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대표이사, '숨은 봉사자로 정평'

(사진=김윤규 대표이사는 동의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동의대학교 제공)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코로나19는 중소기업에게는 직격탄이다. 특히 수출기업들에게는 더 큰 타격이다. 우리의 경우는 다행히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 아래 숨통이 트였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들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형국이다.” 동남모던(주) 김윤규 대표이사의 말이다. 
이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아직 장담할 수는 없다. 그래도 중소벤처기업부의 담당 직원으로부터 다양한 활로 방안을 듣고 R&D 자금을 비롯한 운영자금도 지원받게 돼 희망찬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성장의 열쇠는 오직 ‘신용’
“라미네이터 기계부품제작 및 설계, 산업용 히터 제작을 주로 하는 업체다. 국내보다는 일본을 주력으로 삼고 있기에 정부의 수혜를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오는 10월 미음공단에 위치한 신공장이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연말까지 사무동도 완공되면 제2의 도약도 꿈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남모던(주) 김윤규 대표이사의 희망찬 메시지다. 그에 따른 새 먹거리도 준비 중에 있다. 단지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다.

이 기업의 시작은 초라했다. 엔지니어로, 26세 젊은 나이에 동업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일본어’를 할 줄 알았기에, 일본인과 교류하며 사업적인 아이템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는 찾아왔고, 결국 동업을 접게 되면서 혼자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길을 열었다. 당시 일본인은 부품만 조달하면 된다면서 그의 사업을 부추겼고, 김 대표이사는 희망을 봤다. 그의 특기인 일본어가 큰 도움이 됐다. 개인사업을 시작하면서 ‘정직과 신용’을 최우선으로 삼고 불철주야 일에 매진한 것이 성장의 계기가 됐다. 오늘의 동남모던(주)이 이제는 1, 2공장을 하나로 묶어 새롭게 비상하는 날개를 단 것이다.
김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의 경쟁력은 한 마디로 ‘신용’이다. 일본인들이 솔직담백한 사람들을 선호하는데, 이점이 어필돼 오랫동안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 기업은 일본 스미토모중공업과 거래를 꾸준히 이어오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픈 마음”
지난 8월 19일 마주한 김윤규 대표이사는 호탕한 웃음이 매력적이었다.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솔직담백한 모습이 실제 눈에 들어왔다. 경영철학에 대해 물었다. “특별한 것이 없다”며 “있다면 무조건 열심히 하자”는 답이 돌아왔다. 거창한 단어보다는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자는 그다. 이 때문인지, 납기가 빠르다고 정평이 나 있다. 수요처인 일본 현지기업 보다 한국의 동남모던(주)이 더 빠르다고. 
사실 김윤규 대표이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는 ‘봉사자’의 얘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한사코 특별한 일을 한게 없다고 사양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동의대학교 부동산대학원에 발전기금을 기탁한 내용이 나온다. 이에 대해서도 “어떻게 알려지게 됐는지 모른다”며 겸손해했다. 김윤규 대표이사는 이 대학 부동산금융·자산경영학과 1기다. 
김 대표이사는 모교인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도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후배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왔다. 이외에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고 있다.
특히 라이온스클럽을 통한 봉사에도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부산)지구 우정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이 클럽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우해 무료급식 봉사와 집수리 봉사, 불우이웃돕기, 장애인을 위한 지원 등에 적극 힘쓰고 있다. 
나아가 지구에서도 활동하며 2019~2020 총재고문도 역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라이온들이 모여 함께하는 봉사에서 기쁨을 느꼈고, 계속해서 라이온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봉사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픈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라이온스클럽은 여럿이서 보다 효과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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