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고래불 펜션


▲ 고래불 펜션에서는 꾸밈없는 영덕의 자연경관을 즐길수 있다.
주 5일 근무제 확산이 본격화 되면서 펜션 공급이 급증해 공급포화 상황인 요즘이다. 펜션업은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을 찾아 도시를 떠나고픈 사람들에게 최적의 사업 아이템이었다. 노후를 즐기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여유롭게, 여행객들과의 정도 쌓으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도 했었다. 하지만 펜션이 포화 상태가 되고, 민박과 리조트의 활황이 이어지고 있어 펜션업계는 주말만 바라보고 있다가는 실패하기 쉽다. 경북 영덕에 위치한 고래불 펜션의 박경선 대표는 보다 깊이 있는 작품 활동을 위해 펜션업을 선택하였다. “저도 사실 공예작가로 활동을 했었습니다. 지난 2000년 초 펜션 바람이 불면서 제 작업의 세계와 전원 속에서 펜션사업을 하며 여행객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겁 없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박 대표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사실 더 나은 작품 활동도 못했고, 사업의 성공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두 가지를 다 잘하려는 욕심만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고 보니 힘든 부분에 부딪히게 되고 어려운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녀간 손님들과의 애틋한 정을 나눌 수 있었고, 그럼으로 해서 작품 활동도 새로이 시작하게 되어 지금은 안정궤도에 들어섰다. 박 대표는 “경북 영덕은 꾸밈없는 자연경관이 가장 큰 무기”라며 “동해바다를 속 시원히 품을 수 있고, 내 집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밝혔다.
▲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래불 펜션의 운영과 공예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경선 대표
고래불 펜션은 통나무 펜션, 단체나 여러 모임을 위한 호텔식펜션이 마련되어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박 대표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고래불 펜션이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고래불 펜션을 거쳐간 사람들의 만족도 때문이었다고 전한다. “수익이 있어야 서비스의 질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수익이 좋지 못하면 양질의 서비스를 꾸준히 원만하게 제공하기 힘들지요. 고래불 펜션은 이제 수익의 다각화를 꾀하면서 더욱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합니다” 고래불 펜션에서는 도시의 레스토랑에서와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내부 시설을 변경했고 양질의 영덕대게를 비롯해 영덕에서 나는 특산물을 손님들께 제공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먹거리를 전시하고 판매하기도 하며, 박경선 대표의 공예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크리스마스가 찾아오고 연말이 되면서 펜션 업계는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혹독한 추위가 있지만 그것이 영덕을 찾는 또 다른 매력이 되어 해년마다 많은 사람들이 고래불 펜션을 찾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바다, 그리고 다가올 내년을 먼저 맞이해 주는 고래불 펜션에서 하늘이 저물어 가는 올 해를 바라본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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