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특성화가 가져온 취업률 1위

개교한지 15년 된 지역의 한 대학이 2년 연속 전국대학(졸업생 1000-2.000명 미만) 중 졸업생을 가장 잘 취직시키는 학교로 도약했다. 경북 경산의 대경대학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지난해 교육인적 자원부가 발표한 이 대학의 전공일치 취업률은 98.2%로 전체 취업률 1위의 성과다. 이로써 전체 취업률과 정규직 취업에서 80%이상의 취업 성과를 만들어낸 최상위 그룹에 속하게 되는 기쁨을 누렸다.


대경대학은 ‘입학이 곧 취업이고, 학교가 회사인 대학’으로서 특성화교육 이미지를 지키며 ‘세계명문직업대학’으로 가는 성장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높은 취업률은 물론이고 이색 입학식, 슈퍼학점제, 전공테마집중수업, 전공식 집중수업, 이동식캠퍼스나 다름없는 2층 버스제 도입,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시도한 와인생산 등 이 대학이 실현하고 있는 특성화 교육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경대학은 설립 당시부터 제대로 된 특성화 교육을 통해 ‘취업 걱정 없고,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어 내겠다’고 공언했고 15년 동안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며 그 약속을 이뤄냈다. 진두지휘를 맡은 유진선 학장은 대경대학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 세계 명문직업대학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세계교육의 흐름을 분석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열정과 철학이 남다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그는 33세의 젊은 나이로 대학을 설립해 “교육도 경영”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안팎으로 두루 인정받고 있다.

전문성과 특성화로 승부수 띄운다

▲ 대경대학 유진선 학장
유진선 학장은 혁신적이고 개성이 강한 젊은 경영인이다. 그는 특유의 추진력과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대학의 진행 방향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대학은 ‘취업’에 그 승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유 학장은 적어도 취업률에 있어서만큼은 성공을 이뤄냈다. 산학일체형 교육 시범대학으로의 지정, 2006년 졸업생 전체 취업률 98.2% 달성, 교육인전자원부 재정지원사업 평가에서 ‘주문식 A, 협약학과 A, 특성화 A’로 전 부문 최우수 평가를 받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높은 취업률로 경상북도로부터 경북고용(취업) 대상도 받았다. 비결은 “기업과 생산현장에서 요구하는 제대로 된 전문가와 인재를 만들어내는 데 충실”한 데 있다. 유 학장은 전문성과 특성화를 강조하며 대학 곳곳에 이를 위한 장치들을 마련해놨다.

특성화 교육으로 취업률 1위 고수
대경대학이 취업률 1위를 고수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대학에는 산학일체형 CO-OP 교육을 통해 졸업 후 바로 취업으로 직결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학내 기업들이 많다. 기업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캠퍼스가 현장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산교육의 터전을 마련해주고 있는데, 캠퍼스가 곧 산업현장인 셈이다. 유진선 학장은  “기업이 원하는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만들어 놓는 게 대학의 역할이다. 학생을 전문성을 확고하게 갖춘 사람으로 만들어 놓으면 기업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각자의 전문화된 고유 업무를 찾아 간다”고 말한다. 그는 진정한 특성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2-3년제 대학은 그야말로 전문성을 얻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교육방법과 운영이 주축이 되어야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질적인 전문가를 양성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살아남고 경쟁 할 수 있는 교육아이템이 필요했고 그래서 ‘슈퍼학점제와 테마집중교육’을 생각해냈습니다. 산학일체형 CO-OP 교육을 바탕으로 산, 학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전문교육을 실현해 교육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지요. 빵 하나를 만들어도 전 세계의 어느 요리보다 잘 만들 실력이 된다면 시장에서 그것이 바로 ‘인재’가 되는 거니까요.” 전공 분야에 대해 한 가지는 정확하게 마스터 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슈퍼학점제는 한 과목의 수업 시간이 8시간 이상 되고 5학점이 책정된다. 과목 담당 전공교수도 한 과목에 한 명이 아니라 세 명 이상이 함께 운영하는 테마중심교육프로그램 MTMT(Multi-Teaching Based Theme)으로 구성해 전공별 실무교육을 향상시킬 수 있게 했다. 수업방식도 학생들이 어떤 테마로 무엇을 배울지를 선택하는 수요자 중심의 수업방식을 택해 전공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2-3학점 3시간이내 1교수 전담 과목제를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 덕에 호텔조리학부, 연극영화과, 뮤지컬과, 모델과, 뷰티디자인학부 등 예체능 계열에서는 실습능력과 전문성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어떨까? 지난해, 한국생산성 본부가 237개 기업(대학)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국가 고객만족도 (NCSI)조사에서 대경대학은 전체9위, 대학으로는 4위를 했다. ‘학생들의 교육만족도’인만큼 의미가 크다. 톡톡 튀는 교육아이디어로 전문대학의 교육특성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고 평가를 받으면서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대학의 재학생 70% 이상이 서울, 경기지역에 연고를 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경대학은 이제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통한다. 


세계로 뻗어가는 대경인

대경대학은 세계 10개국 36개 대학들과 협력대학 및 국제 교류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실천하고 있어 캠퍼스 안에서 외국인 학생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뷰티디자인학부는 비달사순, 피봇 포인트, 크리스챤쇼브, 크리스틴 발미, IAHS와 이미 교육시스템 상호 교환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호텔조리학부는 호주국립 디킨대학교, C. I. A (미국조리대학), 이태리조리대학, 프랑스조리대학, 덴마크국립알보그 대학과 ▼관광호텔학부는 스위스호텔경영대학, 미국코넬대학교 ▼실내디자인과는 중국청화대학교, 미국비주얼아트대학교 ▼사회복지과-스웨덴 국립 쿠텐베르대학교, 덴마크 국립 왕보르대학 ▼경찰행정학부-미국미시건 국립 대학교 ▼연극영화방송학부- 미국 뉴욕대학들과 학점 인정제, 교환 교수제, 학생교류제, 교과과정 공동 운영제를 통해 학생들이 세계경쟁에 뒤쳐지지 않도록 했다. 이것은 대경대학만이 갖고 있는 명품교육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단목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세계를 누비고 다니면서 전문직업교육의 스타일을 바꿔야겠다는 유 학장의 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유학을 가지 않고도 글로벌 경쟁력에 결코 뒤지지 않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또 하나  그는 Different한 인재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타일이 비슷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스타일이 다를 때 주목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육 스타일을 바꿨을 때 대학교육이 달라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경대학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틀이 바뀌어야 새로운 교육이 쏟아질 수 있고 새로운 유형의 전문가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습니다. 모범생보다는 엉뚱하지만 튀는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남들이 직립보행할 때 갈지자로 가라’고 말합니다.”

‘안내견 학교’는 교육나눔경영 실천의 첫 걸음
95년 33세의 나이로 대경대학을 설립한 후 정말 수많은 고민과 피나는 노력을 통해 15년의 시간을 지나온 유 학장은 세계를 다니면서 얻은 교훈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교육경영’에 있어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배운 만큼 얻을 수 있고, 별도로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든든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교육토양을 만드는 것이 그의 소망이자 과업이다. 최근에는 15년 동안 일궈온 특성화 교육을 바탕으로 교육나눔경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육도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테면 헤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전공교수들과 3주 동안 한 분야에 대해서 집중교육을 받으며 헤어디자이너로서의 감각과 기술을 배우고 마지막 날에는 지역 분들에게 봉사하며 학교에서 익힌 것을 지역사회에 나누고 실천하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바로 이런 것이 나눔의 작은 시작이 아닐까요.” 유 학장은 앞으로 교육나눔경영을 위해 본격적인 복지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몇 년 전부터 고민하다 생각하게 된 안내견학교가 그 시작이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으로 구상한 프로그램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아요. 맹인견 훈련사 양성도 필요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 환경과 기반, 지원도 절실하죠. 다행히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오래전부터 이 사업을 하고 있었고, 고맙게도 대경대학에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고 하니 희망이 보입니다. 삼성이 우리 대학의 환경과 의지를 높이 평가한 것이죠. 앞으로 대구경북권의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좋은 견공들을 보급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차 복지사업의 영역과 규모도 넓혀갈 예정입니다.” 실무에 바로 돌입할 수 있는 교육, 명품교육, 취업 걱정 없는 대학, 인재 배출구 등등. 대경대학은 유난히 수식어가 많다. 또 화려하다. 학교의 간판보다 교육 시스템으로 인정받겠다는 유 학장의 말이 공허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학생들과 그들이 진출하는 시장이 그의 말을 증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학과특성과 연관된 기업CEO 200명을 학교로 초청해 대규모 취업특강 릴레이도 마다않는 학교라면 또 세계의 중심에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오지 마을도 마다하지 않는 경영인이 있다면 ‘유학’과 ‘사교육’ 없이도 얼마든지 승부할 수 있지 않을까. NP

경북경산에 위치한 ‘대경대학’은 특성화 대학으로 현재 11개학부 9개학과 34개 전공 에서 4200여명이 공부하고 있다. 2006년 9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대학 취업률 통계보고에 따르면 이 대학은 98.2%로 B그룹(졸업자 수 1000~2000명) 1위를 차지했다. 뷰티디자인학부, 건축디자인과, 스포츠경영계열, 연극영화방송계열, 모델과, 공연이벤트학부, 사회복지과, 호텔조리학부, 패션스페셜리스트과, 경호행정과 등은 취업률 100%를 기록했으며, 다른 학과도 90% 이상 취업률을 나타냈다. 2007년도 교육인적자원부 취업통계발표에서도 졸업자 수 1000~2.000명 미만)의 대학별 B그룹으로 속한 대경대학은 80% 이상의 취업성과를 나타낸 최상위 그룹에 포함되어 전체취업률과 정규직취업률에서 각각 최우수 그룹에 속해 매년 취업률이 높은 대학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99.7%의 취업률을 보였다. 올해로 개교 15주년을 맞는 이 대학은 교육의 역사를 다시 쓰고, 100년 후를 생각하는 새로운 교육으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구현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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