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주간, 브라질에도  한류 열풍

  브라질통신원 최공철

현재 일본을 비롯 홍콩, 베트남, 중국 등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을 아시아에 이어 이 곳 브라질에서도 기대 할 수 있을까? 상 파울로 문화부가 주관하고 상 파울로 총영사관(총영사:권영욱)후원으로 '2005년 브라질 한국영화 주간' 개막식이 1일(월) 저녁 7시부터 상 파울로 시립 문화회관(Centro Culturalde Sao Paulo)에서 권영욱 총영사를 비롯, 김재환 부총영사, 주성호 평통남미 협회장, 윌리암 우 시의원, 황윤재 무용단장, 임윤정 USP 한국어 강좌교수, 시 당국 문화부 관계자와 교포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사관측에서는 이 날 초대된 귀빈들을 위해 간단한 저녁식사를 김밥, 떡 등으로 마련하였는데 참석한 브라질인 들은 김밥과 떡을 먹으며 "맛있다" 고 연발하며 우리 전통음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아 또 다른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일조를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날 '2005년 브라질 한국영화 주간'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송어' (박종원 감독)를 비롯 '시월애'(이현승감독), '동감'(김정권감독), '선물' (오기환감독), '나도 아내가..'(박흥식감독)등 모두 5편의 한국영화가 선보였으며, 그 동안 '올드보이' , '태극기 휘날리며' , '춘향뎐' 등 브라질에 소개된 다양한 소재와는 달리 멜로물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반응이며 이들은 또 ‘한국 영화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는 아주 좋은 호평이었다. 문화회관 소극장은 약 150개의 좌석으로 시원한 에어컨시설은 물론 현재 세계적으로 극장 체인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계 'Cinemark‘ 社 에서 모든 장비를 기증, 문화회관 중 유일하게 디지털 영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회관 측은 브라질 관객들을 위해 스크린 하단에 별도로 포르투갈어 자막 스크린을 설치하며 편리를 제공했다. 권영욱 총영사는 "영화 주간을 통해 조심스럽게 나마 한류열풍을 기대해 보는 한편, 국경과 언어 장벽을 뛰어 넘어 영화라는 순수한 문화 주제로 한국을 알리는 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 라고 행사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교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라고 당부했다. 주성호 평통남미 협회장은 "비록 소극장이지만 이런 공간에서 우리의 자랑스런 한국영화를 보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라고 소감을 말하고 ’하지만 홍보가 조금 부족했던 점이 조금 아쉽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브라질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려야 하는데 힘써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개막식에는 한인 교포보다 오히려 브라질 현지인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 중 현재 USP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를 받고 있다는 다니엘군은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올드보이'를 보았다. 너무 감명 깊게 본 영화라 아직도 스토리와 배우이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고 설명하고 ’최?민?식‘이라고 배우이름을 한글로 또박 또박 말해 주기도 했다. 그는 또 ’영화 중 '시월애'라는 영화가 기대가 된다. 왜냐면 주인공으로 나오는 전지현을 좋아하기 때문' 이라고 열성팬 임을 강조하고 ‘앞으로 전지현이 나오는 영화는 모두 빠짐없이 볼 것.’이라고 너스레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처럼 우리 한국 영화 4편이 소개되여 2005년 브라질 한국영화주간을 성대하게 막을 내림으로써 브라질 원주민 영화팬의 많은 각광을 받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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