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 계명대학교 RIC 이재천 센터장
우리나라가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의 하나로 선정한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은 바로 자동차의 전자화에 있다. 이는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석유자원의 고갈과 지구환경보호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며, 자동차 소비자의 안전 및 편의, 정보 통신기술의 발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자동차 기능에 대한 전자제어방식으로의 설계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산업자원부의 지원으로 2006년 3월 예측설계기반 전자화자동차부품지역혁신센터(계명대학교 RIC, 이재천 센터장)가 출범했다.

 

 

 

대구·경북 지역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에 앞장
계명대학교 RIC는 자동차부품전자화 기술개발을 선도하여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전자화자동차부품의 산학연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현대·기아 자동차, 현대 모비스, 한국델파이, 평화발레오, 대성정기, 상신브레이크 등 5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메카트로닉스사업,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신뢰성평가센터, 한국기계연구원의 기전응용그룹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경제의 중점 육성분야인 자동차부품산업의 활성화와 구조개혁에 앞장서며 지역 경제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2차년도 사업을 수행중인 계명대학교 RIC는 무엇보다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자화 자동차부품 예측 설계를 위한 H/W, S/W의 고가 장비를 구축해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재천 센터장은 “10년 사업 중 장비구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사업초기에는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하는데 더욱 주력해왔다. 앞으로 이러한 기반 구축이 공고히 되면 보다 R&D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완성차업체, 대형부품업체,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연계한 중장기과제 도출로 지역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나아가 현장중심의 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체 인력의 재교육 및 창업지원을 통해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참여 업체들을 위한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에 대한 사업화 및 마케팅 지원, 인적 및 물적 네트워크 형성 등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계명대학교 RIC는 최근 전기자동차 완성차업체인 (주)레오존과 상호협정을 통해 2008년 내 무인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계명대학교 RIC는 최근 전기자동차 완성차업체인 (주)레오존과 상호협정을 통해 2008년 내 무인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대구시의 입장에서는 레오존과 같은 장래 유망한 첨단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다양한 부품업체 등 전기자동차 분야의 핵심적인 기업들을 지역 내 모을 수 있는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우리 역시 무인 전기자동차에 대한 기술개발 및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유력한 파트너를 얻은 셈이고, 레오존은 3만평의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등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지능형자동차 분야 대학 특성화에 기여할 것”
계명대학교는 지능형자동차 분야의 고급기술력과 현장 밀착형 전문지식을 갖춘 글로벌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전문 연구인력 및 완성차 업체의 해외공장 엔지니어를 길러내고자 지능형자동차대학원을 설립,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센터장은 “앞으로 계명대학교는 전문대학원을 포함하여 학사기능과 연구기능을 아우르는 가칭 ‘자동차고등기술원’이라는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기계자동차공학부와 지능형자동차대학원이 학사기능을 담당하며,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지능형자동차국제공동연구원’과 우리 센터가 함께 연구기능을 하는 기관으로써 참여하고자 한다”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최근에는 영남미래자동차협의회를 주축으로 지역 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자체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주행시험장 건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 결과 산자부의 ‘지역산업기반구축사업’에 선정, 대구광역시에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 유치를 확정지었다. 이 센터장은 “독자적인 주행시험장을 인근에 두고 이를 통해 얻은 테스트 결과를 해외마케팅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계명대학교 RIC는 이를 위해 현재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종합시험시설을 갖추고 인증시험을 진행하는 스페인의 이디아다(IDIADA)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업체의 시험인증평가를 진행함으로써 그들의 기술개발을 해외마케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적극 담당할 계획이다.
한편 계명대학교 RIC는 ‘반자동변속기’ 핵심기술인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에 필요한 DMF(Dual Mass Flywheel: 이중구조 플라이휠)를 참여업체인 (주)평화발레오가 개발하게 되어 이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를 센터 내에 구축, 앞으로 6년간 장비사용료를 받게 되었다. 이 센터장은 “평화발레오가 센터 내에 선행연구원을 파견함으로써 기술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이는 현대자동차를 통해 양산될 예정으로 지역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센터의 자립기반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무인 전기자동차를 선보임으로써 대구·경북 지역 자동차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모든 역량을 집결할 것이다. 계명대학교 RIC가 대구·경북지역의 자동차산업을 리드하는 중심축이 되는 것은 물론, 지능형자동차 분야의 대학 특성화에도 기여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NP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