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새로운 시대를 연다.

이승원기자

2006년 한국야구를 이끌 새로운 수장이 선출되었다.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지만 시설이 낙후화 되고 한정된 스타자원으로 인해 그 인기가 축구 등 다른 스포츠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위기에서 한국야구를 이끌 새로운 수장 또한 선출되는 문제로 인해 시작부터 흔들렸다. 하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오는 법. 새로운 신임총재의 한국야구의 미래를 들어보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낙하산 인사 시비 끝에 프로야구 수장에 선임된 신상우(69) 15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2일 취임식을 가졌다. 신상우 신임 총재는 취임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그동안 여러분들이 매섭도록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해주셨는데 야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을 대신한 충정어린 충고로 받아들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 총재는 야구를 국민들에게 가장 관심 높은 스포츠로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야구를 어떻게 국민 문화 공간으로 연결시킬 것이냐, 일반 생활화 하느냐 에서 출발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야구 육성을 위해선 우선 기반 토대와 시설도 좋아져야 한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야구장 가자고 부모를 조를 만큼, 가정주부들이 찜질방보다 야구장으로 올 정도가 돼야 한다. 유관 기관과의 협조 및 민간자본을 유치해야 하는데 모든 돈에는 이윤이 뒤따라야 한다. 야구의 사회적 공헌도도 중요하지만 자본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 붙였다. 또한 현대적 시설로 야구뿐 아니라 쇼핑몰, 극장, 공연장 등 1년 내내 국민들이 즐겨 찾고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중 수용 규모 최소 1만여 명 내외의 지방구장들은 확충이 필요하며 지자체장들과 검토해 해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올 때부터 매를 많이 맞고 왔다고 했다. 매 맞고 자란 사람은 뿌리가 튼튼하고 틀린 길에 들어서지 않는다면서 매값을 하기 위해서라도 이왕에 나선 김에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숙제가 있다면 하나하나 푸는 데 여러분들이 성가시도록 바지런을 피울 테니 이해해주면 고맙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올해는 그 언제보다 새로운 한국야구의 장을 열 수 있는 기회이다. 야구시합 중 무사 만루 상황의 찬스에서 들어선 4번 타자가 병살타를 쳐 점수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 뒤의 찬스라는 야구계의 유명한 교훈처럼 9회까지 벌어지는 야구에서 한 번의 위기로 인해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언제든 그 4번 타자가 다시 한 번 찾아온 찬스에서 홈런을 칠 수도 있는 것이다. 신총재가 우여곡절 끝에 시작하는 한국프로야구 2006시즌에서 다시 한 번 100만 관중 시대라는 만루 홈런을 치길 기대해 본다.NP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