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언한 을파소

음식도 여러 가지 옷을 입는 패션모델
박종우 대표는 홍익대학교 응용미술과에서 그래픽 다지인을 전공 하였으며 18년 동안 패션회사를 경영하였다. 또한 외식산업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되어 한국 맥도날드 최초의 Owner Operator로 12년 동안 일해 왔다. 평소 한국 음식에 대한 우수성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그가 맥도날드 라이센스권을 포기하고 이번에는 한국음식의 대표주자가 되겠노라고 선언하고 을파소를 창업하게 되었다. 패션 쪽에 남다른 감각이 있는 그는 내부 인테리어부터 고전적인 메뉴판 하나에 이르기 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뿐더러, 음식 하나하나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이고 세련된 음식을 창조한다. 평소 미식가로 알려진 그는 모든 음식에 대한 레시피를 본인이 직접 만들고, 소스 역시 그의 섬세한 미각으로 재탄생 한다. 을파소에서는 일반 한정식과는 달리 20가지메뉴가 코스요리로 차례대로 나오는데 요리 하나 하나가 패션쇼에서 모델이 한명 한명 한껏 폼을 잡아 나오듯 그 모양과 색이며 맛이 환상적이다. 코스 중에서 새우요리의 부드러운 소스는 처음 접해보는 맛이었고, 느끼하지도 않으며 달지도 않은 우유크림과 새우의 어우러진 맛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을 황홀한 맛이었다. 매우 독창적인 맛에 모두가 탄성을 질렀다. 특히 계란찜은 흔히 일식집에서 맛보는 계란찜이 아니다. 연노랑의 계란찜 안에 고소한 잣죽이 들어 있다.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다. 그 중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다이어트 효과에 건강식인 두부잡채를 빼놓을 수 없었다. 박 대표는 50이 훌쩍 넘어버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대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을파소’란 이름은 우리에게는 약간 생소한 이름이다. 그는 고구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상으로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 철학은“정신, 믿음, 사랑”이라 했다. 그래서인지 을파소 선생의 철학을 기려 고객을 정성으로 대하며, 최상의 서비스와 박 대표와 더불어 최고의 조리장들이 좋은 음식재료의 선정에 있어 믿을 수 있다. 이는 어느 곳에서도 맛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독창적인 음식 맛과 질이 뛰어난 ‘을파소’만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겠다. 최상의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재상 을파소’의 삶의 철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대표를 보면서 고구려의 재상인‘을파소’선생의 모습을 아련하게 상상할 수 있었다.NP
채주희 기자
mirage5604@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