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장 준공, 해외수출에도 주력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아성 다이소가 지난 9월 25일 부산물류허브센터 준공식을 갖고 2025년까지 해외 수출입 규모 2조원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이 센터는 지상 5층 높이에 축구장의 20배인 연면적 14만 제곱미터 규모로, 부산 강서구 미음동 물류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아성 다이소 협력업체인 (주)미화 김기경 대표이사는 “다이소가 성장하면서 우리 회사도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부산물류허브센터의 가치에 힘입어 더 높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미화 기술력, 아성 다이소 통해 꽃 피워
아성 다이소가 성장함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성과도 눈부시다. 대표기업인 (주)미화의 경우도 아성다이소와 성장곡선을 같이 그리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주)미화의 첫 출발은 미약했다. 첫 창업 당시는 김기경 대표이사의 집에서 가내공업으로 시작했다. 생산기계도 김 대표이사의 첫 직장 사장이 그의 근면성실함에 매료돼 무상으로 지원해줬다. ‘열심히 하자’는 그의 철학이 대변되며 60평 임대공장으로 넓혀갔고, 김해 주촌에서 자가공장도 마련할 수 있었다. 
기술력도 높아졌다. 창업 이듬해인 1985년에 브러쉬 부분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대자동차 사이드 브레이크 커버용 브러쉬를 납품하게 된 것. 또한 국내 최초 수세식 화장실용 원형 변기솔을 개발하는 성과도 얻었다. 이에 일본 수출길도 열었다. 
2002년에는 아성 다이소와 만나게 되는 결정적 사건이 이어진다. 당시는 아성 다이소의 명성이 현재와 같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고, 여러 요인으로 협력업체가 되려는 기업들이 부족했다. 
김기경 대표이사는 직접 몸으로 부딪혔다. “아성 다이소가 운영하는 매장을 직접 찾아가보니 고객들이 매우 붐볐다. 제품 구성도 잘 돼 있었다. 담당자를 만나보니 생활용품 기업들의 생리나 시스템 등에 대해 박식했다. 똑똑한 직원들과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이 있으니 성장 못할 이유가 없었다.”
직접 답사하고 돌아온 김 대표이사는 승부수를 던졌다. 아성 다이소가 소화하는 물량 공급을 위해 공장을 짓고 제품개발, 설비 투자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우수한 품질 위한 과감한 투자
“나는 엔지니어다. 만드는 것은 자신있다. 기업이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판매를 못하면 망하고 만다. 다행히 자신없는 분야인 판매 쪽에서 아성 다이소가 힘이 돼 주면서 꿈을 펼칠 수 있었다.” (주)미화 김기경 대표이사의 말이다.
과감한 결단으로 (주)미화는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아성 다이소가 판매에만 주력할 수 있도록 제품개발에도 힘썼다. 덕분에 수출실적도 호전됐고, 대형마트에도 납품했다. 이에 2013년 제2공장을 준공하고, 2018년 제2공장 물류창고도 만들었다. 
아성 다이소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되면서, 현재 (주)미화는 거의 모든 역량을 이 기업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김기경 대표이사는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갖는 상품을 판매 하는 것’이 아성 다이소의 신념이다. 걸맞게 제품 생산에 있어서 우수한 품질로 탄생시킬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회사 설립 이후 트렌드를 리드하는 디자인 연구와 사출기를 비롯한 최신설비를 구비하고 있다.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자동화 설비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자인부터 포장까지 전 제품에 대해 원스톱 시스템으로 직접 운영한다.

(주)미화는 제2의 도약을 위해 해외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첫 단추는 베트남 시장 공략이다. 2018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도 준공했다. 판매법인을 만들어 내년부터는 본격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기경 대표이사는 “2002년이나 지금이나 제품 납품 단가가 똑같다. 결국 인건비가 싼 베트남에서 생산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면서 “베트남 공장은 아성 다이소와 지속적인 거래를 위해 필요한 생산기지이자 앞으로 판매법인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주)미화의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미화는 2008년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으로부터 품질보증업체지정과 2015년 한국환경공단 폐기물부담금 모범납부사업자, 부산지방국세청 모범납세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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