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헌 사장 “3D 업종, 생각하면 혁신도 가능”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재활용산업은 한마디로 ‘도시광산’이 지칭된다. 폐가전제품이나 휴대폰, 컴퓨터, 자동차부품 등 수명이 다한 제품들이 산업원료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반드시 키워야 할 산업군임에도 여전히 그릇된 시각만이 팽배해 있다. 시간투자 대비 수익률도 작다. 그러니 기존 사업장의 오너가 은퇴하면 폐업으로 직결된다. 

부산에 위치한 (주)중앙종합폐차장의 경우는 남다른 경우다. 故 이상종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아들인 이창헌 사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오히려 매출이나 자금적인 여력이 나아졌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남들이 꺼려하는 업종이지만, 부친을 보면서 자동차 재활용의 매력을 알았다.내가 하고 싶어서 뛰어들었기에 후퇴 없이 앞으로 전진만 해서 얻은 결과다”고 해석했다.  

(주)중앙종합폐차장 클릭 한 번, 자동차 정보는 덤
자동차해체재활용업은 3D로 불릴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경영자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각종 규제만 난무하고 정부 지원이 없다”며 아우성이다. 그간 여러 차례 재활용산업에 대해 보도한 본지는 그의 말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특히 고철 가격 하락이나 엔저 사태 등 사회적 요인들까지 덮치면 생사마저 위태롭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이나 앞으로 10년을 봐도 수익률이 적어 명맥을 이어갈 업체가 몇 개나 될지 걱정”이라고 한탄했다. 때문에 업체들은 쾌적한 환경 제공에 망설여지고, 직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쓰기 어려워 인력수급마저 힘들어지고 있다. 
정부의 현실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 함을 시사한다.
(주)중앙종합폐차장의 상황도 비슷하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30대 초반의 젊은 사장의 머리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 호평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이 업체의 주력은 폐차업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로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불리고 있다. 일찍이 부친을 도와 현장에서 발로 뛰었기에 고객의 필요사항을 먼저 알고 실행에 옮겼다. 대표적인 것이 자사 홈페이지로, 폐차와 관련해 ▼일반차량 폐차 ▼차령초과(압류)차량 폐차 ▼비영리단체차량 폐차 ▼상속(차주사망)차량 폐차 ▼조기폐차 ▼건설기계 폐차 ▼말소신청 안내 ▼분실/도난 말소기준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정비에 대한 부분과 자동차 등록과 과태료 등 자동차에 관한 세심한 정보까지 알려준다. 
웬만한 자동차 정보는 이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학습이 가능한 것이다.

신공장, 자동차 관련 토탈 서비스 실현 예고
“폐차는 사실 신차나 중고차 딜러의 전유물이었다. 업체들의 영업도 딜러 위주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변했다. 대행업자를 통하지 말고, 폐차장을 직접 찾으면 된다.” (주)중앙종합폐차장 이창헌 사장의 강력한 외침이다.
이 사장은 고객과 직접 소통하면 시간적이나 비용적인 측면 모두에서 낫다. 이에 영업부터 고객들이 회사를 직접 찾을 수 있도록 SNS나 온라인상에서 어필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 스스로도 고객 응대가 가능하도록 철저한 교육을 진행했다. 

(주)중앙종합폐차장은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바코드를 장착해 부품을 판매하는 시스템도 시행하고 있다. 고객들의 편의성을 생각해 시작했지만, 자체적으로도 제고관리에 효과적이라 보다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창헌 사장은 “자동차해체재활용업 자체가 완전 자동화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현재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내에 만들어질 신공장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설비 투자로 친환경적인 자동차해체재활용업체로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귀띔으로 알려준 내용에 따르면, 깔끔한 외관과 지붕을 덮어 소음방지 및 비나 눈이 올 시에도 한결같은 작업량을 해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폐차와 정비공장, 중고차 매매, 부품 판매 등 자동차에 관한한 토탈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내가 좋아서 시작했고, 동생도 이 일에 매료돼 함께 가업을 이끌고 있다”며 “정말 죽도록 일 했고, 2년이 지난 현재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면서 “향후 신공장이 가동되면 100억원 매출과 함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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