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 선도기업 세계를 달린다
썬스타특수정밀(주) 박인철 회장

1등 야망이 1등 신화를 만들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절대 통과할 수 없지만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통과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의 속담으로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 자체개발한 검퓨터자동자수기로 시장진출 8년 만에 세계시장 1위에 등극한 썬스타 박인철(朴仁哲.54) 회장. 그는 부친에게 물려받은 가업에 세계1위 브랜드의 훈장을 달았다. 그의 남다른 열정과 노력이 낙타도 바늘구멍을 통과 하게 만들었다.
                                              
                                               대담/ 손영철 편집장  사진/ 양호운 기자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한계로부터 해방시킨다. 한계를 극복하고 또다시 새로운 한계점을 만들어 극복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사람들, 그래서 경쟁자는 그들 자신뿐이고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것이 그들을 유지시키는 힘이 된다. 1974년 청계천의 단칸방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썬스타산업봉제기계,썬스타특수정밀,재운상사,썬스타R&C,썬스타상사등 5개법인과 5개 해외법인,베트남,인도네시아.브라질등을 비롯한 7곳의 해외지사에 총 3천여 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그룹의 박인철 회장이 그들 중 한사람이다.  
항상 일할 준비의 작업복을 입고 기자를 맞이한 썬스타 특수정밀(주) 박인철 회장의 첫인상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선친의 가업을 물려받은 80년대 초반에는 일본이라는 장벽이 너무 크게 보였는데 세계1위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각오와 열정이 생기니까 일본이 작게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한국경제발전에 이바지 해야겠다는 소명의식과 목표가 서니까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이런 영광을 얻은 것 같습니다” 라고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박회장은 수출 공로와 투명한 기업경영으로 지난달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 지혜,용기,신(信)의 경영이념을 추구하는 박회장의 성공은 무엇보다도 열정 이였다.”썬스타는 후발주자이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컬러와 경쟁력을 갖추고 싶었습니다. 기술이전은 불가능 하였고 재봉기의 섬세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분해와 조립을 수없이 반복해 지금은 눈감고도 그릴 수 있습니다. “ 라고 박회장은 힘들었던 당시를 설명했다. 준비한 사람에게 찾아온 기회는 그냥 지나쳐 가지 않았다. 박회장은 시련과 극복의 끊임없는 반복으로 그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컴퓨터자수기'SWF(sunstar with future) 를 세상에 내놓았다. 최고의 품질에 맞는 최고의 서비스로 승부를 던진 것이 절대 성공요인 이었고 ”이때부터 썬스타의 신화창조가 시작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1위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1위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세계제패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서비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 갖추어 져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요소를 세계시장에 뿌리 깊게 심어 놓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재봉기사업은 한번 고착된 신뢰와 브랜드는 오래가는 비즈니스라고 했다. 좋은 제품의 브랜드와, 나아가서 국가도 브랜드화가 필요하다면서, 소비자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소비자의 충족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며, 약점을 강점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시장의 무대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하고픈 말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30세에서 50세 사이의 20년 동안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각자가 스스로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황금기에 자신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필수이지요" 라고 말했다. ‘1등 야망이 1등 신화’ 를 만들고 어떤 일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므로 그 동안은 철저하게 자신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박 회장은, 그중에서도 노력과 성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세계기준에 맞춰놓고 경주한다면 ’일류상품 일류기업‘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전진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NP


경력 및 약력

한양대학교 공대 졸
미국 wayne state university 대학원 졸

1990 썬스타특수정밀(주) 대표이사
2000 은타산업훈장 수상 (대통령)
2004 한국봉제기계공업협회 회장
2005 중소기업인 명예의전당 헌정
현 재 썬스타 회장 (그룹총괄)


-성공스토리-
‘바늘의 전설’ 세계시장에 1등으로 수놓다

썬스타특수정밀(박인철 회장)의 컴퓨터자수기 ‘SWF(sunstar with future)'를 ‘국내 최초로 개발된 컴퓨터 자동자수기’ ‘일본을 무릎 굽힌 전설의 자동자수기‘ 등 여러 가지 수식어가 따르지만 SWF의 브랜드인지도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말은 따로 있다. 제품을 선보인지 8년 만에 해외시장 점유율 33%를 차지하며 세계1위로 부상한 글로벌 명품 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수십 년간 누구도 도전치 못한 일본의 선두업체를 100% 자체개발 상품으로 추격했다는 사실이다. SWF가 수출되고 있는 곳은 현재 세계150여 개국으로 연 1억 5천만 달러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 썬스타특수정밀(주)(이하 썬스타)의 지난해 매출은 수출과 내수를 모두 합쳐 약 2000억원, 이 중 95% 이상이 수출되고 있다. SWF의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은 98%에 달하며 해외시장 점유율은 33%다. 국내에서는 거의 모든 업체가 이 제품을 사용한다. 세계시장에도 자동자수기를 사용하는 관련업체 3곳중 한곳은 SWF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도전과 열정으로 국내최초 개발성공

썬스타는 컴퓨터 자동자수기를 개발하기 이전에는 재봉기로 널리 알려진 회사였다. 일본의 브라더 등과 함께 세계3위권 안에 들어갈 만큼 재봉기 시장에서 톱으로 달렸던 기업이다. “1990년 중반, 당시 세계재봉기 시장은 경쟁 업체의 난립으로 단가도 약해 메리트가 없었어요. 이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일본의 한 업체가 세계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자동자수기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자수기를 국산화 해보고 싶기도 했고 재봉기보다는 자동자수기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도전하기 까지는 정말 단호한 결단이 필요했어요”  박회장의 말처럼 자동자수기는 재봉기보다 기술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술이전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고, 세계 톱을 달리는 일본의 기술이 워낙 높아 그 누구도 도전할 수 없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재봉기 회사들이 뛰어들지 않은 것도 이 때문. 하지만 박회장이 결심을 하게 된 것은 20년간 재봉기로 갈고닦은 기술적 노하우와 그의 도전과 열정이었다. 그는 자동자수기에 그 힘을 한 번 더 집중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에 1995년 연구팀을 발족했다. 자동자수기 개발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이어 2만여 개가 넘는 자동자수기 부품을 하나하나 연구, 분석하여 설계해 나갔다. 정보도 전혀 없는 백지상태에서 분해하고 분석해 제품 메커니즘을 스스로 이해 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을 얼마나 반복 했든지 2만여 개의 부품의 위치와 설계도면을 단번에 스케치 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설계대로 부품을 제작해야 하는데 그 당시 국내에서는 부품생산에 필요한 인프라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다. 수많은 고통과 인내, 그리고 시행착오로 이마져 완성한다. 또한 컴퓨터 자동자수기의 두뇌격인 컴퓨터 컨트롤 프로그램이 문제였다. 컬러와 문양 등을 미리 입력해 놓으면 이 프로그램에 따라 바늘 하나하나를 통제해 가며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움직이며 알아서 수를 놓게 하는 컴퓨터 컨트롤 시스템도 결국 완성해 낸다. 이것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SWF 자동자수기이다.

24시간 내에 세계 어느 곳에 서도 서비스가능

컴퓨터 자동자수기는 손으로 떠야했던 자수 작업을 컴퓨터의 컨트롤에 따라 자동으로 수를 놓을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이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초정밀 부품 가공기술과 설계기술, 컴퓨터에 의한 자동제어기술 등을 요구하는 첨단 복합기술 제품이다. 자동자수기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만도 2만여 가지나 넘으니 조립기술 또한 완벽함을 요한다. 특이 컴퓨터의 컨트롤에 따라 자수가 이루어지는 만큼 미세한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정밀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SWF 는 완벽함 그 자체다. 컴퓨터의 컨트롤에 따라  수백 개에 달하는 바늘이 꽂히며 수를 놓는 과정에서 바늘에 꿰여 있는 실 중 한 가닥만 끊어져도 기계 전체가 작동을 멈출 정도로 완벽한 제어가 가능한 것이다. SWF의 또 하나의 경쟁력은 다양한 형태의 자동자수기를 생산해 낸다는 데 있다. 한 개의 몸체에 한 개의 재봉틀이 장착된 단두 자수기를 비롯해 2개 이상의 재봉틀이 달린 소두 자수기. 20개의 재봉틀이 달리 다두 자수기 등을 계속 개발해 내는가 하면 좋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가능한 콤팩트한 형태의 제품도 만들어 내고 있다. 콤팩트 제품의 경우 타사의 콤팩트 형과 비교해 그 크기가 절반밖에 되지 않을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 빠르고 정확하게 수를 놓은 기술은 그 누구도 이제는 모방 할 수 없다. 수십 년간 지속돼온 일본의 아성이 8년도 안됀 국산제품 SWF에게 무릎을 꿇은 데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썬스타의 독특한 A/S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 W24H( with 24 hours )' 라는 전 세계 1일 A/S시스템으로 고객,A/S요원, 에이전트 및 지사. 광역기지. 본사로 이어지는 5단계 관리서비스를 구축해 고객의 불편함을 24시간 내에 신속히 해결하는 썬스타만의 시스템이다. SWF가 판매되고 있는 미국, 중국. 인도, 태국, 등에 100여 명의 기술요원을 상주 시켜 세계 150여 개국 어디에서도 A/S신청이 접수되면 24시간 안에 해결해 주는 것이다. 이들 기술요원은 언어는 물론 기술적인 교육이 완벽하게 이뤄진 상태여서 전혀 불편함이 없다. 또한  PC, PCD, PDA를 활용한 실시간형 시스템이어서 확인. 처리가 즉각적이다.
“자동자수기는 제품 특성상 주변 환경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며 또 기계를 다루는 사용자의 숙련정도에 따라서도 작동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A/S가 다른 제품보다 많이 필요하죠, 당시 선두권이던 일본 경쟁업체의 A/S에 대해 고객 불만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지요. 이런 점에 착안해 저희는 A/S에 차별성을 두기로 하고, 파격적이라 할 만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나가고 있어요.” 라고 박회장은 밝혔다.
썬스타는 전체 매출의 5% 정도를 A/S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1천만 원짜리 자수기 한대를 수출한 뒤 출장비를 포함해 1천2백만 원이 넘는 경비를 들여가며 지속적으로 A/S를 해준 이야기는 지금도 유명한 일화로 회자되기도 한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렇듯 품질력 바탕위에 신속한 서비스로 지원하는 SWF가 일류상품, 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리딩업체의 선도적 역할위해 기술개발에 박차

썬스타는 1997년 세계 유명전시회 에서 각국 에이전트 및 바이어들에게 최고의 제품으로 호평 받으면서 점차 시장 확대를 하게 된다. 2001년에는 세계일류 상품에 선정됨과, 2004년에는 점유율 1위라는 성공신화가 이루어진다. 수출국 서너 곳에 불과했던 것이  10곳. 50곳. 100곳으로 늘어나고 매출이 100억. 500.억 1000억을 넘어서자 썬스타는 글로벌 제품으로서의 위상 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SGIS (썬스타 전 세계 통합정보 관리시스템)를 구축한다. SGIS란 수출되는 모든 제품들마다 고유의 컴퓨터 칩을 내장하고 전 세계를 네트워킹화해 개발. 생산. 품질. A/S 까지 통합해 전 세계적인 영업망을 한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품이 판매되는 세계 100여 개국의 상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1년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던 박 회장의 출장 횟수가 줄어든 것도 이 때문. 박회장은 한 우물을 파는 것으로 매출을 올리는 대로 오로지 자동자수기를 위한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및 관리에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고 한다.  2위 업체와의 격차를 현격히 벌이고, 리딩업체로서의 선도적 역할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또한 박회장은 연구비용이 매출액의 10%를 넘을 만큼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세계최초로 다른 종류의 수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dual function 자수기를 개발한 것이나 1분에 1200수를 뜰 수 있는 1200rpm 자수기를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끊임없는 노력에 힘입어 세계가 인정하는 썬스타의 자동자수기 성공신화는 전 세계인의 가슴에 한국인의 기술력과 자존심을 높이 평가 하게 된  ‘바늘의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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