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훌륭한 절경은 아시아 최고의 크루즈 지역’

시대적 흐름과 함께 현대인들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여가활동을 찾고 있는데 가장 많이 선호하며 투자하는 것이 여행이다. 각박한 사회에서 벗어나 일상의 여유를 찾는 현대인들을 위한 다양한 여행 상품은 계속해서 늘고 있고, 그 중 크루즈 여행이 단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크루즈 여행을 “최단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이라 정의하고 계속적으로 많은 이들이 선호할 관광 상품이라 예상하고 있다. 크루즈 여행이 세계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세계관광기구에서도 크루즈 여행의 시장성을 인정할 정도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인식의 한계인데 ‘크루즈는 부의 상징’이라는 선입견으로 보편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입견을 타파하고 누구나 환상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내 여행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 ‘여유 있게 즐기고 싶은 여행자가 매력적인 항구를 방문할 수 있는 해안 항해’라 칭하는 크루즈 여행을 대중화시켜 국내 여행의 수준을 향상 시키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도 일조해야 할 것이다.

박용준 기자 jun015399@


선상에서 꿈과 낭만을 찾다

과거와 달리, 지금 여행의 의미는 단순한 관광인 개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경험을 통해 문화를 체험한다는 의미로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관광객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새로운 관광 상품의 개발과 참신한 아이템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고 국내 여행객들도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배 위에서 꿈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국제여객선사인 (주)팬스타라인닷컴은 크루즈 여행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크루즈 여행을 국내에 안착시키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국외 운상 선박인 팬스타 드림호를 국내에서 운행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순항여객운송 사업법, 복합여객운송 사업법 등 국내법에는 크루즈 운항에 대한 법규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팬스타라인닷컴은 부산시, 해양수사부와 11개월간의 협의를 끝으로 2004년 12월 부산연안크루즈를 시작했고, 관광객에게 부산연안만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크루즈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펼쳤다. 2만6천t급 카페리선 ‘팬스타 드림호’는 몰운대에서 태종대, 오륙도, 해운대를 지나 기장 앞바다의 동암까지 부산 주요 관광지를 유람했다. 부산지역에 거주하면서도 바쁜 생활 때문에 부산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휴식처를 찾지 못한 이들에게 꿈같은 여유를 제공해주기에 크루저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대단했다. 지난 4월 새로운 호화유람선인 2만1천t급 ‘팬스타 써니호’를 부산~오사카 노선에 투입하면서 1년 5개월간 운영해온 주말 크루즈 여행 상품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어 시민들의 아쉬움이 가시질 않는다고 한다. 부산~오사카 노선의 승객 증가로 주말 크루즈 여행 사업은 접었지만 더 나은 서비스로 재개하기 위해 전용 크루저를 물색 중이다.

본사 이전으로 제 2의 도약
㈜팬스타라인닷컴은 기존의 한·일간 여객선 사업의 현장인 부산에서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 사업을 펼치기 위해 1월 2일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했다. 국내에 크루즈 여행 사업의 노하우를 가지고 인근 국가까지 유람하는 연안 크루즈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김현겸 회장은 부산을 관광도시로 새롭게 재탄생 시킬 것이라 한다. 부산은 제 2의 도시로 APEC과 국제영화제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관광 사업을 펼칠 것이라 피력했다. 이번 부산이전 기념식에서 김 대표는 “남해안과 서해의 해양 명승지를 운행하는 국내 연안 크루즈뿐만 아니라 중국 칭다오, 다롄 등으로 크루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고 “크루즈 여행 사업은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업무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해안은 비록 카리브나 지중해와는 다르지만 아름다운 해안절경과 함께 파도를 피할 수 있는 리아스식 해안을 가진 아시아 지역 최고의 크루즈 적격지다. 남해안 연안 크루즈와 국제크루즈는 크루즈 선진국의 호화 크루즈선의 한국기항을 요청하던 과거 크루즈 사업과는 달리 부산을 모항으로 하여 남해안을 순항하는 연안크루즈이며, 최초의 한국선사에 의한 한국발 국제크루즈이다. (주)팬스타라인닷컴은 한국형, 동북아형 크루즈의 시작으로 리아스식 남해안엔 적합한 15,000톤급의 캐주얼크루즈를 도입했다. 한국 최초의 남해안 크루즈 사업에 민간의 협력 사업에 참여하여 인적, 물적, 문화적 교류를 통해 동·서간의 화합과 인프라를 형성할 것이며 다양한 정보 습득과 다각적인 신사업지원 가능으로 지자체의 관광수익증가 및 관광사업체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한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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