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발전을 위해 달릴 것”

(사진=재부산진주향우회 여성회 제공)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인인 넥센 강병중 회장과 쿠쿠전자 구자신 회장, 삼미그룹 박원양 회장, 정계에서는 김영주 전 국회의원 등이 진주 출신이다. 제2의 도시 부산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이 포진돼 있는 진주에는 남성 못지않은 여성들의 활약상도 눈부시다. 대표인물이 (주)도원산업 정숙희 대표이사다. 그는 남다른 애향심을 바탕으로 재부산진주향우회 여성회를 2018년부터 이끌어오며 고향인 진주와 부산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남다른 애향심으로 중무장
재부산진주향우회 여성회 정숙희 회장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이끄는 기업만 (주)도원산업을 비롯해 (주)에이엔, (주)앤조경, (주)한국식물병원이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도 마련, 재도약을 향한 힘찬 발걸음도 디뎠다. 
사업 못지않게 크고 작은 단체에서도 헌신하고 있다. 월 모임만 16개 가량된다고. 
바쁜 와중에도 지난 2018년부터 재부산진주향우회 여성회 회장에 취임했으며, 올해 연임도 했다. 당시 여성회를 이끌면서 무료급식 행사를 확대하며 남다른 사랑을 전하는 훈훈함을 더했다. 
잠시도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연임하게 된 이유는 단연 애향심 때문이다. 
2018년 취임 당시 “여성회를 더 활성화 시키고 기존 활동 외에 각 단위회와 소통·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던 것이 점점 다져졌고, 올해부터는 “재부산진주향우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부산진주향우회는 재부산 경남향우연합회 중 규모면에서 최고다. 등록된 회원만 2만여명이다. 친목조직도 읍·면단위 향우회 및 산악회, 골프동우회, 여성회 등이 있으며 모두 활성화 돼 있다. 
정숙희 회장은 “부산향우회의 발전이 곧 전국 향우회가 성장하는 길이며, 내 고향 진주가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여성회의 화합력으로 재부산진주향우회를 돕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우회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있기에 참여하는 애향단체다. 여기에 삶에 도움이 되고 재미까지 따른다면 어떤 친목 모임보다 더 필요성이 크고 돈독해진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연’의 소중함
“고향 진주를 뒤로하고 부산에서 자리잡기 위해 노력했다. 어린시절 단지 ‘부자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품은 체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베풀면서 꼭 해보고 싶은게 있다.” 재부산진주향우회 여성회 정숙희 회장의 말이다.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자평하지만, 지역에서는 여성의 리더로 불리고 있는 그다. 성공의 열쇠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진주의 한 사찰 스님이 삶의 길라잡이가 되어주는 몇 가지 안을 내줘 그것을 실천하며 살았다”며 “다행히 맞아 떨어졌는지 별 무리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정 회장은 이 스님으로 인해 평소 믿고 있던 기독교에서 불교로 개종하며, 불심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풍수지리에 심취하게 되면서 직접 공부도 이어가 조예도 깊다. 
젊은층을 위한 팁도 알려줬다. “사람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연’이다”며 “지금껏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며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데, 덕분인지 어려움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됐다”며 사람과의 만남의 중요성을 직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정숙희 회장은 한 번 연을 맺은 사람들에게는 10년 넘게 경조사나 명절 선물 등을 보내며 두터운 정을 함께하고 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들의 섬세함과 리더십이 한층 배가 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 고향을 위해 나서자. 진주의 여인들이 가는 곳은 무서움과 두려움이 없고 부산을 리드하는 여성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