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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4차 산업-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 
◇ 시사뉴스피플 홍혜경기자

[시사뉴스피플=홍혜경 기자] 4년 전, 취재 직후 갑작스레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K-beauty 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하랴 아픈 몸을 돌보랴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했고, 처절한 실패를 겪었다. “시대는 변화하는데 무얼 하고 살아야 할까?” 고민한 끝에 유튜브 채널(Chriss Nobly)을 개설하였고, 밋업 등을 다니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정보를 영상으로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쌓은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시사뉴스피플 지의 블록체인 파트에 칼럼을 기고하게 되었다. 

2020년 현재 우리는 3차 산업과 4차 산업의 경계선상에 서있다. 몇 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그 여파로 우리네 삶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라는 환상적인 기대가 커졌지만, 그 기대는 2017년 블록체인 기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인 ICO(Initial Coin Offering)를 하면서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펀딩 자금을 편법적으로 모집한 탓에 투자자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은 잠수함을 타듯 곤두박질치게 된 것이다. 

ICO는 세계 여러 나라들로부터 규제를 받고 있는 탓에 아직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 있으며, 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다. 코인시장에 트레이딩 했거나 거래소 상장기업에 투자하여 손실금액을 보상받으려는 소액투자자들은 아직도 기대를 품고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가 자주 듣고 접하게 되는 블록체인은 신기술이기 때문에 적어도 몇 번의 시행착오를 더 겪어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블록체인에 관한 규제는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법규는 없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한국에서 ICO를 할 수 없게 된 블록체인 기업들은 IEO(Initial Exchange Offering)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에서 밋업(Meetup)*을 하고 중국으로 가면 토큰 가격이 몇 배로 상승한다.”라는 말이 오고갈 정도로 2019년 외국기업들은 밋업 행사를 많이 했다. 밋업은 프로젝트의 CEO, CTO 등 법인이나 재단이 투자유치, 마케팅 커뮤니티 빌딩을 위하여 해당 프로젝트의 백서, 기술, 로드맵 등을 투자자, 관계 기관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자리다. 프리세일, 프라이빗 세일을 위한 마케팅 전략상 에어드랍 등 프로모션 등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외국기업들이 밋업, 콘퍼런스의 상징적인 장소로 대한민국, 서울 그중에 강남을 선택하게 된 것은 IT산업의 눈부신 발전으로 초고속 인터넷 4G가 구축되어 있고, 5G 세계 최초라는 우월적인 포지션이 주는 효과와 기대치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좋은 환경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아직 규제는 있지만 법규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무법지대라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 법인이나 재단 입장에서는 여간 갑갑한 것이 아니다. 

이제 세계는 국가장벽이 없는 블록체인기술의 플랫폼을 매트릭스화 하려 한다. 블록체인은 원장, 즉 거래내역을 바꿀 수 없도록 설계되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 Satoshi Nakamoto)는 블록체인을 통해 게임이론의 ‘비잔틴 장군의 문제’를 해결했다. 비잔틴 장군의 문제는 다수의 프로세스가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에서 몇몇의 프로세스가 오작동을 일으키더라도 지장이 없도록 하는 오작동 대비책의 하나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채굴과정에서 전기료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제2.0시대 이더리움은 노드를 비트코인보다 3배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거래 시 가스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EOS는 별도의 지불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비트코인이 1.0시대라면 2.0시대는 이더리움이 열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더리움은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말했듯 스마트 계약과 탈중화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며, 자바스크립트와 유사한 ‘솔리디티’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을 위한 광범위한 어플리케이션이 가능하다. 스타트업들은 메인넷을 개발해야 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더리움 플랫폼 위에서 디앱(dApp)들을 연동시킨다. EOS가 이더리움의 가스비를 해결하는 명분을 제시했음에도 당분간은 이더리움을 더욱 활용하려는 스타트업이 많아질 듯싶다. 그에 반해 차세대 3.0시대의 메인넷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는 개발사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시대를 부흥한다고 할 것이다.

미래가 없어 보이는 현실이지만 한국에서 좋은 블록체인 기업, 유니콘 기업이 나오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보다는 선진국과 같이 완화된 법규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다음 호에서는 블록체인 ‘커뮤니티 빌딩’과 PR 그리고 STO(Security Token Offering, 증권형 토큰)의 대세에 관해 논해보려 한다. 

홍혜경 기자  ksund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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