이어에 전기가 통하는 기술이 개발됐기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상용화 된다면 우리나라가 전기차를 선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김 대표이사는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월등한 기술을 이미 준비했다”며 “시범적으로 전기차 충전소가 가장 많고, 관련 사업 확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인 제주도에 도로를 만들고,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도로 위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전기를 수급하고 부족분은 한전의 전기로 사용하고자 한다. 또한 엑티브카메라를 설치해 사고 발생 시 전기를 끊음으로써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요구되고 있는 대용량 배터리와 충전 시간에 대한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자동 충전되는 도로 외에는 기존 배터리를 사용해도 주행에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토륨 발전소 개발 시급
김태흥 대표이사는 원전 문제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한쪽에서는 위험하다는 논리고, 다른 한쪽은 경제성이 높다고 말들 하는데, 공통분모를 찾으면 답이 있다”며 “1000M 넘는 큰 산에 터널을 뚫어 원전을 지하화 시키면 된다. 만약 사고 발생 시 원천봉쇄 될 수 있도록 만들면 된다. 사실 우라늄 자체가 땅에서 온거라 지나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저도 싫다면 우라늄 대신 토륨을 사용하는 발전소를 건립하면 된다. 토륨은 매장량도 많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7년 말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꿈의 에너지로’ 각광 받는 토륨을 이용한 실험용 고속 증식 원자로를 완공했다. 중국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토륨은 우라늄 원자로와 마찬가지로 소립자인 중성자가 원자핵을 분열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차이점은 토륨에서는 우라늄보다 중성자가 덜 나와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려면 외부에서 중성자를 추가해줘야 하는 점이다. 이 때문에 원전이 정지하면 핵분열도 멈추기에 안전성이 뛰어나다. 사용 후 핵연료의 83%는 10년 내 방사능이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나머지도 500년 이내 석탄 탄광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김 대표이사는 “토륨 발전소의 경우 정부의 10~20년의 과제로 삼고 한시바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과 더불어 사는 회사”
김태흥 대표이사는 엔지니어지만 경영학도 보다 오히려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2002년 대표이사 취임 후 경영방침도 “직원과 더불어 사는 회사”로 정했다. 대표적인 것이  퇴직금이 외부기관에 적립되는 것이 법제화되기 전부터 퇴직연금제도를 마련했다. 

회사의 수익은 직원과 함께하는,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포상과 동호회 지원 등 복리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협력업체들과의 관계에서도 어음을 없애고 자금 회전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하고 있다.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선다. 2007년 양산시 이달의 기업인상과 노사문화 우수기업 노동부 장관상, 2010년 남녀 고용 평등 우수기업 대통령상 수상 당시 공적사항에서 이를 증명하는데, 장애인 고용과 결식아동 지원, 사내 휴식공원 조성과 보육시설 설립 등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과 근로자 복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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