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은행’ 서울지점 방효진 신임대표를 만나다
한국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욕구 만족시켜 줄 터

아시아는 지금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다양하고 종합적인 전략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여기에 DBS(구 싱가포르개발은행)은행은 이러한 추세에 가장 훌륭한 조력자임을 자부한다. 특히, 한국기업들의 아시아 진출을 도모하여 기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영구적이고 안정된 기반 조성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로 벌써부터 기업들간에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김성훈 기자    사진 양호운 기자
동남아 무역, 금융, 관광의 중심지인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쇼우 윈도우(show window)’ 또는 ‘동남아 중계무역센터’라고도 불리 우는데, 그 이유는 전 세계 상품이 싱가포르에 모일뿐만 아니라 이곳을 통해 인근 각 지역으로 재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북아 금융의 허브인 싱가포르는 일단 물리적인 거리나 시차에서 한국을 중심으로 뉴욕이나 런던보다는 싱가포르가 더 가깝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같은 동양계로서 서양에서 느끼는 이질감보다 덜 한다. 이런 지리적, 문화적 장점 외에도 서구의 합리적인 금융 노하우를 일찍부터 쌓아 온 곳이 바로 싱가포르 금융이다.

아시아 금융활동의 전문가 ‘DBS은행’
최근에 DBS은행은 하나은행 부행장보를 지낸 방효진씨를 새로운 한국 대표로 선임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보다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로 주목받고 있다. DBS은행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 최대 은행으로, 테마섹이 대주주다. 서울지점은 1981년 설립됐고 기업투자, 자금거래, 무역금융 등의 다양한 업무를 취급해왔다. DBS는 국책은행으로 출발했지만 97년 싱가포르 정부의 주도로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갖춘 상업은행으로 재탄생했다. 당시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에 외국계 금융기관이 진출해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들과 경쟁할 싱가포르 금융회사를 키워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금 테마섹이 28% 정도의 지분이 있지만 주주를 위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일반상업은행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아시아 금융활동에 있어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정보력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 대표는 “DBS은행은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에서 전통적인 은행 업무에 집중했으나, 향후에는 자본시장 업무와 파생금융상품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취임소감을 말했다.

이유 있는 선택 ‘방효진 CEO’
“대한민국 기업의 아시아시장 진출에 견인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방효진 신임 대표는 1955년생으로 고등학교 때 이민을 간 후, UC버클리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DBS가 한국인을 대표로 선임한 것은 전임 외국인대표와는 달리 한국시장의 장단점을 국제적인 안목으로 통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며, 한국시장에서 더 적극적인 참여를 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방 대표의 한국금융과의 첫 만남은 88년 스위스은행의 한국사무소장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스위스은행, 내셔널 웨스트민스터은행, 드레스너 클라인워트밴슨 증권 등 세계적인 해외 투자은행에서 22년간 근무하면서 국제투자금융부문에서 폭넓은 식견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은 국제투자전문가이다. 하나은행 재직 당시에는 SK그룹관련 자문으로 지낼 만큼 투자금융그룹 부문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했으며, 하나증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신임대표로서 월요일 오전에는 홍콩에서 미팅을 갖고, 오후에는 한국으로 건너와 금요일까지 근무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는 바쁜 행로 중에도 파생상품부문과 리스크&리턴에의 어드바이스 등에 대한 연구를 놓지 않고 있다. 더불어 STX싱가포르 상장 주간 사례에서 보듯이, 아시아 금융DBS은행의 정보와 노하우는 타사에 비해 월등함을 자부하는 등 벌써부터 DBS은행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우리나라 증권사의 경우 수익구조가 취약한 편으로 외국의 경우처럼 은행, 보험, 증권 등의 유기적인 결합이 되어야할 것”이라는 방 대표는 국내 M&A시장에 대한 전략을 키우고 있으며, 자금시장에 대해서도 외국자본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는 DBS 본점에서 추진하는 CIB강화에 맞춰 한국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상품으로 다양한 금융욕구를 만족시켜줄 것으로 방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비행기 조정과 플롯,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방효진 대표는 싱가포르에 있는 딸의 숙제를 인터넷으로 도와주는 다정다감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같은 피가 흐르는 한국 사람으로서 DBS은행만의 특화된 중국, 동남아시아 진출에 대한 노하우로 한국기업에 최적화하여 컨설팅 함으로써 자신의 맡은 바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있어 DBS의 미래는 밝음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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