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규섭 기자/ 사진 양호운 부장

노원구!  북쪽으로는 불암산과 수락산이 병풍처럼 휘둘려져 있으며 그 앞으로는 마들 평야가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그 가운데로 중량천이 흐르고 있다. 80년대 초만 하더라도 마들 평야는 시원스러웠다.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그저 평야 한 가운데 2차선 도로가 일직선으로 나 있었으며, 그 도로 주변에는 논이나 밭 그리고 곳곳에 크고 작은 저수지들이 있었다. 또한 소규모의 시멘트 블록 공장들이 중랑천에서 퍼 올린 모래로 구멍 뚫린 사각 블록을 열심히 찍어내고 있었다. 모래를 퍼 올린 중랑천의 웅덩이는 아이들이 물놀이하던 놀이터였다. 공릉동 쪽이야 육군사관학교 쪽으로 연결된 2차선 도로가 지금의 8차선 도로로 확장되기 전까진 온통 배 밭뿐이었다. 도로가 확장되고 이 지역이 개발되기 되기 시작했는데 태릉 숯불 갈비집들이 무수히 생겨난 것이 바로 이 무렵이다. 조금 더 진화한 것이 배 밭을 통째로 갈비 집을 만들어 태릉 배 밭 갈비가 나오기도 했다. 고기 타는 냄새가 배 꽃 냄새를 대신하게 되었다.  상계동 지역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청계천 철거 이주민들의 동네였다. 이 당시 이 곳 주민들에게 큰 위안은 불암산 이나 수락산에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이었다. 세상이 아니라 천하를 내려다보는 느낌이었으리라.  80년대 중반 이후에 가장 먼저 개발된 곳은 마들 평야였다. 도로가 확장되고 아파트가 줄을 지어 건설되었다. 동일로가 제대로 된 도시의 간선 도로로서의 모습을 나타낼 때, 중랑천 아이들의 웅덩이는 간데없고 동부 간선 도로가 건설되었다. 비로소 노원구와 서울 시내를 연결하는 두 축이 완성된 것이다. 이 후로 4호선 전철과 7호선 전철이 개통되어 지금의 교통망이 완성되었다. 개발의 탄력을 받은 것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 후부터이다. 그 중심에 이기재 현 노원구청장이 있다. 민선 2,3기 노원 구청장을 연임하면서 노원구가 서울 북부의 중심축으로 성장 했다는 것에 이의를 다는 구민은 없다. 남다른 추진력으로 많은 현안들과 구민들을 위한 복지 시설 확충의 해결에 특히 뛰어난 족적을 남기고 있다.  

노원구는 강북지역 교육 1번지
서울시 교육청의 '서울 시내 특목고 입시 결과 자료'(2003-2005)에 의하면 노원구 관내 중학교는 서울 시내 외국어고에 총446명 입학하였으며, 과학고에는 총61명이 합격시켜 가장 많은 입학생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강북 지역 특히, 노원구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의외의 사실로 받아들여지지만 이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기도 한 것이다. 노원구가 다양하고 독자적인 교육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추진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영어 체험 학습' 또는 '노원 어린이 영어체험 캠프' 등을 실시하여 이 지역의 상대적으로 낙후된 외국어 교육을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노원구가 그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매 방학 때마다 실행하여 본궤도에 올려놓아 구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관내의 삼육 대학교와 손잡고 삼육대학교의 우수한 원어민 강사들과 함께 실생활을 통해 익히는 영어는 그대로 언어 이상의 문화도 체험 한다는 점에서 한 차원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며, 영어로 꿈꾸자’라는 노원구의 영어 교육의 캐치프레이즈는 그 완성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노원구가 자신 있게 야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교육 발전 및 노원구역 개발 프로젝트가 연구 중이다. 바로 현 서울 산업대와 경기공고 자리를 개발하여 '과학 타운'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기존 서울 산업대와 경기 공고 그리고 과학 특목고를 유치하고 NIT과학 대학원을 설립하여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과학 단지를 건설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 그것이다. 단계별로의 체계적인 학교 단위를 모두 유치함으로써 일찍부터 이 지역에 우수한 두뇌가 몰려들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계획이 추진된다면 하계동, 공릉동 지역도 자연스레 보다 진보된 곳으로 개발될 것이다. 이것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서울 테크노 파크’건설 기획과도 맞물려 있어 추진 과정이나 완성 후의 성과성도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노원구의 철저히 계획되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관내 학교들의 수준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타(h)구에서 노원 지역으로의 전학생이 늘어나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

노원은 강북 제1의 문화 복지
노원구는 서울시에서 최고의 첨단 시설을 갖춘 공연 시설을 완공하였다. 245억5천만원의 예산과 6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된‘노원 문화 예술 회관’이 그것으로, 이미 강북 지역의 전문 공연장의 중심으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준 높은 공연을 노원 구민들은 세종문화 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 가지 않고도 그 곳 입장료의 반값만으로도 똑 같은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국립 발레단의‘백조의 호수’, KBS 교향악단 연주회, 서울 예술단의‘한여름 밤의 꿈’, 서울 오페라앙상블의‘비바푸치니’, 극단 악어컴퍼니의‘햄릿’, 백건우 피아노 연주회, 금난새와 유라시안 오케스트라 공연, 국립 헝가리 집시 오케스트라 공연, 비엔나 소년 합창단, 시투트가르트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 파리나무 십자가 합창단 공연, 강수진 갈라 발레 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금년도에도 프랑크푸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국립 오페라단의‘리골레토’, 러시아 크레믈린 국립 발레단의‘로미오와 쥴리엣’ 등의 수준 높은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노원 문화 예술 회관은 노원구가 강북 지역의 문화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노원 구민들의 자랑이기도 하다. 이는 현 이기재 노원구청장의 뚝심으로 성사시킨 대표적인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노원구는 이 밖에도 다른 구에서는 없는 독특하고 기발한 복지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자체 최초로 어린이들만을 위한 도서관 건립, 디지털 정보 도서관 등이 개관하면 노원문화 예술 회관과 함께‘풍요로운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엔  그 어떤 곳도 모방할 수 없는 커다란 '문화 지도'가 노원구에서 실현될 것이다. 노원구는 전국 최초로 원격 검진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과거 전염병이 대명사였던 이 지역에 실로 대단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Tele-PACS(원격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란 보건소 진료 환자의 방사성 자료를 디지털 영상으로 메인 컴퓨터에 저장,활용할 수 있는 장치로 자유롭게 재생 및 전송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 서비스이다. 이는 보건소에서 촬영한 X선 자료를 통신망을 이용, 종합병원의 진단 방사선과로 자료를 전송하여 전문의의 정확한 판독 및 협동 진료가 가능하다. 노원구는 총 사업비 11억원을 들여 Tele-PACS 시스템을 구축하였는데, 이는‘함께 나누는 복지 노원’의 슬로건에 맞게 노원구민들에게 빠르고 다양한 의료 혜택을 주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현안들
가장 큰 노원구민들의 숙원 사업은‘창동 차량기지 및 도봉 면허 시험장의 이전’ 문제일 것이다. 7만 5천 평의 부지가 시 외곽으로 이전된다면(현재는 포천시 소흘면이 유력), 노원구의 고질적인 상업 지역의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원구는 상업 지역 비율이 면적 대비 1.6%로 서울시 평균 3.88%에도 턱 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곧 지자체의 자립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전 문제는 시급의 사안이 아닐 수 없다. 당고개역을 그 종착역으로 하는 4호선을 남양주시 별내면-의정부시 용현,송산,민락-의정부 제2 경기 청사-포천시 송우리-포천 시내로 연결되는 노선을 그려 볼 수 있다. 이곳 지역들은  전철이나 철도에 의한 대중교통 서비스의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이며 또한 대규모의 신도시가 속속 개발되면서 거주 인구의 큰 폭의 증가를 가져왔다. 때문에 전철에 의한 대중교통의 개설의 문제는 이 지역에 있어서 시급의 문제이다. 이것에 대한 추진은 해당 지차체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노원구와 남양주시, 의정부시 그리고 포천시가 모두 WIN-WIN 정책으로 완성된다면 또 하나의 지차체 협의에 의한 성공 모범 사례로 손꼽힐 것이다. 이 밖에도 동부간선도로 확장 문제, 상계3동과 4동의 뉴타운 건설 계획, 북부지방법원 이전 문제, 외곽 순환 도로와의 교통 연계 문제, 방범용 CC-TV 설치를 통해 안전하고 활기찬 도시 만들기 등 많은 현안들이 놓여 있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의 사대목표인‘열린 행정,복지 행정’,‘문화 체육의 활성화','활기찬 도시', '교육 환경 개선과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노원' 등이 꼭 이루어져 사람이 소중한, 꿈과 희망의 미래가 펼쳐지는 푸른 노원'이 건설되기를 기원해 본다. 2006년도는 노원구가 서울의 북부 지역과 경기도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축으로서의 기능을 갖추는 미래형 도시로 거듭 나는 시발의 년도가 되기를 바라며, 이기재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임직원 그리고 노원 구민들의 지혜와 건투를 진심으로 바란다. NP


이기재 노원구청장 프로필
*1941년 5월 19일 생
*출생지 ; 경기도 화성군
*서울 동성고등학교 졸업
*고려대 법학과 졸
*미국 미네소타 대학원 졸 (교육행정학 석사)
*제10회 행정고시 합격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원담당관
*마포,성동,중구 부구청장
*서울시 상수도 사업부 경영 관리 국장
*관선 중랑 구청장,노원 구청장
*98.7  2002.6 민선 2기 노원 구청장
*2002.7  현재 민성 3기 노원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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