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후보) “2002년 민주당 경선때 정 후보가 국민의 정부 호남지역 편중인사를 비판하는 것을 보고 참 나쁜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진 뒤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결별해야한다고 했는데, 진짜 나쁜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동영 후보) "1972년 서울대 문리대 같이 들어가 32년 친구였다. 선거는 선거고, 친구는 친구다"
(이해찬 후보) "아, 친구 얘기 좀 그만 하세요. 공적인 자리에서..."
(정동영 후보) "지난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친구란 소리 하지 말라고 했을 때 많이 서운했다. 이 후보는 이해찬 후보는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나은 분이다. 내가 장관일때 이 후보는 총리를 했고 내가 재선할 때 이 후보는 5선을 했다"
그들은 정신적으로 친구가 아니다.
#. 정동영

"후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다는 발상이 일개 경찰, 검찰 간부가 생각할 수 있는 일인가 생각하면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정 후보측 인사가 관련되어 불법으로 선거인단을 등록시킨 일이 검찰에 의해 드러났다. 경찰의 압수수색에 권력 핵심부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주장했던 정 후보측은 경선 승리 이후 압수수색에 대해 잠잠하다. 만약 정 후보가 승리하지 못했다면 그가 주장하는 일개 경찰, 검찰 간부의 의중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환자도 아닌데 집에서 뻗치고 있을 필요가 없지요."
"내가 마치 당뇨병에, 심장병까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결심 못하십니까. 대통령이 결심하시면 되잖습니까."
남측 언론들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을 보도하던지,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위원장의 말을 다시 분석 보도하던지, 어쨋든 김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보도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만큼은 대놓고 알 수 있게 되겠다.
#. 앨 고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시급한 세계적 긴급사태인 기후변화 방지노력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노벨평화상의 상금 1백50만 달러(14억원) 가운데 내 몫 전액을 기후보호에 앞장선 환경단체에 기부하겠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불편한 진실'로 올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를 통해 밝혔듯이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수년간 지구온난화의 위험과 기후 변화의 영향력을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했다고 자책했었다. 하지만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해서 드디어 세계인들이 그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 노무현 대통령

(노 대통령) "NLL을 '영토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국민을 오도하는 것"
(한나라당) "혹시 김정일 위원장에게 NLL은 사실상 무력화될 것이니 걱정 말라고 몰래 약속하고 온 것은 아닌가. 발표된 내용 외의 물밑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
(김영삼 전 대통령) "비정상도 이런 비정상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서해 북방한계선이 영토개념이 아니라고 한 발언은 그 사람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확인해 주고도 남는다. 우리나라의 엄연한 영토를 공개적으로 포기하고 독재자 김정일에게 상납하겠다는 것 아닌가"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NLL은 실질적 해상경계선이다. 어떤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확고히 지킬 것이다. 북측과 합의해서 그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과 헌법상 영토 개념과 배치된다는 객관적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김장수 국방부장관) "평양 국방장관회담에 가더라도 서해 북방한계선을 사수한다는 군의 입장을 고수하겠다. 앞으로 NLL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면 더 이상 김장수가 아니다"
사고치는 사람 따로, 수습하는 사람 따로.
#. 이재오 의원

(이재오) "이명박 후보 만이 할 수 있는 국토 재창조 사업이다"
(유승민) "국민적 비판여론이 높고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된다. 공약 여부를 반드시 표결에 붙여야 한다"
(이재오) "낙동강과 한강을 낀 1200개의 지천이 전부 썩고 말라있는데 이를 정비하는 차원에서도 운하는 추진해야 한다"
(유승민) "대운하는 비용이 40조원이 들지 50조원이 들지 모르는 사업으로 환경파괴와 식수원 오염은 제쳐두고라도 재정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과연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겠는가"
1200개의 지천만 썩고 말라있는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장인혜 기자
inhye@inewspeopl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