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생태건축’ 개념을 도입해 건강한 주거문화에 앞장서

선진국 진입에 따라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늘어남으로써 친환경, 웰빙, 로하스문화가 정착되고 그 중심에 있는 주거문화 역시 시장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잊혀져가던 전통한옥(흙집, 너와집, 목조주택 등)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건강한 삶의 시작은 주거지로부터 이뤄진다는 인식과 함께 그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통한옥의 계승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의 이종은 교장은 한발 앞선 생각으로 13년 전부터 전통한옥을 만들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한옥의 명맥을 이어나갈 장인 배출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www.hanok.co.kr)이종은 교장은 4대째 전통한옥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으로써 한식목공들의 출생지로 유명한 충남 예산이 고향이다. 이 교장은 삐뚤어져가는 주택문화를 바로잡고 자연환경에 친화적인 인간중심의 ‘생태건축환경’인 전통한옥문화를 조성하고자 1995년 그린하우스 스쿨(Green House School)을 개교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한옥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이와 같은 그의 신념을 바탕으로 전통한옥계승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1998년 국내 최초 노동부인가의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하게 된다.
이 교장은 학교설립 당시 관련교육이 전무한 상태에서 수 십 년간 현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야 가능한 것들을 6개월, 1년 과정으로 단축시켜 국가건축목공기능사 자격을 취득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과감한 교육혁신프로그램으로 주변의 만류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교장의 선견지명으로 향후 10년 건축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한옥을 지을 인적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올곧은 노력이 계속 이어져왔다. 더불어 지난 오랜 세월 끈기와 인내로 터득할 수 있었던 교수진들의 수 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여과 없이 그대로 반영한 현장교육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발전이 가능했다.
이로써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는 한식목공(도편수)교육을 대표하는 요람으로 자리하는 등 년 간 200여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2007년 현재 1500여 명의 전통한옥건축전수자들을 배출해왔다. 또한 2002년부터 매년 한국 생태건축 및 한옥의 발전을 위한 ‘전국 생태건축 및 전통한옥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해 기술증진과 생태건축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전국 생태건축 및 전통한옥 기능경기대회’는 노동부와 건설교통부 외 10여개 기관의 후원으로 전국에 산재한 목조건축기능인의 기술교환의 장이 되고 있으며 한옥관리사, 전통한옥기술자, 전통정자시공기술자 등의 민간자격증을 수여해 전문인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과 생태건축연구소 설립을 통해 기술개발에도 적극 투자하는 등 배출된 인재들이 현재 전국 각지에서 전통한옥건축을 넘어 전통한옥기능인으로써 문화재를 짓고 수리할 수 있게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 교장은“해가 거듭할수록 친환경적 주거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수요증가로 관련 기술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한옥에 대한 조상의 정신은 사라지고 것 멋 내기에만 급급하다”며 인간중심의 생태건축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전통한옥의 대중화도 중요하지만 선조들의 얼이 깃든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야한다”고 강조했다.

D·I·Y가능한 한옥시대 구현
이종은 교장은 본격적인 전통한옥대중화를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구조의 한옥을 주문하면 3일 과정의 ‘내손으로 전통한옥 짓기’ 동영상 교육을 통해 자신의 집을 직접 지을 수 있는 사업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를 통해 지금까지 배출한 인력들과 전국 네트워크 구성하고, 강원도지역에서 생산되는 목재들과 동해를 통해 대량 유입되는 수입목재를 이용해 우수한 인적자원과 원활한 재료의 공급으로 전통한옥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을 가능케 하자는 취지이다. 이를 통해 이 교장은 자신이 궁극적으로 원했던“누구나 한옥에 살 수 있는 진정한 대중화시대가 왔다”라고 알려왔다.
또한 이 교장은“이를 통해 우리는 한옥의 대중화를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하며 “모든 생산설비와 인력, 자원이 마련되어 있으며 앞으로 뜻있는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재정적인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다”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 교장은 후임양성을 통한 전통한옥 보존과 계승에도 기를 기울인 반면 4대째 이어온 전통한옥건축인의 소명의식으로 ‘희망의 집짓기’라는 사업을 통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대중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전통한옥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기회를 부여할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간 경기도 용인지역에 자비를 털어 150평 상당의 전통한옥을 건축해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생활터전을 마련해주었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노약자들과 소녀소년가장들을 대상으로 전통한옥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집짓기’캠페인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 교장은“앞으로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건강한 주거문화가 뿌릴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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