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자교육의 필요성 더욱 강조될 추세

최근 한자교육이 화두가 되고 있다. 80% 이상이 한자어로 형성된 국어를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자교육이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한자에 등을 돌린‘까막눈’ 컴퓨터 세대들이 많아 문제다. 서울대 신입생들이 기초적인 한자도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으며, 고등학생 대상 TV 퀴즈 프로그램에서 쉬운 한자를 쓰지 못해 무더기로 탈락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제6 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성두환이사장
한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 초등학교에서는 창의적 재량활동 및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한자를 가르치고 있으며 한자 학습을 위한 학원과 학습지의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많은 대학과 기업체에서 한자능력자격검정의 급수 유무에 따라 시험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연간 1백50만 명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규모도 1백 60억 원에 이르고 있다. 또 독서와 논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 한자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자 학습의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암기하는 방식 위주의 학습법은 역효과만 불러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효과적인 한자 학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한자교육 단체 중 최초로 공익법인 인가받아
(사)한자교육진흥회(kaphe.hanja114.org)는 한자 조기교육과 혼용확산, 유능한 한자·한문지도자의 육성과 후원, 한자실력의 합리적 평가를 통한 우수자의 교육적, 직업적, 사회적 우대를 기하고 나아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바른 인성의 함양, 우리의 정체성 확립 등을 위한 국민운동의 일환으로 교육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다.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가 단절되고 올바른 국어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폐단을 바로잡기 위해 1985년 전 국무총리 3명을 비롯한 국가원로 인사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사)한자교육진흥회는 1990년 국내 한자교육 단체 중 최초로 공익법인 인가를 받아 한자 조기교육과 국·한문 혼용의 확대, 한자 지도자의 육성과 후원, 한자실력의 합리적 평가를 통한 우수자의 사회적·교육적·직업적 능력에의 우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바른 인성의 함양, 올바른 국어교육을 통한 언어수행능력 향상과 언어문화의 정착, 국제무대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폭 넓은 신지식인을 양성하고, 새로운 한자 교육 방법을 연구 개발한다. 국가공인한자자격시험 실시, 평가제도 연구 개발, 자격취득자의 직업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한국한자실력평가원(김광수 원장) , 국방부 지정 전역예정 장교 직업교육, 기업체·공공기관 임직원 한자연수, 한자·한문지도사 육성, 초·중등 현직교원 직무연수, 각종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한국한자·한문 지도사 연수원(이종남 원장), 학술연구 활동, 고전 연구 번역, 학회 협력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한문진흥학회(권경상 회장), 국·한문 혼용 국어능력시험, 한자·한문지도사 자격시험, 한문능력시험, 간체한자를 연구 평가하는 국제어문능력개발원(나미수 원장)은 이러한 (사)한자교육진흥회의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기구들이다.

국내 한자 교육의 선도적 역할 담당
▲ 본원 한자 한문 지도사 수료식
(사)한자교육진흥회의 제6대 이사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성두환 이사장는“언어수행능력과 문장표현능력 등 자기표현으로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풍부한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어휘력의 신장은 표의문자(表意文字)인 한자를 알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고 말한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외래문화의 여과 없는 유입으로 인해 물질 만능주의 사고가 팽배해져, 우리는 무조건 과거를 부정하려는 편협한 사고에 젖어 문자사용마저도 한자의 혼용을 폐지하려는 오류를 범했다. 사회가 다원화·전문화되면서 자기표현능력은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고 있으며, 일상적 대화 속에서는 물론 문장으로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지성인으로 대우받을 수 있으며 직업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성 이사장는“동북아 즉 한자문화권이 정치, 경제, 문화의 국제적 중심축으로 급부상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지역에서 공동으로 사용이 가능한 한자의 조기교육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라며“나아가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우리문화의 우월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제무대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신지식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도 한자, 한문교육은 필수다”라고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했다.(사)한자교육진흥회는 국어와 연계되는 한자교육 방법으로 학습 프로그램을 변화시켜 한자교육의 올바른 보급을 위한 지도자의 육성 및 후원 사업을 추진하고, 한자교육기관 최초로 한자 혼용국어실력평가를 실시하기도 해 한자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현재 삼성 금호아시아나 SK그룹 등 대기업은 공인된 한자급수자격증 소지자에게 입사할 때 가산점을 주고 있으며, 한문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제2외국어 영역으로 포함됐고, 대학들은 수시 입학의 특기자전형에 한자급수자격증을 반영한다. 아시아를 하나로 묶고 있는 한자문화권의 잠재적 가치와 세계 인구의 1/4에 달하는 사용인구 수, 한자의 학문적 필요성 등을 현실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어 앞으로도 한자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추세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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