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와 유럽을 잇는 모스크바 CY
남북열차 경의선 시험운행으로 공식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의선 개통은 남북 물류 수송을 위한 기반 마련과 동시에 중국, 러시아 등지와 연결되어 인적, 물적 교류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 물류업계에서는 이미 러시아에 대한 무역 및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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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업 확대에 눈을 돌린 것은 2005년부터 였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물동량을 선점하는 것이 CIS지역에서 우리의 역량을 확고히 하는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주)범한판토스의 여성구 대표는 러시아 진출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2005년 말 러시아 역내 종합 물류회사인 DVTG 그룹과 51:49의 투자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이때부터 러시아 물류거점 확보 작업이 시작되어 2006년 5월 공사를 시작해 1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러시아 내 한국기업의 물류거점 탄생은 국내 업계뿐만 아니라 모스크바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오픈식에는 모스크바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부터 모스크바 주재 LG전자 및 주요 기업의 현지 법인장들, 그 지역의 시장 등 백여명이 참석했었습니다. 현지 반응이 뜨거워서 모스크바 CY에 대한 관심과 주목을 실감했습니다.”모스크바CY는 3만평 규모의 CY를 갖추고 하루 1400TEU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보유한 초대형 야드다. CY내부에서 직접 통관이 가능하고 철도가 CY 내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모스크바 향 TSR(Trans Siberian Railway) 화물에 대한 최적의 운송 루트로 평가받고 있다.“모스크바 CY가 TSR 화물 유치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은 대한민국과 러시아 정부가 TKR(Trans Korean Railway)-TSR 연계를 통한 유라시아 대륙운송 루트 개발을 추진하고 북한 나진항 개발로 러시아 향 철도 운송 물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할 때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또한 러시아의 통관체계 개편으로 러시아 역내 통관화물이 증가되고 러시아 전역 및 우크라이나, 알마티 등 CIS 지역 전체의 내수 경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주)범한판토스의 모스크바 CY에 대한 국내외 업계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CIS 지역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
모스크바 CY를 통해 CIS향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CIS 지역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여 급속도로 성장하는 CIS 지역 물류시장을 선도할 (주)범한판토스는 글로벌 물류 기업이 되기 위해 치밀한 계획과 성장 구도를 짜고 있다. 여성구 대표는“현재 모스크바 CY는 주로 LG전자 러시아 법인의 컨테이너 운송 및 보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향후 러시아 진출 기업 증가와 맞물려 물동량 유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고 향후 2단계 공사를 통해 일 보관 2,800TEU의 처리 능력을 갖출 계획입니다.”라고 전했다. 고객의 물류비용 절감과 고객 감동을 위한 첨단의 물류정보시스템, 최고의 물류전문가, 세계 주요 항만과 공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바탕으로 물류기업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사업 분야의 집중투자와 전문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전문 인력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모스크바 CY는 장차 극동발 화물 증가에 대비한 물류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게 될 것이다. (주)범한판토스의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러시아 물류 배송의 거점 역할을 기대한다. NP
김종필 기자
jp@inewspeopl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