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하러 가자”대신“글라스박스 가자”
Q. 많은 연예인들이 본업 외에 다른 사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Q. 이세준 하면, 늘 안경을 낀 모습이 떠오릅니다. 본인이 안경을 늘 사용하기 때문에 안경 사업을 선택하게 된 것인가요?
- 연예인이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식당이나 포장마차 같은 것을 하시는데, 그런 것은 저와 안 맞아요. 안경은 제가 오랫동안 안경을 써와서 주변에 안경전문가들이 많았어요. 그분들로부터 같이 하자는 얘기도 예전부터 들어왔고, 그래서 안경 프랜차이즈 사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Q. 안경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가장 고려했던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우리나라 모든 시장이 불경기 아닌 것이 없다고 하잖아요. 안경 사업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처음 하는 얘기가“그렇게 많이 남는다며?”라고 들었어요. 과거에는 안 되는 데, 되는 데 상관없이 다 잘 되었나봐요. 당시 제가 몸담고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안경원을 하면 온 가족이 안경사가 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니고, 요즘에는 되는 데는 되고, 안 되는 데는 안 된다고 볼 수 있어요. 안경은 엔터테인먼트와 연관지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그 쪽으로 밀고 있습니다.
Q. 안경 프랜차이즈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나요?

Q. 글라스박스의 성공요인으로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안경을 통해 고객을 세련되게 바꿔준다는 점이 있습니다. 어떤 전략인가요?
- 안경사가 단순히 안경을 파는 사람이 아니고, 디자인과 패션의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측면입니다. 안경이 패션, 액세서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안경사에게 디자인적인 요소를 교육하고 있나요?
- 교육을 가동하고 있는 것은 없는데, 자체 내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 앞으로 할 계획입니다.
Q. 타 안경원에 비해 가격대나 고객 타겟층은 어떤가요?
- 가격대는 지역마다 달라요.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것과 시골‘리’단위에 있는 안경의 가격이 다릅니다. 균일가로 프랜차이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지역이나 고객층에 따라 다르고, 가맹 사장님들의 전략에 따라서 다릅니다. 덤탱이 판매나 기한 없는 세일은 자제를 시키고 있어요.
Q. 스타가 창업을 하게 되면 좋은 점은 홍보일 것 같아요. 그 외에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상호간에 신뢰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것이 성공의 열쇠이기도 한데, 다른 분들보다 그게 더 수월한 것 같아요. 스타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진 사람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란 사람을 오래 보지 않고서도 믿고 일을 추진해주십니다. 그러나 작은 티끌도 커다란 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장단을 따져보면 사실 장점이 더 많아요.
Q. 좀 더 특별하게 사업 설명회를 한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저희들만의 색깔을 십분활용해서 사업설명회를 할 예정이에요.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글라스박스 콘서트, 소년소녀가장 돕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데, 1회 공연오신 분들에 한해(1000분) 다른 분들에게 선물해주기로 약속했어요. 첫 번째 공연하고 계속 잘 돼서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거기 도와주시는 분들이 김경호, 홍경민, 린, 타이픈, 배틀 등의 가수들이 있어요. 공연이 끝나고 나면, 사업설명회를 하는 방식이에요. 우선 최하 몇 천 만원 드는 공연이기 때문에 무조건 손해를 볼 수밖에는 없지만, 가맹점을 위해서는 해야죠.
Q. 사회 환원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용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 가수든 경영인이든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받은 만큼 다시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안경 사업이니까 안경을 무료로 맞춰드리는 행사를 하고 있어요. 가격대비 효율도 뛰어나고 또 이미 지역에 인력이 확보되어 있으니까 가서 품만 팔면 되요. 처음에 다녀오고 나서 굉장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100만 원을 벌었을 때의 기분보다 잘 쓰고 온 날 행복하고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Q. 봉사활동이 홍보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은데요.

Q. 안경이 스타일을 완성하는 하나의 아이템이 될 수도 있는데, 올 가을에 유행할 것같은 안경은 어떤 것인가요?
- 사실 제품을 디자인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역할은 제 능력 밖이에요.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 어린 학생들에게 가보면, 금테, 은테, 무테 등을 집는 아이들이 거의 없어요. 거의 99%가 화려하고 색깔별로 다양한 뿔테를 좋아해요. 예전에는 비싸고 화려한 안경들을 연예인만 쓴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저렴하고 화려한 안경들이 보편화되고 있죠. 각자 개성을 살린 디자인들이 사랑받지 않을까 생각해요.
Q. 글라스박스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 우리나라 안경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글라스박스였으면 좋겠어요. 유명해지길 바라고 있어요. 다른 프랜차이즈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화내시겠지만,“안경하러 갈래?”라고 하는 게 아니라“글라스박스 가자”라는 말이 나오도록 좀 컸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지금 해외 사업을 추진중인데, 해외에서도 글라스박스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NP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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