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 기법으로 지구온난화 막는다

최근 OECD에서 발표한‘2030년 환경전망보고서’는 새로운 정책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에는 37%, 2050년에는 52%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로운 정책이 없다면 상당수의 동식물이 멸종될 수 있고, 물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의 수는 현재보다 10억명 가량 증가해 39억명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각 국가에서는 보다 근본적으로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구 위험 경보 시계는 생각보다 빨리 가고 있다.

▲ 한양대학교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신성우 교수는‘지속가능한 초고층 건축물 구법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시켜 주목을 받았다.
주택 수명이 100년이 넘는‘장수명 공동 주택’보급을 위한 전시 주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충남 아산신도시에 세워졌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평균 수명은 현재 30년 안팎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주택 교체 부담을 떠 안게 되고, 건축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사회 비용 또한 연간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고 있다. 따라서 지구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장수명 공동주택의 건립은 앞으로 100년 이상으로 주택의 수명을 늘린다는 점에서 매우 적절한 주택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친환경 건축인 셈이다.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신성우 교수는“특히 에너지 대량소비, 폐기물 대량 발생을 가져오는 건설산업은 전체 산업에서 CO2 발생량의 42%를 차지하고 있어 지구환경보존을 위한 친환경건축 연구개발은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미국환경보호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건물에서 배출되는 CO2가 공장이나 발전소,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CO2보다 많다는 것으로 산업이나 수송 분야가 지구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반의 상식을 뒤엎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상업용, 일반용 건물에서 배출되는 CO2의 양이 2030년까지 연간 1.8%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고 한다. 1997년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교토의정서가 채택된 이후 전세계는 범정부적으로 온실가스 감척을 위한 환경부하 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개발시대에 지어진 수많은 주택과 건물들이 재건축의 시기에 도달한 지금 전 국토의 재건축으로 인한 환경오염 사례만 따져보더라도 우리나라는 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연구개발로 친환경 건축물 건립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구환경 보전 목적으로 첨단 건축기술을 융합
지난 2005년 과학기술부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건축분야로는 유일하게 우수공학연구센터(ERC)로 선정된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는 지구환경 보전과 인간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다양한 첨단 건축기술을 융합하여 세계 수준의 친환경적 고층건물을 실현해내고 있다. 또한 정량적 연구 목표인 건축물 Life Cycle을 통해 총 CO2 발생량을 38% 절감했고, 건축물의 전체 Life Cycle을 통해 거주환경성능을 30%향상하기 위해 설계, 시공, 유지, 해체단계를 통해 자재절감 설계기술, 에너지 절약 환경 기술, 폐기물 저감 시공 기술, 내구성 향상 유지관리 기술 등 건축생산 활동 전 과정을 대상으로 분야별 달성목표를 수행해 왔다. 이러한 연구의 결실로 국내 건축분야에서는 유일하게 건축물의 전생애에 걸친 환경부하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개발된 프로그램은 공청회 등을 거쳐 그 유용성을 인정 받았다. 또한 연구센터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일환으로 싱가포르 국립대와 연계를 통해 20명의 인턴쉽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속가능한 초고층 건축물 구법시스템’개발한 신성우 교수
한양대학교 친환경건축연구센터 신성우 교수는‘지속가능한 초고층 건축물 구법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시켜 주목을 받았다. ‘지속가능한 초고층 건축물기술’은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폐기되는 기존의 고층건축물과는 달리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지속성이 유지되며 50층 규모 혹은 그 이상의 최첨단 도시형 복합용도 건축물의 내구 수명을 200년 이상 지속시켜 친환경 초고층 건축물을 구현하는 핵심기술이다. 특히 초고층 건축물에 적용되는 고성능 콘크리트는 구조물의 안전성확보는 물론 수명을 지금보다 2배 이상 지속시켜 지구환경부하를 감소시키고 건설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그 활용도와 친환경효과를 인정받아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현대산업 아이파크 등 국내 대표적인 초고층 건물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신 교수는 지난해 8회를 맞은 2007국회과학기술대상에서‘올해의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20년간 초고층 건설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해 초고층 건축 분야의 연구개발 방향을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신 교수는“21세기 건설업계의 화두는 지속가능한 개발이다. 이를 위한 성장동력은 친환경건축으로 귀착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친환경건축연구센터는 CO2를 줄이면서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친환경건축 개발 및 보급에 일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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