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삶 실천운동을 통해 어두운 곳 밝게 비춰
불기(佛紀) 2552년 부처님 오신날(5월 12일)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연등(燃燈)행사가 거행된다. 불자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밝혀진 등불은 어둠을 밝혀 중생들이 지혜와 광명을 얻도록 기원함과 동시에 부처님이 오심을 봉축하는 의미에서 등불 공양을 올리는 것으로 불교 경전에서는 지혜, 해탈, 자비, 선행, 제생 등을 뜻하고 있다. 이 날 절에서는 기념 법회를 갖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그 의미를 널리 알려 만인으로 하여금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는 등 누구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선업을 쌓기 위해 자진하여 노력한다.
불교가 근대에 와서 다양한 모습으로 사회적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오로지 순수한 불교의 자비사상 차원에서의 나눔 실천에만 초지일관하는 석문사(자비원) 혜전 스님을 만나봤다. 스님은 참된삶 실천운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의 구원의 등불을 온 누리에 밝히는데 앞장서고 있어 복지활동의 사회적 책임과 그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효예종은 자비를 통한 사회복지에 크게 치중하면서 자기 자신보다는 고통 받는 이웃을 먼저 제도하는 이타행의 참모습을 보여 종교의 진정한 사회적 역할에 충실한 대표적 종단으로 알려져 있다.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등불처럼

혜전 스님의 또 다른 실천으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농촌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효사랑 경로잔치’가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경로위안잔치에는 지역민을 중심으로 1000여명이 참석해 그 뜻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의료지원이나 자원봉사와 같은 시민참여가 개별적으로 이어져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이외에도 스님은 노인스쿠터 경비지원사업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군부대방문, 그리고 교도소 재소자 교화활동 등을 통해 사회의 그늘에 가려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돕고 삶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에 위치한 종단의 여러 사찰들과 연계로 한 다양한 사회복지활동들도 추진 중에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된삶 실천운동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스님은 건강악화와 경비부담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국의 많은 불자들이 그들의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위해 더욱 분주히 노력할 뜻을 밝혀왔다. 혜전 스님은 이와 관련해“복지사업이 타인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자체부담을 하려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아직 세상에는 열악한 환경과 심신의 고통, 경제적 부담으로 사회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여러 이웃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혜전 스님은“부처님오신 날을 맞이하여 늘 주변에 나보다 조금 못한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 이웃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열고, 또한 서로 시기, 질투하지 않고 먼저 남을 배려하는 커다란 양보의 미덕을 길러야 한다”라고 전달했다. 특히 어려운 지역경제를 감안해 소외된 이웃에 자비의 나눔을 실천하는 부처님 오신날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러한 혜전 스님의 노력을 통해 참뜻으로 이어나가는 참된삶 실천운동이 불자를 넘어 국민들에게 일파만파 전달돼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모두가 나눔 실천을 함께하는 모습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NP
석문사 자비원(043-264-3008, 011-9803-3007)
참된삶 실천운동 후원계좌 농협: 401094-51-027784(석문사), 401094-56-064104(혜전)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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