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에서도 뜨거운 제일클럽의 봉사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인연이 소중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나 또한 개인사업을 인연으로 키웠다. 주변의 인연으로 라이온스클럽에도 몸 담게 됐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고, 함께 땀흘리면서 개인적인 보람도 느꼈다. 철저한 관리로 어려운 곳에 올바르게 쓰는 것도 마음에 든다. 인연으로 시작한 일들이 삶의 활기마저 생겼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부산지구) 제일라이온스클럽 이정수 회장에게는 ‘라이온’이라는 의미가 특별하다. 단지 인연에 이끌려 발을 디뎠지만, 소중함을 잊지 못하는 그다. 열성적으로 활동했던 탓에 회장 취임도 빨랐다. 2020~2021 회장으로, 코로나19라는 큰 위기에 임기를 시작했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오히려 행복한 순간이 많았다고.
수용자 위한 마스크 기부
제일라이온스클럽은 지구에서 13번째이자, 1975년 창립된 유서 깊은 클럽이다. 현 국제회장인 최중열 회장을 비롯한 지구 총재 2명과 다수의 임원도 배출했다. 자매결연도 1976년 부산구치소 1978년 일본 국신호남L.C 2009년 중화민국 대북시 북구사자회 2010년 일본 국소창L.C와 맺는 등 명문클럽의 위상을 넓혀갔다.
2020~2021 회장으로 취임한 이정수 회장은 ‘자랑스런 봉사인, 봉사인의 자긍심!’을 지침으로 삼고, 역사 깊은 클럽과의 동행에 나섰다.
제일라이온스클럽은 오랫동안 부산 남구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앞장서왔다. 취약계층의 집수리 봉사에 구슬땀을 흘려 어르신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동네분위기가 개선됐다는 평을 들으며,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사랑의 쌀 나누기와 무료급식 등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
이정수 회장은 “코로나19가 봉사 현장도 멈칫하게 만들었다”며 “기존 해오던 현장봉사 대신 꼭 필요한 곳을 찾아 우리클럽의 작은 정성을 담아 보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가장 취약지인 부산구치소를 찾았다. 지난해 9월 15일 수용자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면 마스크 2,300장을 기증한 것이다.
이날 부산구치소 유태오 소장은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으로 우리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이렇게 좋은 뜻으로 기증해주신 마스크로 방역활동을 한층 강화하여 수용자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할 당시에는 제일클럽의 전매특허인 현장봉사가 함께했다. 부산연탄은행과 연계해 연탄봉사를 2회 펼친 것. 지난 11월 8일에는 제일클럽과 아름다운사람들모임 자원봉사단과 함께 부산 연제구 물만골 일대에서 연탄을 직접 날랐다.
‘인연’의 소중함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알찬 봉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컸다. 취임 당시 신입회원 확충보다는 화합에 주력하며, 회원들과의 인연을 강조한 그다. 부실회원을 과감히 정리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회원들 스스로가 뭉쳐 더 큰 저력을 발휘했다. 나아가 개별 회원들이 정과 의리로 뭉친 신입회원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정수 회장은 “클럽 회원들 모두 너무 좋으시고, 발전을 위해 항상 힘을 아끼지 않으신다”며 “회장으로서 축복을 받은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며 다시 한 번 비상하는 제일클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정수 회장은 KGB(주) 부산연제대리점을 경영하고 있다. 관련 업만 20년 가까이 된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도 ‘인연’이라고 꼽는다. 믿을 수 있는 직원들이 현장에서 남다른 서비스로 고객을 응대하니, 입소문으로 재차 이어지고 있다고. 경영자 측면에서 직원들이 바뀌지 않는 것도 복이라고 하는데, 이 업체의 경우는 10년 이상 근무자가 대부분이다. 이 회장도 직원들의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동종업체보다 높은 급여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주며 가족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