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악작품 현대화로 세계문화시장 공략
한국 민요의 세계화

특히 음악서적은 악보등과 같은 전문성을 다루고 있어 기존의 출판물에 비해 몇 배의 편집기술과 시간이 투자되는 어려운 작업이기에 그의 왕성한 저작 활동은 놀라움과 더불어 우리음악계에 대한 그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다. 또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쳐 갈 길을 잃어가고 있는 많은 제자들에게 비전을 주고자 직접 출판사를 운영하며 편집(저서)에 참여토록 하여 졸업 후 사회에 나아가 개인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현장 형 노하우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는 후 음악교육저서(교재)에 필요할 인재양성과 후배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교육(개인 저서활동)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전 교수는 한국전통음악어법에 입각한 자신의 창작연구 세계를 통해 2004년 Midwest 대학교 박사학위(D.C.M) 최우수논문상 수상하기도 했으며 그의 연구가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하듯 전북대 대학원생의 석사논문 ‘전낙표 창작곡에 나타난 한국전통음악어법에 관한 연구(이태욱, 2006)’이 진행될 정도로 후배들에게 창작가로서 귀감이 되고 있는 국내 대표 중진 작곡가이다.NP
-작곡가 전낙표 교수 인터뷰-

우리 음악을 가볍게 보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창작곡은 모국어를 바탕으로 작곡되어져야 고유의 가치를 발휘한다. 한국정서의 의미를 되찾고 살리는 조사와 연구가 우리민족 전체의 공동주제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21세기 한국찬송가 편찬을 위해 위촉된 가사를 받고 한국전통음악의 요소가 가미된 창작곡을 만들어 보낸 적이 있다. 음악 전문위원들의 논의에서 서양음악이론과의 부조화로 수차례 수정을 하는 중 멜로디에 손을 대는 일까지 생겼다. 무엇을 위한 음악이며 누구를 위한 창작인가? 우리의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고자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통해 이 시점까지 왔다. 한국적인 5음 위주의 멜로디에 서구 화성을 입힐 때 나타난 문제들을 한국교회와 음악계는 공청회와 세미나를 통해 문제해결을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이 시대 수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감각의 작품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유학 전부터 생각해왔던 한국적인 음악어법에 관한 문제로 10년의 오스트리아 모짜르테움 국립음대에 유학할 때에도 끊임없이 추구되었다. 현대음악의 세계적 거장 B. Schaeffer교수는 ‘당신 나라의 음악, 당신만의 음악을 하라!’는 가르침을 통해 ‘서양음악 바탕에 한국적인 요소를 어떻게 이입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해왔다.
논문 ‘한국 전통음악 어법을 활용한 교회음악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밝힌 바는, 예배에서 서양음악으로 찬양 드리는 경우보다, 한국음악어법을 토대로 작곡한 성가로 예배드릴 때, 성도들은 더 큰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한국민족 고유의 색채를 바탕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일에 다 같이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이 길만이 세계시장에 우뚝 서는 문화강국이 되는 길이다. 앞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소재를 개발하여 현대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똑같은 재료라도 포장을 다르게 하면 상품성이 달라지듯이 다채로운 편곡을 통해 한국음악의 매력을 더 한층 높여 나갈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통하여 우리나라 문화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이 상품들을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고부가가치산업에 정부차원의 지원도 절실히 요구된다. 앞으로의 저술 방향은 새로운 편ㆍ작곡법과 음악치료분야 중 즉흥연주에 관한 부분이다. 일반치료와 치유목회로 구분하여 신학과 사회복지, 음악치료가 같이하는 win-win-win 전략으로 노령화 시대를 위한 노인건강과 인체활성화를 위한 음악이 시급한 현시점에 역점을 둔 연구들이다. 음악을 기초 재료로 활용하는 ‘음악치료를 위한 즉흥연주법’은 유아, 지체장애인, 자폐아, 가족건강, 노인건강 등으로 나누어 시리즈 출판물을 구상중이다. 현대에 들어서 감흥이 없는 음악이 너무 많다. 작곡을 전공한 본인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감동이 넘치는 음악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좋은 음악의 창조는 천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다. 또 대표적인 ‘한국민요 합창편곡(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한오백년, 농부가, 쾌지나 칭칭나네 등)’ 초연하는 기획을 오는 9월경 개최할 계획이며 후 책과 CD로 각각 출판할 계획이다.
<전 교수는 지난해 한국전통음악을 접목시킨 한일장신대의 새 교가를 작곡, 신학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이 내포된 곡으로 학교의 위상과 포부를 극대화 시켰다. 또 음악사역의 일환으로 01년부터 한일예배와 음악연구소(현 소장)를 통해 전주지역교회의 지휘자, 반주자, 찬양대원을 위한 ‘새 노래 성악교실’을 열어 반주 지휘법 및 ‘정확한 음정 시창법’강좌를 펼쳐왔고 오는 4월에도 Scott Brenner겸임교수를 주강사로 교회음악세미나를 주관할 계획이다.>
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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