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체는 균형을 요구한다. 정신과 육체의 균형, 들어옴과 나감의 균형, 생각과 행동의 균형, 이런 균형들이 삶에 질과 만족을 높여주고 몸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탈모와 비만치료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두피 건강을 위한 치료나, 지방이 많은 부분만을 관리하여 살을 빼는 비만치료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없다.
탈모는 외모 콤플렉스를 만들고 사회생활에서의 자신감까지 사라지게 만든다. 현재 우리나라의 탈모로 고통 받는 사람은 약 70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중 여성 탈모환자도 40%에 이른다. 탈모는 질병이 아니고, 유전적 또는 환경적 영향으로 생각하기 쉬워 선뜻 치료 받기를 내켜하지 않고 있으나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탈모치료의 기본은 몸의 균형을 맞추는 것
▲ 성현호 원장
머리카락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털은 일정한 성장기간이 지나면 성장이 정지되고, 휴지기에 들어가서 탈모하여 다시 생기게 되는 일을 되풀이한다. 머리카락은 성장기가 2년에서 6년 정도이고 휴지기는 3개월 이하이다. 사람 머리카락의 수는 평균 12만개 정도 되는데 정상적인 사람은 성장기가 86%이고 나머지 13%가 휴지기이다. 휴지기에 들어간 머리카락은 색소와 윤기가 없고, 모근도 가늘며, 머리를 감거나 빗질로도 쉽게 빠진다. 탈모가 없는 성인의 경우 하루에 약 50개에서 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는데 이보다 더 빠지게 된다면 탈모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탈모의 근본적 원인은 호르몬과 몸의 불균형, 오장육부의 상태, 유전, 노화 등이 대표적이다. 환경적 원인은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과도한 흡연과 음주 등이 있으며, 이는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현재「탈모연구회」에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인 성현호원장은“탈모는 근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치료를 병행해야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성 탈모라도, 사람마다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결책이 각기 다르므로 충분한 상담과 시간을 갖고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을 제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한의학적으로 볼 때, 육체적으로 화나 열기가 성해서 뒷목이나 머리로 모이면 머리카락이 빠지며, 혈이 부족하거나 노쇠하면 모발이 약해지고, 백발이 된다. 화가 생긴다거나, 혈에 이상이 생기면, 오장육부와 몸에 불균형이 따라오게 되는데, 이 균형을 맞춰 주는 것이 탈모치료의 기본이며 최선책이다. 여성은 특별히 외적인 미를 중시하는 경향이 크므로, 세심한 진료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한약과 외용약, 침을 이용하여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물론 심리상담도 병행하여 스트레스를 없애고 있다”
비만 치료 또한 근본은 다르지 않아
▲ 탈모는 근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치료를 병행해야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그 자체가 질병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된다. 내적으로 당뇨, 간기능 이상, 우울증 등의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자신감의 상실로 인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런 면에서 비만치료의 중요성이 나타난다.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치료와 함께 꾸준한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이 치료의 주된 목적이다.“비만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치료할 때면 항상 이것을 강조한다. 이는 몸의 균형을 맞추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며 혼자서도 가능한 치료법이다. 의사가 환자에게 현재의 몸 상태를 알려주면, 환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과 함께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을 관리한다. 이런 일련의 치료과정으로 비만치료의 효과를 스스로 지속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는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에 대한 치료법 또한 불규칙한 생활습관, 부적절한 영양공급이 원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환자 개개인의 치료법을 알려주고 한방적치료와 식사 및 운동습관의 교정을 통해 만성적인 피로감을 없앤다. 많은 연구논문과 학회활동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싶다는 성원장은“한의학적인 측면에서는 몸을 하나의 유기체적 메커니즘으로 인식한다. 밖으로 나타나는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몸 전체의 상호연관성에 귀 기울인다. 탈모, 비만, 만성피로의 치료도 마찬가지 이다. 이들의 징후는 몸 전체의 건강지표이다. 따라서 이들의 치료를 초기에 시작하고 꾸준히 관리하여야 몸의 전체적인 균형과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