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태유 논설위원]

 [시사뉴스피플=진태유 논설위원] 지금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계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이런 비관적 상황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지배적이다.

지난 6월 15일 미국의 외교수장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와 유럽의 27개국 외무장관들의 화상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간의 불화와 반목이 여전히 지탱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됐다. 이 화상회의에서 서로간의 의사교환의 자리가 아니라 폼페이오 장관의 독백에 가까운 일방적 설교장을 연상케 했다. 당연히 회의의 결과는 소득 없이 끝나고 말았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주둔하는 3만5천4백 명의 미군을 9천5백 명을 줄인 2만5천명으로 결정하고 유럽연합 국가들의 의견을 무시한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재 독일 주둔 미군은 독일의 방어를 위한 목적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산재한 미군들을 위한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의 미군감축 배경에는 특히 독일과의 무역 분쟁에서 야기됐고 그 보상으로 독일에 대해 국방비의 증액을 정기적으로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시기가 너무 유아적이고 즉흥적인 느낌이 든다. 독일 총리인 안젤라 메르켈 총리가 6월말 워싱턴 G7 정상회의 참석거부를 하자마자 서둘러 미군철수 결정을 발표하고 보복조치에 들어갖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트럼프는 미국과 폴란드의 이해관계를 이용하고 있다. 폴란드는 유럽연합의 동쪽 측면에 미군기지를 획득하기 위해 오랫동안 외교적 작업을 해 왔다. 따라서 폴란드는 이번 트럼프의 독일 철수 미군을 받아드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트럼프 역시 유럽을 분할할 기회를 잡고 폴란드 대통령 안제이 두다(Andrzej Duda)을 미국에 초청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폴란드 대선에 부적절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지만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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