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현탁 양력

- 경북안동출생
- 1977년 수필문학 에세이 당선.
- 1987년 문예한국 수필 부문 신인상 수상
- 1989년 동양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 수상
- 1993년~1995년 경기일보(바람과 숲)연재
- 2000년 1월부터 경기일보(나팔꽃과 빵과 소크라테스)연재
- 2003년 제 17회 한국 예총 예술 문화상(문인부문 대상수상)
- 2003년 수원시 문화상(예술부문수상)
-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지부장
-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부 부지부장
- 수원문인협회 회장
-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경기위원회 사무국장
- 한국 현대문학 연구소 소장
- 창작집(그 집안에 무엇이 있었을까)
  장편소설(공범자, 바람과 숲 - 전 3권)출간
- 제3회 경기문학인상 수상
- 제5회 한민족문학상 수상
삶의 치열함을 작품으로 옮겨오는 작가
그의 작품은 또 다른 현실의 모습이었다

작가에 대하여 가지는 몇 가지 편견들이 있다. 작가라는 사람들은 우울함을 가지고 살아갈 것 같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은 그리고 오로지 글만을 쓰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것 같은 편견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인간 냄새 진동하며 생활의 생생함을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가는 작가가 있다. 일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작가에 대한 편견을 여지없이 깨어주고 있는 김현탁 작가를 만나러 갔다.

권순영 기자

현재 수원 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탁 작가에게 따라오는 수식어는 참으로 다양하다. 또한 첨단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인 (주)세영산업의 CEO이며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경기위원회 사무국장이고, 한국 현대문학 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봉사단체의 일원으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며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는 팔딱팔딱 뛰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김현탁 작가에게서 느껴지는 생명력은 그의 작품 속에서 여지없이 드러나며 독자들에게 또 다른 삶의 기쁨을 안겨주고 있었다.

인간관계에 대한 따뜻한 응시
김현탁 작가는 1977년 수필문학 전문 문예지에 공모한‘2000자 에세이’에 수필‘잃어버린 닭’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게 된다. 이후에도 꾸준한 습작을 거쳐 1987년 문예한국의 수필부문에‘시와 의식’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거푸 당선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1989년에는 동양문학 소설부문 신인상 공모에 그의 단편소설‘조각’이 당선되어 신인상 3관왕에 오르며 그의 꿈이었던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써내고 있었다. 그의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욕구를 글쓰기라는 소통방법으로 쏟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그는 일간지에 장편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93년, 2000년 경기일보에 연재한 <바람과 숲>, <나팔꽃과 빵과 소크라테스>가 바로 그의 장편소설들이다. 현재 중부일보에 <울음 깊은 강>이라는 소설을 연재하며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일상적인 삶에서 접할 수 있는 언어들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사뭇 그 느낌이 다르게 다가와 오히려 신선함을 전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의 언어를 소설 안에서 만났을 때 독자들은 쉽게 읽어나가면서도 그 안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를 찾아내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를 원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맺음에 대하여 논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김현탁 작가는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한 현상들을 잔잔하게 풀어나가기도 하며 때로는 긴장감 있게 서술하기도 한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현실 세계의 현상들을 비판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의 기저에는 따뜻함이 존재한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현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그의 작품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삶의 생동감
그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간다. 글을 쓸 시간이 모자라지는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그러한 걱정은 괜한 것임을 알게 된다. 사람들 속에서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가며 사람들과 부딪히는 그의 삶이 그의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와중에도 현재 그는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의 문학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했다. 문학을 그의 삶으로 끌어 들인지 삼십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앞으로도 문학이라는 존재는 그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김 작가는 앞으로 꽁트집과 수필집의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들이 그 안에 녹아들어갈 것을 생각하니 벌써 쓰여지지도 않은 글들에 대한 기대가 부푼다.
소설가들은 항상 자기 인생 한 부분의 결핍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살아간다. 그 결핍의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해서 원고지 위에 글씨들을 채워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의 마음속에는 어떤 결핍들이 소설로 승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지는 만남이었다. 오늘도 바쁘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소설의 생동감 있는 문체의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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