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플리커]

[시사뉴스피플 = 박정연 기자]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경북 청도군의 한 텃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숨을 거뒀다. 당시 해당 지역은 37˚C의 무더운 날씨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A씨가 열사병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여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염이란?
폭염은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한다. 폭염은 온열질환 등으로 인체에 심각한 건강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폭염 특보를 발표하여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폭염주의보: 하루 중 최고 기온이 33˚C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 하루 중 최고 기온이 35˚C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온열질환이란?
온열질환은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방치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온열질환은 열사병과 열탈진(일사병)이 대표적이다. 

1) 열사병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인 체온조절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이다. 주로 발한 기전의 장애로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지면서 체온이 상승한다. 40˚C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며, 의식장애가 나타난다.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발성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열사병이 발생하면 119에 즉시 신고한 후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긴다.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힌다. 얼음주머니가 있을 경우 목, 겨드랑이 밑, 서혜부(사타구니)에 대어 체온을 낮춘다. 이때 환자의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행동은 위험하니 절대 금하도록 한다. 

2) 열탈진(일사병)
열탈진은 열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따라서 피부는 차갑고 젖은 상태이며 창백하다. 체온은 40˚C 미만으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를 느끼며 근육경련,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열탈진(일사병)이 발생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이때 이온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당 함량이 높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만약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한다.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① 물을 자주 마신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한다.
② 시원한 온도를 유지한다.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한다. 
③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④ 고온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 2인 1조로 서로의 건강상태를 살피면서 근무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이 자주 발생하는 장소는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 운동장 및 공원, 논밭 순이었다. 낮 12~17시 사이, 오후 3시에 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24.8%, 40대와 50대 각각 15.9%, 60대 15.6%, 20대 14.7%, 30대 11.0%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온열질환자는 실외 작업장과 논밭, 운동장, 공원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더위가 심해질수록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집에서 더위를 참다가 열사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면서,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지속되는 8월에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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